학생 통학버스 고작 2대, `생색내기'에 그쳐
- 학부모, “실질적인 도움안돼” 비판 제기
- 학생 전용 통학버스 부족, 전시성 행정 비판
강릉시가 올 3월부터 운행할 예정인 학생 전용 통학버스가 차량 부족 등으로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는 고교평준화에 따른 원거리 학생의 등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릉교육지원청, 운수회사 2개 업체와 협의해 학생 전용 통학버스를 운영키로 했다. 그러나 1일 1회 3개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에 통학버스가 추가 투입되는 것은 고작 2대에 불과해 생색내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내에 학생 전용 통학버스를 최초로 도입한 춘천시의 경우 20대를 운영 중이며 3월부터는 18대를 추가로 배치해 38대로 늘리고 통학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통학택시도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처음 통학버스를 도입하는 원주시도 12대를 배치해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새로 신설하는 구간은 한전을 출발해 경포고, 동명중, 경포여중, 율곡중, 강릉원주대, 문성고를 거치는 1호 노선과 원마트를 출발해 강릉여고, 제일고, 강일여고, 교동택지, 강릉원주대, 문성고를 거치는 2호 노선 등 2개 구간뿐이고 3호선은 기존 시내버스 200번, 201번, 203번을 활용해 10분 간격으로 운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시 외곽에 사는 학생들은 버스를 2번 갈아 타고 원하는 학교로 가야 해 통학버스가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은 “통학버스 대수를 늘리고 대체 운송수단을 강구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통학버스를 운행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통학버스가 적은 것은 운수회사에 버스의 여유가 없어 그렇다. 최대한 기존 노선을 활용해 학생들의 통학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