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아스날은 마지막 키커로 나온 비에이라의 슈팅이 골네트를 가르면서 장장 120분 동안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스날은 21일 밤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 동안 맨체스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경기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아스날을 압도했던 맨체스터는 골대를 두번이나 맞히는 등 수많은 득점 기회에서 골을 뽑아내지 못한 것이 끝내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는 최악의 결과로 시즌을 종료했다. 티에리 앙리가 빠진 아스날은 공격 숫자를 줄이면서 확실한 수비작전을 선택, 마지막까지 철통방어를 펼친 끝에 대어를 낚았다. 특히 시즌 내내 불안한 수비로 벵거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던 골키퍼 옌스 레만은 뛰어난 선방으로 맨체스터의 공세를 무력화시켰고 승부차기에서 2번째 키커로 나온 폴 스콜스의 슈팅을 막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전까지 티에리 앙리의 출전여부를 두고 두팀 감독이 설전을 벌였지만 벵거 감독의 주장대로 앙리는 교체명단에서도 빠진 채 양복을 입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앙리가 빠진 아스날의 공격은 전반 초반 베르캄프와 레예스가 활발한 돌파를 시도하며 맨체스터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베르캄프와 레예스의 호흡이 그다지 좋지 못한 아스날은 미드필드진에서 공격 가담 숫자가 적어 최종 마무리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이후 제대로 된 슈팅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빈공을 펼쳤다. 이에 비해 반 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투톱을 가동한 맨체스터는 초반 아스날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수비쪽에 치중했었지만 호나우두의 왼쪽 돌파와 루니의 오른쪽 돌파가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결승전이란 단판승부를 의식한 것인지 양팀은 수비숫자를 늘리면서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했기 때문에 득점 찬스는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맨체스터는 전반 27분 득점에 가까운 완벽한 찬스를 잡았으나 오프사이드로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 수비수 페르드난드가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페르디난드가 루니의 날카로운 슈팅이 아스날 골키퍼 레만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잡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선심의 기가 올라가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운 득점 기회를 놓쳤다. 기세가 오른 맨체스터는 반 니스텔로이의 패스를 이어 받은 루니의 대포알 슈팅이 터져나왔지만 레만의 선방에 막혔다. 맨체스터는 루니의 위력적인 돌파로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이어진 루니의 킥은 허공으로 향했고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맨체스터는 루니를 앞세워 아스날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6분 호나우두의 대포알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아스날은 아스날 특유의 빠른 속공이 전혀 나오지 않자 노장 베르캄프를 빼고 륭베리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지만 전세는 회복되지 않았다.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루니가 사각에서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맞히는 간담 서늘한 장면을 연출했고 호나우두의 정확한 땅볼 크로스가 레만을 통과해 문전을 향했으나 쇄도하는 반 니스텔로이의 발끝이 닿지 않았다.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던 맨체스터는 후반 39분 또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로이 킨의 슈팅이 레만을 통과해 골문안으로 향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맞고 무산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반 니스텔로이의 헤딩 슛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골라인을 지키고 있던 륭베리가 헤딩으로 걷어내 크로스바를 맞고 기회가 무산됐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아껴두었던 라이언 긱스를 투입, 99년 트레블을 달성할때의 기억을 회상했다. 긱스는 당시 4강전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센세이션한 결승골을 터뜨렸었다. 아스날은 연장 전반 7분 반 페르시의 골문 앞에서의 프리킥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맨체스터 골키퍼 로이 캐롤의 선방에 막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맨체스터는 연장 전반 12분 스콜스의 결정적인 슈팅이 레만의 선방에 또다시 걸렸다. 이어 반 니스텔로이의 머리에 크로스가 정확하게 연결됐지만 크로스바를 넘겨 득점 찬스를 놓쳤다. 맨체스터는 연장 후반 아스날 수비수 센데로스의 실수로 긱스가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레만의 육탄방어에 막혀 아까운 찬스를 또다시 놓쳤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경기내내 변변한 공격 한번 펼치지 못했던 아스날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승부차기를 기다렸고, 수많은 찬스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던 맨체스터 팬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먼저 선축에 들어간 쪽은 맨체스터. 1번 키커로 나온 반 니스텔로이가 성공시켰고 아스날 로렌도 가볍게 성공시켰다. 1-1. 2번 키커는 맨체스터 스콜스. 하지만 스콜스의 강한 슈팅은 레만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 아스날 키커 륭베리가 성공시켜 2-1로 앞서나갔다. 세번째 키커의 대결에서 맨체스터 호나우두와 아스날 반 페르시가 모두 성공시켰고, 네번째 키커 루니와 애쉴리 콜도 성공시켰다. 스코어는 4-3으로 아스날의 한점차 리드. 이제는 승부는 마지막 키커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마지막 키커는 양팀의 주장 로이 킨과 파트릭 비에이라. 먼저 찬 로이 킨은 막중한 임무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아스날 마지막 키커 비에이라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5-4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양팀 출전선수 아스날: Lehmann, Lauren, Toure, Senderos, Cole, Fabregas (Van Persie 86), Vieira, Silva, Pires (Edu 105),Bergkamp (Ljungberg 65), Reyes. 투입안된 교체선수: Almunia, Campbell. 퇴장: Reyes (120). 경고: Cole, Lauren, Reyes, Vieira. 맨체스터 Utd: Carroll, Brown, Ferdinand, Silvestre, O'Shea (Fortune 77), Fletcher (Giggs 91), Keane, Scholes, Ronaldo, van Nistelrooy, Rooney. 투입안된 교체선수: Howard, Gary Neville, Smith. 경고: Silvestre, Scholes. |
첫댓글 읔 새벽에 악몽이..떠오른다
아침에 산에 가기전에 본 충격이 떠오른다...
뒷북짱짱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