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11.08 지인님이 갈치 떠나기 전에 확인하러 가자고 합니다.
어제 종일 뱃전에 서서 쭈꾸피싱에 피곤하고 다리가 풀려도 따라가네요.

2급 유격장입니다.
내려 갈때는 조금만 조심하면 되지만 철수할 때 쌩고생을 합니다.
갯바위 험하고 산길 가파른데 무거운 장비와 고기통 들고 올라믄....

항상 채비하기 전에 집어등 부터 설치합니다.



입동이 지나고 한파주의보가 내려도 갈치는 건재하네요.
땅거미 내리는 시간에 퍽퍽합니다.






퍽퍽퍽~!!
우당탕탕~!!


기어이 피 봤습니다.
웜 손실 피하려고 갈치 아구지 벌리다가 물렸습니다.
로드는 물론이거니와 갯바위에 흘린 피를 닦느라 온 천지가 피투성입니다.
대일밴드 붙였는데 하필 라인 거는 검지 손가락이라 캐스팅하기 불편하여 떼어버렸더니 다시 피가...
갈치 이빨 지독해요.
지인님이 쪽 빨아 독을 제거하라고 하지만 제가 한두번 물렸습니까?
이번에는 꾀나 오래가네요.
갈치에 물리면 지혈도 되지 않습니다.
집에 와서도 피가 흘려 닦고 대일밴드로 마무리하였네요,

좌측이 지인님 가방이고 우측이 저의 대형두레박입니다.
솔찬히 잡았네요.
입동이 지나고 한파주의보가 내리는 상황인데도 돌산 갈치는 건재하군요.
갑쭈 쫒아 댕기다가 오랜만에 갯바위 갈루 갔는데 여전히 물어 재끼네요.
수온은 기온과 비례하므로 금방 떠날 것입니다.
떠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사라지데요.

지인님 조과..

저의 조과...
열댓수 더 잡은 듯 합니다.
철수할 때 쌩변 봤습니다.
다리가 풀리고 숨이 목젖까지 오르고...
갈치가 사람잡네...

싱크대에 부웠습니다.
솔찬합니다.

12시반이 만조이고 바람이 변바람으로 북서남동쪽으로 휘몰아 쳐서 11시에 철수하였습니다.
샤워하고 나오다가 생각나서 인증샷했네요.
웅천진짜어부횟집 사모님은 깔때기 작업 들어가시고...

웅천진짜어부횟집 깔때기국입니다.
깔끔하고 뼈 추리는 번거로움이 없는 갈치 깔때기국은 한그릇에 갓김치와 밥 포함하여 오천냥이면 저렴한 가격일겁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