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감동적으로 불렀던 박모세 군의 이야기입니다. 유튜브에 들어가면 그의 노래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그를 임신한 어머니가 초음파 검사를 하던 중에 ‘아기가 살 수 없다’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태에서부터 아기의 머리 뒤쪽 뼈가 형성되지 않아 뇌가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병원 측은 ‘아기는 가망이 없고 산모의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라며 낙태를 권했습니다. 그 순간 온몸을 흔드는 듯한 태동을 느꼈습니다. ‘어차피 죽을 아기라면 열 달을 채워 세상 빛을 볼 수 있게 하자.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일이 아닌가’ 생각하며 그녀는 아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제왕절개의 수술로 아기는 어렵게 태어났지만 머리만한 뇌가 뇌막에 싸인 채 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호흡을 붙들고 있는 것만도 기적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당시 의료진과의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수술하면 아기가 희망이 있나요?” 라고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의학적으로는 1% 희망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아기가 수술을 해서 산다면 의학이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이네요? 우리는 기도할 테니 선생님은 최선을 다해 수술해 주세요.” 손주를 위해 불철 주야 기도에 열을 올리시던 할머니는 아예 교회 한편에 자리를 펴고 온종일 기도에 매달렸습니다. 소식을 접한 성도들도 특별기도회를 통해 힘을 보탰습니다. 작은 핏덩이에 불과했던 모세는 생후 3일만에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수술을 마친 의사는 ‘대뇌의 70%, 소뇌의 90%를 잘라내어 아기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고 온몸에 장애가 극심해 얼마 살 수 없을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때부터 가족들은 기도하는 것외에 아기에게 해 줄 것이 없었습니다. 뼈에 가죽만 남아 몸은 비비 틀어져 있고, 머리 모양은 찌그러진 냄비 같았습니다. 뇌수종이 찾아왔고 네 번의 뇌수술과 두 번의 다리 수술에도 아기는 잘 견디어 주었습니다. 가족들은 이 모든 것이 기도의 응답이었다고 고백합니다. 1%의 희망을 말했던 의료진의 판단은 100% 틀렸습니다. 그 후 모세는 보고 듣고 전 세계를 누비며 자신의 삶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대학 성악과에 들어가 기적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얼마전 ‘노래가 좋아’라는 프로그램에서 4연승을 달성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모세의 고백은 어떤 자리에서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어요. 노래는 삶이고 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에요. 기적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기도를 포기하지 마세요.” 모세와 가족들은 기도가 가져오는 능력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