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에 똥냄새가 난다. 돼지 똥냄새가~~
마을 분들이 못살겠다고 서명도 하고, 지역 단체 협조차원에서 현수막도 걸고 그랬다
여러가지 노력들이 있었다. 하지만 내 돈으로 정당한 허가? 난 업장에서 돼지 키우는데 뭔 소리냐?
버티고, 냄새 때문에 못살겠다는 주민과 이를 지키려는 돼지농장 주인간 법적 시비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냄새나는 교실 창문을 열지 못하고 수업하는 아이들이 있고, 선생님이 있고, 주민이 있다.
그러고 살아간다.
하동읍~악양, 섬진강 4차선 도로공사가 시작된지 10여년이 다 되어 간다.
지역발전이라 악쓰던 행정가들? 동원된 이장님?들 섬진강 4차선 도로 건설에 만족하시는지 모르겠다.
악양~화개 4차원 공사도 시작할 모양이다. 섬진강 잔자락 파헤치는 일이 이어지겠지...
하동읍 만지배밭 주민들 앞장서서 열심히 4차선 공사 생존권과 맞물려 있다며 주민대책위도 꾸리고 하동군꽃길살리기 주민대책위을 만들어 지역의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막아 보겠다고 애를 쓴 게 어제 일 같다.
4차선으로 피해를 볼 게 뻔한 지역에 '하동배 명품관'을 짓고 돈벌이가 되게 해 주겠단 약속은 지켜질지...
옛 흥룡초등학교 부지에 설립된 '하동 명품관'은 어떻게 사용되는지 지나 다닐 때마다 궁금하다.
도로예정부지에 밀식한 과수작물은 전국 공통현상이다.
보상이라도 더 받아 고향을 뜨겠단 사람들이 많다보니 고향 땅을 지키겠다는 밀양과 강정은 국가사업 반대하는 빨갱이거나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들로 치부된다.
지리산프로젝트, 지리산둘레길이 열리고 우리 마을이 사는 이야기, 우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우리지역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과정을 예술로 승화시키자는 계획를 시작했다. 남원 실상사 ,산청 성심원,하동 에코하우스, 마을벽화, 마을 사람들의 댜큐, 주민과 함께 하는 공동작업, 초등학생들과 공작활동을 하고 전시한다. 10월 3일 부터 11월 2일까지 오픈한다.
세월호, 온 국민이 생명을 함부러 다뤄 온 결과로 받아 들일 수 없을까?
세월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분노했는가! 한국사회가 이젠 좀 더 냉철하게 반성하고 문제를 직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너무 서글픈 사건이자 상징이다.
지리산천일기도를 시작한다. 그동안 지리산댐, 케이블카, 꽃길 4차선 보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꿈꿔 온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 종교계의 10여년이 넘는 대안살이가 있었다. 세월호를 지리산에서 어떻게 받을까 논의를 하다 1000일 동안 기도하며 우리의 삶, 지역의 삶을 이야기 하는 마당, 잔치를 펼쳐보자는 다짐을 했다.
늘 그렇듯이 세상은 사람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춤춘다.
조금 포장하거나 덜 포장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고 제 잘 난 맛으로 산다.
대동소이하다...
기득권을 쥐고 싶고, 제 뜻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은 범부나 임금이나 같은 맘이다.
세월호를 어떻게 받아들인 것이며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다양한 주체들이 세월호에 대한 진단, 평가, 행동을 고민하고 모색해야 한다. 사회구조에 대한 폐악, 국가주의와 연결된 자본과 금권의 전략들이 일상에 숨어 있다.
난 자본을 거부하고 국가주의를 거부하며 자급자족의 순환질서를 따르며 살고 있나...
부조리한 현실을 개선하는 노력이 정치, 사회 구조를 바꾸는 데에만 있을까.
사회시스템을 움직이는 인적 청산을 하면 새로운 사회가 열릴까?
요즘 우리사회는 자위하는 사람들이 넘 많다.
사건이나 시대 담론에 편승해 힘겨루기로 카타르시스를 맛보는 사람.
모르쇠로 일관하는 하위의 지성.
단 한번도 사회문제나 이웃과 관계를 고민하지 않으며 절대이성(자신의 주체성)을 믿는 아집....
아주 다양한 욕구분출과 의식의 다양성이 혼재되어 있다. 절대적인 것 없다. 공감을 많이 얻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인간살이의 대동소이, 동서고금을 통해 증명된 권력자(인간)의 부패와 부조리, 내 탓 보다 남 탓의 이기적 유전자, 종교와 국가 혹 남성우월주의를 내 세워 자행한 폭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과 정의를 앞세워 전열을 다듬고, 패거리를 지어 다니는 모순...인간의 외로움이 가장 잔혹함으로 전개되면 파쇼와 전체주의 광기의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지...
다시, 악양, 하동, 지리산으로 들어와
내 고장에 똥냄새 나는 것 밖으로 알려지는 게 싫다. 하동은 아름다운 물길과 꽃길의 고장이자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다. 어머니 지리산은 우리를 보듬고 품어주는 곳으로 신성해...
정작, 똥냄새는 나와 무관하며, 하동의 발전을 위해 4차선과 공장이 들어와야 하고, 우리를 보듬고 품어주는 지리산을 이용해 케이블카, 댐, 관광시설을 만들어 돈을 벌여들여야 해.
개인이나 사회나 이 시스템에 갇혀 꼼짝 못하고 있다. 그게 슬픈거다.
존재의 변화 없이 바른 행위가 일어나지 않는다. 존재의 변화는 의식의 변화없이 불가능하며 의식의 변화는 깊은 침묵에서 자신을 보는 것라는 데...
첫댓글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인 박은식선생이 '감정이 사람의 양심도 가린다.'란 말을 했던데., 이 말이 머리 속을 맴도네요.
배우자를 외롭게 하고,자녀를,이웃을., 관계 하나가 파열되면 결국 그 냉소의 작대기가 나한테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가급적 불가근불가원 원칙으로 살려고 노력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는.,
전 휴머니스트이고 시포.
다 사랑할테야~~ ㅎ ㅎ
음....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할테야~~ㅋㅋ
역쉬~~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