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방울
아사리밧 시인 일 소
늪 속에서 물방울이 뽀글뽀글
물방울의 모습이 떠올랐다
살피다가 그냥 지나친다
반세기기 지난 어느 날
자취 때 할배는 방 여섯을 세놓고 산다
목돈을 받고 일 년이면 끝이 난다
자취방 곁에 두 가정이 있었다
월남한 가정으로 곧 고향을 가리라 믿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도 망막하다
한 방은 나이 든 부부다
밥 지어 먹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담배로 보내는 것은 가끔 눈에 띄었다
이상 했지만 학생 신분으로 지나치고 지냈다.
어느 날 아저씨는 푹 꺼진 배로 담배 값을 부탁했다
가엾어서 몇 푼을 주었다
곁에도 비슷한 월남 가족이 있다
여자가 남문시장에서 전을 부쳤다
아버지는 가끔 술주정뱅이 짓을 한다
가끔 아내를 트집 잡아서 야단친다
그러면 아내는 맨발로 마당으로 도망
그리고 방바닥에 누어서 잠잔다
아들은 공포 속에 깜박하여
양은솥에 물이 없어져 달구어진 것을 발견
급하게 솥을 맨손으로 들어올렸다
이제 세월이 지났다
그렇게도 고향가기를 원하는 빈털터리
그러다가 한세상 떠났을 것이다
오늘따라 물방울이 생각난다
슬픈 물방울이다
우리는 명랑할 수 없는 존재다
태어났으니 가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을 가는 것이다
그 길은 어느 누구도 늘 웃는 길은 아니다
대부분 슬픔을 극복하려 애를 쓴다
삶이란 고통과 슬픔을 이기는 과정이다
다들 항상 명랑하도록 하는 삶의 구조라면
명랑을 위해 피 터지는 싸움만을 할 것이다.
슬픔도 삶을 이끄는 활력소라는 생각이다
카페 게시글
─‥지보면 소식
가끔 눈물은 건강에 좋습니다. 아사리밧 시인 일 소
엘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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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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