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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지중해 크루즈여행
경북의대 제 40회 동기는 매월 셋째 금요일에 월례회를 하는데, 어느 날 더 늦기 전에 크루즈 여행을 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섭외는 김신근 총무에게 일임하기로 한 것이 금년 초인 것 같다.
여행사는 HD 투어존이고, 동기 9쌍이 동참하고, 여행지는 서부 지중해로 결정되었다.
나는 나이가 들어 지금 아니면 크루즈 여행을 한 번도 못할 수 있다는 조급함에 언뜻 용기를 내었다. 며칠 후 회장 김완섭 친구와 총무 김신근 동기가 유고로 불참한다고 하였다. 출발하기 2-3개월 동안 총무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회사에 전화해 보니, 비행기는 Business class도 없고, Ocean view도 없다는 얘기를 듣고 카톡에 40 여행방을 만들어 소식을 올렸다.
여행사는 정재화, 김성호는 전화를 받지 않고, 다른 대구 동기는 여권 사본을 보내지 않았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나 이들은 곧 해결되었지만 서울의 정재화 동기가 유고로 불참하여 6쌍으로 줄었다. 나는 안사람이 만성 허리통증으로, 나는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전전긍긍하면서 어찌 감당할지?
또 무거운 캐리어는 4층에서 어떻게 내릴지, 옥상의 남새밭과, 발코니에 화분에 물 주기는 누구에게 부탁할지? 걱정이 많다.
여행 기간은 2024.10.12.~10.22일이고 참석은 대구에서 채종욱, 김징균, 한승세, 박영호, 이승기 그리고 강릉에서 김성호 총 6쌍이 확정되었고,
인천→아부다비(경유)→밀라노/제노아(이태리)→나폴리/폼페이→메시나/타오르미나→발레타(몰타)→전일해상→바르셀로나(스페인)→마르세유/액상프로방스(프랑스)→제노아/밀라노(이태리)→아부다비(경유)→인천으로 계획되었다.
기항지 날씨에 따라 필요한 옷을 준비하느라 월 여 전부터 고심하는 아내와는 달리 그곳의 지리 역사, 특히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의 4.5권 율리우스 카이사르 편을 정독해서 읽었다.
크루즈 여행은 난생 처음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조금은 덜 뜨기도 하였지만, 여행지가 한니발, 스키피오의 포에니 전장터인 이태리, 시칠리, 에스파냐, 마르세이유가 기항지라서 흥미로웠다.
또한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키케로, 슐라, 옥타비아누스,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 등 로마사의 주역들이 숨 쉬던 곳으로 간다는 것이 잔잔한 흥분으로 다가왔다.
대구에서 KTX로 서울로, 다시 공항철도로 인천, 인천에서 김성호 친구를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6쌍 크루즈 여행의 완전체가 되었다.
18시 인천공항을 이륙하기 직전에 휴대폰을 확인하니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조금 전 친구들과 맥주 한잔하였는데 그곳에 두고 온 듯하다.
이륙 시간은 임박하고 인솔자와 상의하니 인천공항유실물센터에 연락해서 찾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여행 시작도 하기 전에 기분을 잡쳤지만, 여권을 잃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아이들한테 연락하여 수배하니 뜻밖에도 누가 주워서 유실물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전갈을 받고 귀국 시 찾으면 된다고 하였다.
인천→아부다비 비행시간은 9시간 30분 소요되는데, 읽을 책도 없고, 옆의 기기도 작동이 잘 안되고, 잠도 거의 안 오고, 가끔 비행기 맨 뒤 공간에서 저린 발을 누그려 뜨렸지만 너무 힘들었다.
다음 여행은 반드시 Business class가 아니면 여행을 안 하겠다고 다짐하고, 우여곡절 끝에 아부다비 공항에 내려 약 5시간 기다려 밀라노행 비행기를 탔는데, 한국과 아부다비는 5시간, 밀라노는 7시간의 시차가 있다.
아부다비에서 EY001편으로 6시간 30분 만에 밀라노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내 옆자리에 이슬람 부녀가 함께하고 있었다. 몇 마디 서툰 영어로 대화를 나누었다.
