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경유 KTX를 폐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른 사례 (ex. 역곡역 급행열차 정차 건)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속된 말로 "줬던 것을 다시 빼앗는 것"은 다분히 어려운 일이죠.
아마 부산 북구 측에서는 눈에 불을 켜고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신항선에 KTX등 일반열차를 운용하는 건은 심도있게 고려해 볼만한 사안입니다.
우선 부산신항선 같은 경우는 복선철도로 개통되어 있는데...
이런 나름 "고급"철도를 단순히 화물 전용선으로만 운용하는 것은 매우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부산신항선의 존재 이유가 화물의 원활한 수송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만.
1. 부산신항선의 일부는 향후 부전-마산간 복선 전철 개통시 흡수된다는 점.
2. 부산신항선 자체가 경전선의 지선으로서 어차피 여객열차와 병용 운용된다는 점.
등을 볼 때, 여객열차 몇 편성 정도가 운영된다고 하여 부산신항선의 존립근거를 훼손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렇다면 부산신항선(장유-부산신항역) 여객열차 운용시 획득할 수 있는 직접적인 수요권을 확인해보면
1.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명지 지역 및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2. 창원시 진해구 동부(용원.웅동.웅천)지역
3. 김해시 장유면 (장유출장소) 지역
이러한 직접적 수요권만 해도 15만을 능가하는 정도의 배후인구와
르노삼성자동차, STX조선 등 비즈니스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잠재적인 배후 수요권을 확인하면 그 당위성은 더 커질 것입니다.
1. 시리우스 님 말씀대로 김해시 지역
2. 부산 사하구 지역
3. 거제시 지역 및 통영 지역
특히, 부산신항선의 부산신항역은 금번 개통된 거가대로와 최근방으로 닿아 있어
거제시 및 통영지역을 철도로 연계할 수 있는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거제시는 나날이 도시가 성장하는 가운데에서도 아직까지 타 지역과 연계되는 교통망이 부실하여
이번 거가대교 개통이 엄청난 경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거가대교 개통과 함께 부산역-거제시 간을 잇는 KTX연계 리무진 개통도 고려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거제에서 부산역을 가는 것은 복잡한 부산시내를 통과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을 잡아먹을 수 있는 반면
부산신항역은 거가대로와 맞닿아 있어 이동 시간을 급감시킬 수 있죠.
참고로
장승포 터미널 - 부산신항역 간 거리는 47킬로/ 약 50분
고현터미널 -부산신항역 간 거리는 41킬로 / 약50분
부산역 까지의 이동 거리를 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시내의 교통체증이 상당하는 것을 고려하면 거제시의 입장에서는 땡큐한 일이지요.
열차시간에 맞춰 연계교통만 잘 갖추어 진다면 수요는 충분히 확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제시도 산업도시인지라 서울로 가는 비즈니스 수요와 한려수도 관광의 중심도시 인만큼 관광수요도 상당한점을 고려하면
부산신항역을 거제의 관문으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특히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대전-서울방면으로 이동할 수는 있지만
소요시간이 상당하다는 점. / 약 5시간 정도 소요로 버스안에 5시간을 갖혀 있기는 부담스럽죠. 운전은 더더욱 부담스럽구요
운임도 나름 상당하다는 점 / 서울까지 우등고속이 32800원이니 KTX가 운행된다고 하더라도 시간대비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고급수요도 충족가능하다는 점 / 김해공항보다도 부산신항역이 훨씬 가깝습니다.
거제수요만 말씀드렸지만
강서구 명지/녹산 지역과 진해구 웅동/용원 지역도 인구가 늘고 산업수요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첫댓글 거제쪽 수요는 많이 끌어올 수 있을것 같진 않습니다. 요즘 서울-거제 버스 5시간까지는 아니고 정체 고려해도 한 4시간 반 안쪽으로는 들어오고, 서울-부산신항 거리가 대략 지금의 서울-마산보다 2~3Km정도 짧은데 이와 비슷한 소요시간과 요금이 책정될테고(현재 서울-마산 2시간 54~59분 47400원(금,토,일,공휴일 50700원)), 대구 도심구간 완공된다 해도 2시간40분대가 한계가 될텐데 이렇게 된다면 거제에서 부산신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환승 등 이것저것 걸리는 시간까지 더한다면 결국 버스와 소요시간격차가 1시간 이내로 떨어지고 요금은 무려 2만원가량은 더 내야하는 셈입니다. 타 지역 사례를 봤을때 서울-광주간의 두 KTX가
딱 그렇합니다. KTX가 고속버스에 비해 고작 40분 정도 빠르면서 만원 더 비싸기 때문에 연간 100만명 이상 고속버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태죠. 게다가 통영의 경우에는 거가대교에서도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버스보다 더 오래걸리는 상황이 연출될 수 도 있을듯 합니다. 뭐 어쨌든 대전-통영고속도로가 이동네에선 여러모로 철도에 걸림돌이긴 하네요.
