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안동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2016년 경상북도 유림단체 신년교례회'에는 경북뿐만 아니라 대구와 전국에서 유림 40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유림들은 '웅도 경북의 새천년 시작', '경북 신도청 원년'이라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 병신년 붉은 원숭이해를 시작하면서 어느 해보다 더 중요해진 유림의 역할을 강조했다. 매일신문사(사장 여창환)와 (사)유교문화보존회(이사장 이재업)가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권영세 안동시장과 남유진 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 등 기관`단체장들과 김종길 영종회장, 남병택 성균관유도회경북본부 회장을 비롯한 유림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신도청시대, 유림의 역할 중요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유림 어르신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청과 교육청 이전을 시작으로 경찰청 등 각급 기관단체들이 빠른 속도로 도청 신도시로 이사하고 있는데, 웅도 경북의 새로운 천년지기가 반석 위에 놓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면서 "매일신문이 힘을 보태 웅도경북의 발전에 함께하겠다"고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조선조 통치이념은 유교였다. 이 같은 유교의 가치와 유교문화의 뿌리인 종갓집의 덕목들이 합쳐져서 신도청,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천년 버팀이 될 수 있도록 유림 어르신들이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도 "오늘 자리에 함께하신 우리 지역 유림지도자들은 선현들의 가르침을 거울삼아 상호신뢰와 소통으로 경북인의 역량을 다시 하나로 모아, 새로운 경북시대를 열어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환영사에서 "안동이 경북도청의 중심도시가 됐다. 이제 경북의 천년대계를 위해 안동을 비롯한 경북 유림들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제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각 지역에서 유림 어르신들이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채로운 행사로 주목받았다
이날 유림들은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아 새롭게 시작하는 신경북시대를 두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안동 한 유림은 "경북 신도청이 웅도경북 천년비전의 희망을 채워가려면 동남권지역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필요하다. 안동이 큰집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는 (사)여중군자 장계향 선양회와 안동여성청년유도회 등 여성 유림을 비롯해 불천위종가의 안주인으로 종가문화를 지켜내고 있는 종부들도 함께 자리해 '사회의 반쪽인 여성'의 역할이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여성 유림들은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어 행사장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관광두레가 도맡아 준비했으며, 관광두레공동체 '안동마실'은 정성스레 준비한 다과음식과 떡 케이크를, 관광두레공동체 '안동풍류'는 실내악과 전통미를 담은 실내 분위기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안동 오상유치원 어린이선비단의 경전 암송과 어르신들께 드리는 세배는 유림들의 큰 박수를 자아냈다. 또, '웅도팀'과 '경북팀'으로 나눠 윷놀이 퍼포먼스가 마련되면서 "새천년을 향해 웅비하라, 신도청`신경북시대여"라는 구호를 외치자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재업 (사)유교문화보존회 이사장은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돼 22일부터 첫 업무를 시작하고 가진 유림신년교례회의 의미가 더욱 큰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유림 어르신들이 웅도경북의 새천년 비상을 위해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첫댓글 잘 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