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이순신 광장 식당골목 구두수선 집을 찾아
-이런 저런 지나온 구둣방역사를 이야기로 들려줘-
시내에 나가면 볼일이 많다.(사진) 하루는 구두 방을 찾는 날도 있었다. 멋쟁이 신사들을 보면 구두가 반짝반짝 광이 나고 깨끗하다는 것이다. 잘 닦인 구두는 멋져 보이고 구두 수명도 늘리게 된다. 구두굽이 닳고 닳아 굽을 교체할 겸 중앙동 이순신 광장 식당골목 구두수선 집을 찾았다. 조립식 공간으로 장소는 시에서 무상으로 사용하게 해 주었다고 한다. 비교적 쾌적하고 손님이 앉아 기다릴 수 있는 의자도 있었다. 신발을 벗고 기다리는 시간 모세를 향해 신발을 벗으라는 말씀이 생각났다는 것이다.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만들기 위해 동물이 죽었고 신발은 더러운 것을 밟고 다닌다는 것이다. 옛 생각이나 옛 습관에서 죽을 일 같은 것들에 대해 벗어라 그만두라는 것이다. 신발은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도구라는 것이다. 예배자로, 사명자로 새로운 출발의 삶을 살라는 의미도 있다는 것이다. 자기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복음을 전할 불쌍한 우리의 이웃 중심으로 살지 못한 잘못된 습관의 신발을 벗으라는 걸로 들었다는 것이다. 벽걸이 선풍기도 있고 가격표도 있다. 구둣방 아저씨는 편하게 이런 저런 지나온 구둣방역사를 이야기해준다.
구두에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담겨 있는 걸 본단다. 별의별 일이 다 있었다고 한다. 한 번은 자신의 구두가 아니라고 해 구두 값을 변상해 준적도 있다고 한다. 구두를 잘못 닦았다고 주먹조직 세력에 얻어맞은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어떤 이는 지금까지도 구두를 찾아가지 않는 이도 있다고 한다. 친절하게 맞이해 준다. 구두티켓을 들고 여수 중앙동에 제화점을 찾은 적이 있다. 오랜만에 찾아간 곳이다. 그리고 굽 교체를 위해 수선 방을 찾은 것이다. 특별하게 간판을 부착한 것도 아니다. 한 장소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키는 분이었다. 발 냄새도 날 수도 있지만 일체 내색하지 않는다. 접착제도 바르고 못질도 한다. 튼튼하게 해 준다. 엄청 정성스럽게 깨끗하게 구두를 닦아 준다. 기술이 좋아서 그런지 한번 닦아주면 광택이 오래간다.
구두를 깨끗하게 닦는 기술이 뛰어난 기술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구두를 신은 때가 언제였을까? 신발을 신지 않고 사는 곳이 있다고 보면 신을 신을 수 있다는 사실도 감사해야 할 것이다. 가죽신인 부츠가 등장하고 각종 고급 구두로 나온다. 편안한 발을 위해 구두를 수선하고 닦는 사장님을 만나본다. 구두 닦을 사람들의 구두를 수거해서 닦은 뒤에 가져다주는 직원이 있다. 성인 남자 두 사람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구두끈 교체, 세차를 하면 기분이 좋듯 윤이 날정도로 깨끗하게 닦은 구두를 보면 기분이 좋다.
소요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구두 닦기 위해 또 한 번 들러야 하겠다. 광택제를 구입하고 부드러운 해진 천을 이용하고 부러쉬로 구두에 쌓여 있는 흙, 먼지를 제거해주고 원형을 그리면서 광택제를 발라주라는 것이다. 광택제가 마를 수 있게 둔 후에 추가로 층을 더해 준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옷감으로 구두의 가죽을 닦아주면 된다. 구두에 물을 살짝 뿌려주고 구두표면을 닦는다. 닦은 구두는 마를 수 있게 시원하거나 그늘진 곳에 보관하면 된다. 예술가적인 구두 방 기술자가 들려준 이야기가 귓전에 맴돈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