우선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였는데 불안하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며 그들도 크루즈 여행에 동참한다고 하였다.
아버지의 나이는 67세, 슬하에 2남 5녀가 있고, 딸은 대학에 다니며 전공은 Business라고 하였다.
아버지의 직업은 없고, 자는 것이 직업이라는 딸의 말에 한바탕 웃었다.
밀라노에서 버스 편으로 제노아 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도중에는 밀 농사가 잘 되었고, 추수를 했는 곳도 더러 보이고 우리나라 시골풍경과 너무나 흡사하며 높은 산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조금만 위도를 높이면 알프스가 횡으로 누워있고,
그 유명한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이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게, 코끼리를 앞세워 알프스를 넘었고, 카이사르가 갈리아로 들락거리며 활동하던 갈리아 키살피나 속주가 있을 것이다.
제노아(Genoa)는 제노바로 발음하고 , 어떤 곳은 아예 Genova로 쓰여 있는 곳도 있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인구70만의 항구 도시로 이곳 출신 유명인으로는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자인 파가니니(1782-1840)가 있다.
이곳은 상업이 발달하여 상업은행이 많고, 이 도시의 문양이 흰 바탕에 빨간 십자가로 되어 있어, 영국의 유니온 잭이 여기에서 영향을 받았다고도 한다.
하얀 궁전, 빨간 궁전, 자그마한 콜럼버스의 생가 등을 일별하고, 통일의 주역인 가르발디 장군의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성 졸라졸라 성당의 내부도 관람했다. 인솔자의 말에 의하면 주교님이 계시면 Cathedral이고, 아니면 Basilica라고 한다는데 한 수 배웠다.
페라리 광장에선 소매치기가 많아 조심해서 잘 넘어갔다.
전 일정 중에 관광객이 붐비는 모든 도시에선 소매치기가 많았다.
그리고 화장실이 잘 없고, 있어도 유료이어서 잔돈이 없으면 낭패이다. 여행 기간 내내 물을 사서 먹어야 하니 이것도 불편하였다.
버스로 이동하여 우리의 크루즈 선박인 MSC에 승선했는데, 21만 톤, 길이 333m, 폭 38m, 20층 높이, 평균 시속 40KM, 최대 승선 인원은 6,000명, 승조원 3,000명, 2021년에 건조된 최신식 배인데 어마어마하였다.
MSC에서 첫 식사는 뷔페로서 점심 겸 저녁으로 먹었는데 매우 혼잡하였다. 피로가 겹쳐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종아리에 쥐가 심하게 나서 가라 안 치는데, 매우 힘들었다.
자정이 지나니 이튿날(14일) 일정표가 적혀있는 선상신문이 배달되었는데 이는 여행 도중에 계속되었다.
제 3일 10/14 맑음
07시쯤 20층 GYM에서 선라이즈 스트레칭에 참석했다.
몇몇 친구들이 어부인을 대동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서 조금 따라 하다가 조식을 먹었다.
13시에 버스를 타고 폼페이 관광을 하였다. AD 79년 베수비어스
화산이 폭발하여 도시 전체가 화산재에 파묻혀 소실되었다.
이곳은 원래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이자, 로마 귀족들의 휴양지였다.
약 30년 전 가족끼리 이곳을 여행할 때는 굳어버린 사람 등 유물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나폴리 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일부만 남아 있었다.
로마인의 건축, 가도, 목욕탕 등을 관람, 설명을 들었는데, 그들의 기술력과 예지에 새삼 감동하였다.
마지막으로 나폴리 관광은 움베르토 갤러리, 산 카를로 광장, 누오보성 등은 다리가 아파서 내자와 생략하였다.
저녁 식사는 정찬을 한다고 정장을 했으면 하였으나, 우리는 준비를 못해서 평상복으로 참석하였고, 채종욱, 박영호는 늦어서 먹지 못했다.
더럽고, 못살고, 소매치기가 많은 나폴리가 리우데자네이루,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 항으로 꼽히는 것은 저 작열하는 태양과 더불어 소렌토 섬과 이웃의 카프리섬이 있기 때문이란다.
