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은 원래 '계삼탕'이었다[먹을꼰대]
입력2023.07.29. 오전 9:21
단백질 함량 높아 소화흡수율 ↑···약재 더해 보신강원도 삶은 감자와 옥수수밥 진국인 백숙 맛집
사진제공=이우석 소장
[서울경제]
겉모습은 꼰대지만 누구보다 음식에 진심인 이우석 먹고놀기연구소 소장이 풀어내는 쉬운 미식, 이번에는 삼계탕과 백숙을 비롯한 닭 보양식입니다. 왜 우리는 복날에 삼계탕을 먹을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 닭 보양식 맛집은 어딜까요?
인삼보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
연중 가장 더운 복날, 닭으로 보양했던 조상님들의 전통은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닭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소화 흡수율이 굉장히 높다"는 이우석 소장님의 말씀. 물론 닭고기뿐만 아니라 각종 약재를 넣어 '보신'하는 최고의 조합이 삼계탕이죠.
삼계탕은 한 그릇에 들어갈 만큼 작은 닭, 약병아리를 재료로 씁니다. 거기에 인삼을 더해 '삼계탕'입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인삼보다도 고기(닭)가 귀했죠. 그래서 조상님들은 삼계탕이 아닌 '계삼탕'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원래 가장 귀하고 중요한 재료의 이름을 맨 앞에 두는 법이니까요.
외국인들도 삼계탕을 좋아합니다. 닭 때문이라기보단, '인삼' 때문입니다. 인삼은 해외에 잘 없고 한국 인삼이 워낙 유명해서라는 소장님의 설명. 깔끔하고도 구수한 국물로 유명한 삼계탕 맛집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숙과 닭곰탕 맛집은 어디?
백숙은 오로지 닭과 소금만으로 맛을 낸 요리입니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 닭 한마리를 나눠먹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었죠. 곰탕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값싸게 고깃국을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영상에서 소개되는 백숙 맛집은 보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커다란 백숙, 그리고 곁들여 먹는 강원도식 삶은 감자와 쫀득한 '옥수수밥'이 진국입니다. 오히려 백숙보다 더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해 보일 정도입니다.
닭곰탕 맛집은 없냐고요? 40년 된 닭곰탕 맛집이 서울 홍대 인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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