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0일(토) 오후 2시반, 방금 비바리호의 김한주씨와 오랜 전화 통화를 마쳤다. 기분이 매우 나쁘다. 그 사람도 기분이 매우 나쁠 것이다, 내가 큰소리로 화내었으니. 이 사람은 어제 내가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않됐다. 그 후에 그쪽에서 나에게 전화를 않하고 오늘 내가 다시 전화를 해서 통화를 하게 되었다.
두세주 전인가 내가 잘 아는 제3자인 전**씨를 통해서 비바리호의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이 사고의 피해를 그냥 적당히 넘어가자는 식으로 얘기를 전해왔다. 그 사람이 김한주씨인지 혹은 다른 사람인지, 또 김한주씨가 아는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인지는 나는 모른다. (김한주씨는 나와의 통화 중에는 이 사실에 대해 모르는 것처럼 얘기.)
내가 아는 사실은 5월2일(토) 여수요트대회에서 첫날 첫레이스의 출발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5월 3일(일) 서약서를 쓰던 당시 김한주씨와 권상수씨는 출발 직전이라고 나에게 주장) 출발선을 지나 직진하고 있던 여러 배 중에 하나인 내 배의 좌현 후미를 비바리호가 앵커가 걸린 그배의 정면으로 거의 직각으로 부딪히고 좌현 라이프라인을 타고 미끄러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내 배의 좌현 스탠치온 4개와 라이프라인, 그리고 최근에 발견한 뒷마스트의 사이드스테이줄 중 하나가 충격을 먹었다는 것이다.
지난 주에 가서는 여러가지 일로 바빠서 연락을 못하고 이번 주에 부산에 내려가면 연락하고 보여주려고 했는데, 직장 일 때문에 계속 바쁘고 이번주와 다음주의 해외출장 준비 때문에 못 가게되서 늦었지만 일단 확인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전화라도 해서 알려주려고 했고 오늘에야 통화가 되어 얘기를 하게 된 것이다.
김한주씨와는 같은 비바리호의 권상수씨와 레이스 당일 서약서/확약서를 받고 싸인 받은 후, 부산의 요트장 내 배에서 피해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5월 16일(토)에 내가 부산에 갔을 때 다시 만났다. 나는 당시 내배의 좌현에 어디를 비바리호가 부딪혔는가를 보여주고 설명했으며, 그 피해로 좌현의 6개의 스탠치온 중 4개와 충격을 직접 받은 라이프라인을 거론했다.
무슨 금속계통이나 파이프(?) 전문가라고 같은 배를 타는 권상수씨에게서 소개받은 김한주씨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라이프라인을 구해도 스웨징할 수가 없으니 라이프라인은 고칠 수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고,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WestMarine의 카타로그에서 (수작업) 스웨징 도구와 스웨징할 수 있는 라이프라인 등을 보여주었다. 또 양산에 머신스웨징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도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다. 어쨋던 김한주씨는 라이프라인이 충격을 많이 안 먹어서 괜찮을 것이라는 얘기를 되풀이하였고 구부러진 스탠치온에 대해서도 펼 수 있는 것처럼 얘기했다.
반면 나는 구부러진 스탠치온들은 깨끗하게 필 수가 없고 쇠가 구부렸다 폈다하면 강도가 약해지니 새것으로, 같은 것이 않되면 비슷한 것이라도, 대치하고 충격을 먹은 라이프라인도 혹시 위험할 수가 있으니 새것으로 교체했으면 하는 얘기를 했다. 라이프라인에 대해 충격이 약해서 괜찮을 것이라는 얘기를 반복하므로 그렇다면 그건 내가 내 비용으로 교체할 지도 모르니 일단 스탠치온만이라도 교체하여야겠으니 전문가라면 타이완이나 중국쪽에 스탠치온을 알아봐 일이주 안에 연락해 달라고 했고 그리 하겠다는 구두의 대답을 들었다. 또 알아보려면 정확한 제조사나 모델, 생산년도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요청에 따라서 이배가 홍콩에서 Celestion이라는 배 이름으로 85/86년에 제조한 배라는 것도 확인해 주었다.
또 당시 김한주씨가 다음 주말에인가 사진을 찍고 라이프라인을 풀어서 보겠다는 말에 당시에는 내가 없어도 다시 와서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라이프라인도 풀어봐도 된다고 얘기를 했다. 그러나, 귀경하던 중 생각해 보니 라이프라인에 대해 보상할 생각이 전혀 없이 말하는 사람이 그걸 풀어서 뭘하겠는가 하는 생각과 증거가 사고 당시의 상황과 달리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틀 후에 김한주씨의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서 사진을찍고 손상부위를 확인만 하고 라이프라인을 건드리지는 말라고 전달했다. (여기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문자를 받았다는 하등의 대꾸가 없다가 이날 통화 중에 문자를 받을 것을 확인했다.)