내일은 이탈리아반도와 시칠리섬의 연결 부위에 있는 메시나로 간다. 2.000여 년 전 로마와 카르타고의 3차에 걸친 포에니 전쟁의 주 무대인 시칠리섬, 아프리카 속주와 더불어 주식인 밀의 생산지로서, 또한 지중해 패권의 노른자위를 쟁취하는데 온 국력을 소비한 연유를 알 듯하다.
아피아 가도(Via Apia)는 감찰관이었던 아피우스 클라디우스 카이우스가 만든 로마 길의 대동맥인데, 로마에서 브린디시 항구까지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점령지에 맨 먼저 가도를 만들었다. 그래서 거미줄같이 가로로 세로로 얽혀 있다.
도로의 폭은 대게 약 4m, 깊이는 돌, 자갈, 점토를 넣고 마지막으로 마름돌을 깔며, 빗물이 잘 빠지도록 도로의 중앙부를 높이고 가장자리는 낮게 아치형으로 만들어 비가 오면 빗물이 가장자리로 고이도록 만들었다. 마차 바퀴의 폭은 1.45m인데 오늘날 기차 철도의 폭이 똑같아 이에 연유한다고 한다.
제4일 10/15 화 맑음.
메시나에서 내려 시칠리섬의 타오르미나로 갔다.
타오르미나는 고대 로마 도시인데, 로마인이면 반드시 건설하는 원형극장과 저 멀리 구름 밑으로 반 만 보여주는 에트나 Etna 화산, 높이 4800m는 시칠리섬의 landmark이다.
쪽빛 바다는 도시를 휘감고, 관광객은 엄청 많으나 도로는 아주 좁아 교행이 안 되는 구간에는 잠시 멈추거나 미리 경적을 울리면서 잘도 간다. 우리네 같으면 4차선을 만들어 원활하게 소통할 텐데, 불편함을 견디면서 자연을 최대한 살리려는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10/16 수 맑음.
오늘은 지금까지 가장 기온이 높은 27c, 오전만 관광한다.
몰타섬(국가)의 수도 발레타이다. 위치는 시칠리섬과 아프리카의 카르타고(오늘날 튀니지) 사이에 있다.
항구에 입항하기 전 고풍스러운 중세 건물이 우리를 환영하는 것 같다. 한눈에 시가지가 훤히 보이는 옥상정원, 요한기사단의 궁전(요한기사단 700명이 이슬람 수만 명을 대적함). 성 요한 성당. 트라이튼 분수를 차례로 관광하였다.
성 요한 대성당은 바깥에서는 평범한 모양이었으나, 내부에 화려한 프레스코 회화와 더불어 온통 금으로 덮인 궁전이었다.
예수님이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는 그림은 특이했다.
오늘부터 우리 6쌍은 모금을 해서 공동 경비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낮에 걷느라 땀을 흘려 맥주와 에스프레소를 마셨고, 점심은 다시 배로 돌아와 포도주를 곁들인 파스타를 먹었고, 저녁엔 무료 캭테일 파티가 예정되어 있다.
대극장에서 magic을 포함한 Acrobatic show를 재밌게 구경하였다. 21시에 이 배의 Captain을 비롯하여 모든 Staff이 소개되어 갈채를 받았는데, 특히 선장은 미남이었다.
10/17 목 맑음.
아침 6시 Gym에서 걷기 첫날 1.5km, 어제 2.0km, 오늘 2.5km 걸었다. 첫날 종아리에 쥐가 나는 것은 아침 걷기를 한 후에는 없어졌다, 오늘은 몰타섬에서 바르셀로나까지가 멀어서 하루 종일 해상에서 생활하여야 한다.
저녁엔 선물 받은 양주 1병을 마실 자리를 물색하다가, 스트레칭 및 에어로빅하던 20 deck로 장소를 잡았다.
하늘은 청명하고, 물안개도 일고, 친구들과 담소하며 서서히 바르셀로나로 다가가는 우리들은 모두 행복해 보였다.
11시 6층에서 피자를 먹고 차차차 춤을 배우기도 했지만, 나는 생전 처음이고 몸치라서 제대로 되지 않았다. 좀 늦기는 했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배워볼까 한다.
