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는
1962년 단편 「생명연습」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같은 해 김현, 최하림 등과 더불어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하고, 이 동인지에 「건」,「환상수첩」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역사(力士)」(1964),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7) 등의
단편을 1960년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서울의 달빛 0장」(1977),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1979) 등을 간헐적으로 발표하면서 절필 상태에 들어갔다. 동인문학상·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6·25전쟁이 끝난 후 나타난 문학의 무기력증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1960년대적인 특징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
1950년대 작가들이 견지하고 있었던 엄숙주의, 교훈적인 태도, 도덕적 상상력 등을 뿌리째 흔들어버렸다는 점에서, 그것을 동시대의 비평가들은 감수성의 혁명이라 불렀다.
김승옥의 소설은 대체로 개인의 꿈과 낭만을 용인하지 않는 관념체계, 사회조직, 일상성, 질서 등에 대한 비판의식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성의 관념체계, 허구화된 제도, 내용 없는 윤리감각이라는 일상적인 질서로부터 일탈하려는 열망, 곧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이 김승옥 소설의 중심적이고 일관된 내용이다.
그의 소설은 감각적인 문체, 언어의 조응력, 배경과 인물의 적절한 배치, 소설적 완결성 등 소설의 구성원리 면에서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4·19혁명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문학적 언어로 환치시키면서 전후세대문학의 무기력증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높다.
이 작가의 대표작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청아출판사 ▶
「서울 1964년 겨울」 일신서적출판사 ▶
「무진기행」 나남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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