저도 이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네요. 거제도 자체가 워낙 크기가 커서 거제 시내에서 신항역까지 가는 시간도 꽤 걸리죠...엄연히 말하면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중부고속도로로 가는 것보다 둘러가는 셈입니다. 거제 지역 수요를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잠재적 수요 중에서 사하구는 좀 납득하기 힘들군요. 대중교통 편의성으로 보자면 부산신항역보다는 부산역으로 가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더군다나 기존선을 타는 것보다는 전구간 신선을 타는 쪽이 소요시간으로도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
아.......제가 사하구를 왜 적었을 까요 -_- 실수였습니다..ㅋㅋ 사하구 지역이야 1호선으로 부산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점.. 인정합니다 ^^
광주지역에서는 KTX가 대패입니다만.. 거제지역과 인근이라고 볼 수 있는 창원지역은 불과 1시간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KTX가 선전하고 있습니다. 연계만 잘한다면 서울-거제간 4시간 내 이동이 가능할텐데요. 창원지역과 거제지역의 공통점은 비즈니스 수요가 많다는 점입니다. 버스야 중고생/유공자/어린이 할인을 제외하면 알짤없이 제 값주고 타야하지만, 철도는 여러 할인제도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가격대비 경쟁성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할인카드(비즈니스카드)와 기관/기업체 철도이용계약 할인 제도가 있는데요. 또한 출장수요의 경우 대부분 사비가 아닌, 출장비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소요시간차이가 1시간 밖에
에 나지 않더라도 고급 교통수단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거제라는 도시 특성 상 특히 젊은 층의 인구가 많기에 이러한 할인제도를 접하고 활용할 확률도 높구요. 거제도의 주요 기관 및 대기업(대우조선해양 등) 몇 곳만 계약해서 그 쪽 임직원들만 철도로 유인할 수 있어도 대박내지는 중박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경우라 일반화시키긴 어렵겠지만, 제가 마산시청에서 공익근무를 하면서 직원 분들 출장시 철도계약할인신청서를 발급받아 오곤 했는데, 서울출장 일 경우 백이면 백 철도를 이용하시더라구요. 당시는 밀양에서 KTX를 타던 시절이라 밀양까지 일반열차나 시외버스 심지어 자가용을 이용해서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좀더 편하고 좀더 빠른 기차를 선호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광주같은 경우는 고속버스가 워낙 자주 있고 또 고속버스로도 3시간대 이동이 가능하지만, 경남지역에서는 재수없으면 5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지라 (창원터미널에 03:55 소요를 3시간대 운행으로 과장광고(?)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철도이동이 선호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그쪽이라면 교통수단이 항공편도 있다는 점이고, 비즈니스수요라면 김해공항쪽으로 가면 30분에 1회로 횟수도 훨씬 많고 소요시간도 3시간~3시간반 안쪽으로 떨어지는데 굳이 부산신항에서 시간 맞춰서 타야 할 필요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야말로 탈사람들이나 시간맞춰서 타겠죠. 또한 경남도 경남 나름인게 교통량 쩌는 창원 그쪽이라면 모를까 대전-통영라인인 통영, 거제쪽은 고속도로 정체가 거의 없어 서울-대전에서 큰 변수가 없는 한은 대체로 4시간 반 전후로는 들어옵니다.
일리있는 말씀이십니다만, 거가대로에서 김해공항까지는 부산신항역을 지나 아무리 빨리 잡아도 다시 약 20분 정도는 더 가야 합니다. 특히 도중에서는 악성 정체구간인 남해고속도로 가락-서부산 구간이 자리잡고 있구요 (남해고속도로 냉정-서부산간 확장개통이 이루어지면 해소될 문제이긴 합니다만) // 창원지역에서도 김해공항 리무진을 이용하면 창원시내에서 30분 내외로 김해공항 접근이 가능했는데도 불구하고 KTX환승여정이 인기 끌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긍정적으로 바라 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또한 김포공항이 서울 도심지하고는 제법 거리가 있다는 점도 항공교통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창원지역도 교통량 쩔긴 쩝니다만, 대부분 남해고속도로 축(진주-창원-부산)이 쩔구요. 정작 서울로 직결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축은 한산합니다. 예전 구마고속도로 시절에야 대구 시내 통과지역 (화원-금호) 에서 정체가 이루어지긴 했습니다만, 고령-성주-김천으로 직결되면서는 너무 지나다니는 차가 없어서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심심하드라구요 ^^
또한 그 김포공항의 접근성도 공항철도가 개통되면서 상당히 높아진 상태입니다. 매우 깊이 지어져있는게 흠이긴 합니다만 김포공항에서 사대문을 예로 했을때 환승고려해도 한 30~40분대면 충분할겁니다. 여의도, 강남 역시 9호선개통으로 인해 상당히 단축된 상태이며 나중에 2,3단계 완공, 급행증편, 분당선, 신분당선 연장으로 바둑판모양의 교통망이 형성되면 접근성은 더욱 향상됩니다.
특히 철도와 연계버스가 원할한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아예 철도 발매 시스템상에 부산신항-거제 간 버스를 가상의 열차로 설정하여, 철도승차권과 연계버스 승차권을 한장에 발매 받을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 상에서 조회 및 예약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손보면, 철도 불모지 거제 지역에도 나름 양질의 철도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 않을 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