배 안에서는 거의 먹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잘 먹으면 무진장 먹을 수 있으니 대식가이면 좋을 것이다.
대극장에서 영화 구경도 하고, 춤을 좋아하는 사람은 차차차, 살사, 맘보 등의 학습에 참여한다.
저녁엔 18 deck 창가에서 해넘이를 보면서 친구들과 학창시절 및 건강 얘기를 하였고,
22시부터 선물 받은 양주 1병을 소비할 예정이었으나 일행 중 한 사람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내일로 미루기로 하였다.
영화관 예약한 사람은 그리로 가고 우리 부부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잠에서 깨니 5시경 무성한 수염을 이틀에 한 번 깎는데 ‘나는 오늘부터 여행 중에는 면도 안 한다’고 선언하니 아내는 난 그러면 함께하지 않고, 바르셀로나 관광을 않아도 좋고, 하루 종일 자고 맛있는 것 먹겠다고 우기니 ......
어쩌랴 약한 자는 할 수 없이 면도를 하였다.
오호통재라, 내 수염도 내 마음대로 못하니!!!
10/18 금 맑음
바르셀로나 관광하는 날, 다소 흥분된 내 모습.
가우디가 설계하고 지금도 계속 건축되고 있는 Sagrada Familia 성당(성가족 성당) 가우디의 미완성 대작이다.
1883년 가우디가 주임건축사가 된 후 1884-91년에 크리프타를 건조, 설계를 변경하여 1926년 사망할 때까지 공사하고 중단된 것을 근래 재개함.
전면에 예수님의 탄생 비화로 동방에서 온 동방박사 3명이 빛을 보고 찾아오고 구유에서 태어나셨다고 소머리 조각이 있었다.
뒷면은 예수님의 수척한 모습, 그를 쳐다보지 못하는 유다, 예수님께 유다가 뽀뽀를 하면 그분이 예수님이라고 체포되는 얘기, 닭이 울기 전에 3번 배반한다는 베드로의 고뇌에 찬 모습과 닭,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시는 예수님의 모습 등....
이외에 많은 성경 내용이 건축물에 담겨 있을 텐데 짧은 내 성서 실력으로 잘 모르지만, 그-가우디-는 성경을 통독한 사람이라 여겨진다.
그가 지은 43년간의 건축물은 이미 빛바랜 것으로 변했다.
실내엔 예수님의 탄생, 수난, 부활로 이어지는 4방향의 색깔이 다르다.
주기도문이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쓰여 있었는데 한글로도 “하늘에 계신” 쓰여 있어서 반가웠고, 김대건 신부를 기리는 Kim으로 분명히 새겨진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다음 구엘 공원(Park 구엘)은 아름답게 꾸며졌고, 자연을 그대로 살리는 아기자기한 정원수 및 114m에 달하는 긴 의자는 너무나 편했다, 저녁 식사는 여행 중 처음으로 한식당에서 김치찌개, 닭도리탕, 막걸리, 소주와 함께, 포식을 하고, 람브라스 거리에서 희귀한 이벤트성 퍼포먼스를 보았다.
21시경 18 deck에서 양주 1병, 포도주 1병, -여성 2분을 제외하고- 곧 끝날 여행의 기억을 반추하면서 마르세이유로 가는 –육지 곁을 달리는- MSC와 함께 아쉬워했다. 덥기도 했지만, 맥주와 와인을 자주 마셨고 한국서 안 먹던 에스프레소를 가끔 마셨다.
10/19 토 맑음
여행 기간 내내 비도 안 오고 쾌청한 날씨 구름은 높고 기온도 온화하다.
먼저 마르세이유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져 있는 액상프로방스로 향했다. 액스는 물을 뜻하고, 대학(레지옹)이 있고 프라타너스가 많다. 특징은
바람, 북풍....이름은 미스트랄(mistral)
매미:프로방스에만 있음
라벤더 1년에 2주만 핀다.