그후에 전혀 연락이 없다가 두세주 전에 앞에 언급한 제3자에게서 이 일의 처리에 대해 연락이 왔다. 그러니 지난 한달여 나는 김한주씨에게서 직접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았다. 또 중간에 온 알아 본다는 것의 결과와 상관없는 내용도 김한주씨는 전혀 알고 있지못하는 것처럼 나에게 얘기했다.
6월초에 옆 배의 김**선장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피해 보상이 어떻게 진행되냐는 얘기에 아직 연락도 못받았다고 하니, 어디 한번 보자고 하여 피해 부위를 보여주니 이리 저리 살펴보더니 최초에 부딛힌 라이프라인 바로 안쪽의 뒷마스트(미젠) 사이드스테이에 강하게 찍힌 자국을 보여주고 반대편의 까칠하게 긁힌 자국을 맨손으로 만져보라고 보여주면서 이곳이 최초로 충격을 받은 곳일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이 후 6월13일 배를 타러 온 바라밀다호의 전선주이며 레이스 당일 같이 배를 조타했던 전**씨에게 이 충격을 보여주었고, 그도 이곳이 바로 그날 충격을 받은 곳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그리고 김**선장은 다음 날인가 일본 인터넷사이트에서 내 배의 스탠치온과 같은 것을 발견했다며 보여줬다.
그래서 지난 주에는 부산에 있으면서도 6월13일(토)에는 약속한 사람들에게 배를 태워주고 저녁을 하고, 다음 날인 14일(일)에는 다른 사람들과 오광배에 참가해서 배를 타고 시상식이 끝나고는 배를 정리하고 짐을 정리해서 자동차를 타고 밤늦게 귀경하느라고 미처 연락을 못했다. 그리고 워낙 계획했던대로 이번 주말에 내려가지 못했으니 어제와 오늘은 내 배의 것과 같은 스탠치온을 찾았다는 사실과 보다 중요한 충격을 먹은 장소를 찾았으니 내가 없더라도 확인해 보라는 연락을 하려고 전화를 한 것이다. 또 더불어 지난 한달여의 상황으로 보아 보상할 의지가 없다면 내가 이런 사실들을 인터넷에 올리고 추후에 고소도 할 지 모르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그런데 통화 중에 김한주씨는 뒷마스트의 사이드스테이에 충격받았다는 것을 확인해 보라니 확인해보겠다는 대답은 않하면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얘기만을 되풀이한다. 그러면서 내가 라이프라인을 건디리지 말라고 (확인하고 사진 찍어가라는 말은 빼고) 한 문자 보낸 것에 대해만 얘기를 하면서, 자기는 스탠치온을 찾아서 한두주 후에 연락하겠다던 사람이 연락은 안했으면서, 내가 갑자기 연락을 했다고 뭐라고 한다. 내가 하두 화가 나서 큰소리로 얘기를 하면서 그럼 연락하겠다는 가해자가 연락을 하지 않는데 피해자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어야 한다는 소리이냐고 되물으니 거기에 대해서는 대답은 못한다.
참고로 이 비바리호는 여수에서 당일 두번째 레이스에서는 또 다른 (러시아) 배와 부딪혔다고 하며 부산 수영만요트장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중에 하나이며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소유한 배라고 한다.
나는 비바리호의 여러 공동 소유자가 사고를 내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비상식적인 사람들이라고는 믿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다. 사고 다음날에 내가 서약서를 받을 때는 김한주씨와 권상수씨가 자기들의 책임이니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말에 그래도 말만으로는 후에 혹시 다른 얘기가 나올 지 모르니 대회조직위나 해경에 보고하는 것 대신에 글로 서약을 받고 싶다고 하니 권상수씨가 합리적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하자고 동의하고 아래 첨부한 확약서를 써준 것이다. 또한 서약서에 "익스텐션"(스탠치온을 이렇게 쓴 것임)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당시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이지만, 나중에라도 다른 곳이 피해가 본 것을 확인하면 보상해 달라고 말했고, 그래서 그 뒤에 "발생한 사고에 의한 손실부분"이라는 말을 첨가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내가 김한주씨와 불과 몇번에 불과하지만 접촉한 결과, 특히 최근에 들어 내가 내린 결론은 적어도 김한주씨는 이 사고를 내고도 책임을 지지않고 적당히 유야무야 지나가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일단, 다시는 이렇게 당사자들이 보상하겠다고 서약서까지 쓴 사고에 대해서 스포츠와 생활을 즐기는 국내 요트 동호인들 사이에서 부당하게 처리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 경우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서 다른 사람들은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성시키고 서약을 이행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는 본인과 같은 클럽의 명예에 큰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자 한다. 나아가서 이제라도 이일의 진행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비바리호 공동소유주나 사고 당사자들이 본인들이 낸 사고에 대해서 서약한 책임을 진다는 서약/확약에 충실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혹시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고소방법이라던지, 비슷한 상황에서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이고 잘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신 분들은 공개적이거나 비공개적인 충고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끔 카페나 홈피에 올리는 욕이 난무하는 비난성의 글을 볼 때 잘 모르고 좋지않게 생각했는데, 막상 이런 비교적 작은 일이 일어나고 그나마 확약서도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내가 기대하는 바와 전혀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보니 그래도 쉽게 의지하고 알릴 수 있는 곳이 인터넷이고 동호회 카페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참고: 대표적인 일부 증거 사진들:
<사고 당일과 다음날 비바리호 승선한 두사람이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질 것을 서약한 확약서: 위에 싸인한 삼자가 내 배에 모여서 김한주씩 쓰고 서명하고 동시에 권상수씨와 내가 서명했다.>
<제일 심하게 충격을 받은 곳 부위의 스탠치온(스탠막대): 안쪽으로 휘였음. 바로 옆에 있는 사이드스테이(스탠쇠줄)가 나중에 찍힘을 발견한 곳임.>
<위 사진과 같은 스탠치온: 안쪽으로만 아니라 뒤방향으로도 굽은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위의 라이프라인의 검은 때는 오래동안 스탠치온 속에 있던 부위가 당겨져 나온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배 바깥에서 부딪힘과 찌그러짐>
<뒷마스트(미젠마스트)의 좌현 사이드스테이의 찍힌 곳: 사진 찍은 것이 최근이라 그 사이에 녹이 슬었음. 뒷쪽에 섬유가 보이는 것은 작업장갑이 부딪히면서 까끌하게 긁힌 부분에 걸려서 보이는 것임.>
<다른 스탠치온도 안쪽으로 휘고 라이프라인도 충격을 먹어서 배 안쪽으로 들어와서 당겨져서 현재도 팽팽하게 주 마스트의 사이드스테이에 접촉되어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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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ool2848의 블로그 연습 원문보기 글쓴이: cool2848
첫댓글 별로 유쾌하지 못한 사건의 전말을 카페에 올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간혹 일어난다고 생각하며 관련 당사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다른 분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때에 대비해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듯 하여 올립니다. 일부 관련자 이름을 **로 처리해서 다시 올립니다.
조속히 서로 상처 안 받게 해결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근데 요트 사고도 차량 사고와 마찬가지로 사고처리하지 않나요?? 스노보드나 스키 사고는 교통사고와 똑같이 처리하는데...
글쎄 이런 일 처음이라 잘 모르곘읍니다. 다만 저도 그렇지만 대개 국내 요트들은 보험이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압니다.
네 맞습니다. 이교수님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습니다. 조속히 서로 상처 안받게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사고에 비해 경미한 피해여서 액수가 얼마 않되니 잊을 수 잇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인간관계가 어렵네요....ㅎㅎ
교수님 힘내세요^^... 화이팅!!! 어렵게 세일링의 세계에, 싸나이 로망에 입문하려는 분들을 위해서도 이 사건이 조속히,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교수님께서 그 요트를 구입하기까지의 여러 과정, 구입후 여기 저기 손보며 애지중지 관리하시던 정성을 단 한번만이라도 헤아려볼 수 있다면... ...교수님 말씀대로 돈 보다도 스포츠맨쉽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 기회에 세일링의 기술 전수 이전에 세일링 입문시 제일 먼저 매너, 세일링의 정신자세 등등에 대한 많은 가르침이 선행되야 할것 같습니다. 요트가 점차 늘어나면서 유사한 사고들이 발생할텐데 먼저 올바른 관행을 하나하나 만들어야 겠습니다
글쎄 우리나라 요트계에도 빨리 보험이 도입되어 이런 경우에 너무 부담없이 보험회사가 처리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직 요트도 몇대없고 다들 오래되고 동호인들도 별로 돈이 많지 않은 상태라서 더욱 이런 것 같습니다. 몇십만원에 자신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이번 일이 합리적으로 잘 처리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요트계가 태동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이제 막 발전을 이룩하려는 단계에서 한, 두사람 거치면 모두 알수 있는 몇 안되는 요트인들간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인터넷에 가끔 올라오는것이 안타깝습니다. 요트인은 바다싸나이로서 또한 스포츠맨으로서 긍지와 책임과 명예를 생명같이 여기는 풍토를 우리나라 요트문화에 뿌리내리게 하여 전통으로 이어 나가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요트인들이 명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나갑시다.
네, 그래야 할텐데 막상 이해관계가 얽히면 조금만 돈에도 얼굴 붉히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특셩인 듯 합니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 어제 7/12(일) 잠원에 테니스 치러 갔을 때 옆에서 같이 치는 변호사 팀에게 물어보니 (1) 수리 영수증을 다 잘 챙겨서 (2) 관활 법원에 (나같은 경우 거주지인 서울에서 신청해도 된다고 함.) (3) 2000만원 이하까지 청구할 수 있는 소액청구소송(?)을 (4) 법원에 가서 간단한 신청서 양식을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