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 한국일보 최진환 기자와 결혼한 통일운동가 임수경씨(31)가 결혼생활 4년 9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파경이유는 성격차이. 현재 미국에서 평화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임수경씨의 현재 생활과 심경을 어머니 이정은씨에게 들어보았다.
두사람 사이의 성격차이가 결정적 이유
임씨, 현재 평화학 박사과정 이수중
‘통일의 꽃’으로 불리우며 우리나라 통일운동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임수경씨가 최근 남편과의 불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별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미국유학 중인 두 사람의 결별이유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성격차이가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 주변의 조심스런 추측이다.
임씨의 주변사람들에 따르면 유학전부터 활달한 성격의 임씨와 과묵한 성격의 최씨 사이에 크고 작은 분쟁이 있어 왔으며 여러차례 고비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계속 악화되자 양가 부모와 지인들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관계회복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난 1월 임씨가 유학을 떠날 즈음에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였다고 한다.
임수경씨는 주미 영사관을 통해 이혼서류를 가정법원에 제출했으며 이미 법적으로 이혼판결이 난 상태라고 한다.
임수경씨의 결별과 근황을 알기 위해 그녀의 친정집을 찾은 것은 지난 19일. 그러나 그녀의 집은 굳게 잠겨져있었다. 여러차례의 전화통화를 시도하다 겨우 연결이 된 임씨의 어머니 이정은씨는 임씨의 결별에 대해 묻자 몹시 흥분한 어조로 “그 문제 (두 사람의 결별)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씨는 딸의 문제때문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탓인지 감기몸살이 걸려 있었고 “내가 괴로워요”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임수경씨의 결별소식을 어떻게 알았나?
“수경이가 말을 안해서 몰랐다. 나중에 신문을 보고 알았다. 수경이가 맥이 빠진 목소리로 전화해서 ‘엄마 (결별소식이)신문에 난 것 이메일로 받아서 봤어’ 라고 했다. 우리 딸은 통일의 딸이다. 늦동이로 공부하는 것인데 왜 자꾸 흠집을 내려고 하느냐?””
지금 심경이 어떤가?
“수경이가 (북한을 방문한 이유로) 감옥에 갔을때는 비록 육신의 고통이 따를지라도 자랑스러웠다. 그때는 고통을 이길수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힘이 든다. 그리고 수경이의 문제를 다른 사람들이 왜 관심을 갖는다는 말인가? 가만히 두면 좋은 쪽으로 결정이 날 것이다.수경이가 나를 걱정했는지 ‘잘 있겠다’고 말했다. 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한 것은 사실이다.”
항간에는 두사람이 법적으로 결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비록 서류를 제출했지만 )도장을 찍었다고 해서 끝났다는 말인가? 미국에는 6개월간의 조정기간인가가 있다. 현재 조정기간 중이다. 나도 40년간 티격태격 하며 살았는데 그렇게 쉽게 끝날일이 아니다. 더 이상 딸의 문제갖고 전화하고 싶지 않다. ”
약 15분간 진행된 전화인터뷰는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 이씨는 임씨가 그렇지 않아도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데 자꾸 이런 일로 인해 맥이 빠지게 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다고 하자 이은자씨는 단호하게 거절하며 전화를 끊었다.
전대협 대표로 방북하며 주목받은 통일운동가
남편 최씨 과묵한 성격의 일간지 신문기자
임수경씨는 잘알려진 대로 한국외국어 대학 불어학과에 재학중인 지난 89년 전국대학생협의회 대표로 평양축전에 참가차 밀입북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 임씨는 판문점을 통해 귀국한 후 3년 5개월동안 복역했다. 출소한 후에는 시사월간지 객원기자로 일하기도 했고, 자주평화통일 민족회의 부대변인,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등 시민운동가로 맹활약을 펼친바 있다.
임수경씨가 미국 코넬대로 연수를 간 것은 지난1월. 6년동안 사회운동을 하면서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인권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자 택한 유학길이었다. 그녀는 현재 코넬대가 있는 뉴욕주에서도 차를 타고 4시간 가량 들어가는 작은 시골마을인 이타카라는 곳에 살고 있다고 한다. 14주간의 어학연수를 마친 임씨는 현재 평화학 박사과정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임씨의 남편인 최진환씨는 한국일보 생활과학부 기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연수를 위해 1년간 휴직을 하고 현재 미국에 있다.
두사람은 임씨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 다닐때 후배로부터 최씨를 소개받아 1년간 교제하다 지난 95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이 하나 있다. .
첫댓글 그러니까...미국에서 공부한 원리로 그들을... 그의 스승들을 주적으로 간주하고...북한가서 써먹는단 소린가? 이거 너무 이중적이지 않은가? 내 생각만 그런건가?
미국은 정말 교육만큼은 너무 개방적입니다. 영화 '피스 메이커'에서 조지클루니의 말이 생각나는 군요. 테러범 중에서 하바드에서 공부했다는 사람을 보고 "젠장 미국이 테러범을 키운다니깐"
쩝.. 미국도 앞으로 유학생을 받을 때 이념적인 시험을 봐야할듯 하네요. 미국에서 배운 기술과 학문을 이용해 미국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행위죠.
아니지 수경이 가가 이제 미국이 우리의 우방이고 배울것이 많다고 스스로 느꼇기에 가서 공부하는것 같군.. 수경이 가아 반성 많이하고 있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