폴 세잔느(1839-1906)의 고향이고, 그는 저 멀지 않는 곳에 보이는 [생투아르山]을 80번 이상 그렸고, 작가인 에밀 졸라(1840-1902)와 30년 지기인데 그의 1886년 작 {작품}의 주인공인 클로디랑티는 불안, 성적으로 자신이 없으며, 실패한 화가로 자살하는 내용인데, 세잔은 랑티가 자신을 풍자한 인물이라고 졸라와 절교하였다.
세잔의 유명한 작품으로는 <사과와 정물> <목욕하는 사람들> <생트 빅투아르山>등이 있으며, 현세 가장 유명한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는 “나의 유일한 스승, 세잔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라고 극찬하였다.
젊었을 때는 파리지앙으로 일하고 노년에는 프로방스 지방에서 보내는 것이 이 사람들의 로망이다.
프랑스 국가는 라 마르세예즈(군가가 국가)이고, 마르세이유 출신의 의용병들이 1792.8.10. 봉기로 파리에 입성할 때 부르던 노래이란다.
P.A.C.D(.Provence Alpes Cote dAzur)
플로방스 알프스 또드 다쥐르 지역은 프랑스 남부의 웅장한 자연이 있는 지중해의 경계와 내륙 산간 지역 사이에 위치로
제일 인기 있는 관광지.
오늘 짐을 꾸려서 문밖에 내놓고 내일은 조식 후 제노아로 가서 하선, 밀라노로 이동할 예정이다.
장거리 비행과 많이 걸어서 피로에 시달리다가 언제 끝날까 했는데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니 약간 아쉽다.
저녁엔 18층 레스토랑에서 지중해를 바라보면서 Red wine 1병을 친구들과 곁들였다.
무한히 길게 느껴졌던 여정이 2-3 일 만 연장되었으면 하는 엉뚱한 생각은 나만의 그것인가?
제 9일 10/20 일 맑음
밀라노, 흔히 듀오모 성당으로 알려진 정식 명칭은 Duomo di Milano이고, 화려함과 아름다운 거대한 외관을 자랑하는 고딕 양식의 대성당이다.
전면 4곳의 조각상은 마태, 마가, 루가, 요한복음을 상징하는 것이고, 수많은 첨탑 가운데 금으로 채색된 것이 성모마리아의 첨탑이라고 한다.
비토리오 엠마뉴엘 2세 갤러리아(건물 사이의 덮개가 있어 행인이 다니게 함)
이곳은 세계 명품의 진열장으로 샤넬, 루이비통, 버버리 등 수 많은 가게 들이 즐비해 있었다.
가격이 수백에서 수천만 원으로 아이 쇼핑만 하였다.
저녁 식사는 전통 이탈리아 요리로 먼저 파스타, 야채와 고기, 다음으로 피자 한 조각이 차례로 나왔다.
제 10 일 10/21 월 흐림
내일 아침 6.30분에 조식, 7.10분에 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고, Hilton Garden Inn에서 일박, 비록 변두리지만 넓고 깨끗한 객실과 특히 물이 좋았다. 아부다비 공항에서 쉬고 약간의 쇼핑 후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제 11일 10/22 화 비
한국에 도착하는 날 처음으로 비, 공항버스로 go home.
첫댓글 여일, 우리 나이에 그토록 엄청난 여행을!
큰 박수를 보냅니다. (나는 어제, 22일<목>, 집사람캉 고작 경주투어버스 타고 당일로 댕기왔는데도 어시 피곤했음)
뜻 깊은 역사 문화 지식이 가득하면서도 간결하고 구수하고 재미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대단한 수작!
여일(餘日)에 그 건강 여일한 건강을 비오.
이 원장,
아침에 또 함 찬찬히 읽었네.
읽으면서 내가 그 여행 같이 댕기는 느낌이었다네.
TV에서 쌩판 남들이 댕기는 여행프로야 많지만 그렁거캉은 다른 느낌.
하능김에 사진도 주우-욱 함 보이 주게 플리즈...
여일!
축하하네
적지 않는 나이에 장기간
크루즈여행을 다녀 오다니
아직도 쓸만한 체력을 가진것같네.
남은 인생 가보고 싶은곳도
가보고, 먹고 싶은것도 먹고
즐기면서 사는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
아무튼 다시한번 축하 하면서
늘 건안하기를 기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