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의 마지막날..
원래에는 세고비아를 가려했는뎅..
(세비아와 세고비아.. 어째 이름도 비슷한기 첨에는 같은 곳인줄 알았다;;)
그나저나 아무데나 가자는 생각에 기차에 올랐다.

날씨가 꾸리꾸리 한것이 어째 일진이 그리 좋을것만 같지는 않은...
세비아에 도착해서 그냥 무작정 지도를 이리 저리 살펴 보며 돌아다녔다.
멀리서도 보이는 베릴린의 전승기념탑꼭대기의 천사가 연상이 되는 무엇인가가 보인다. ]
오~ 지도를 보아하니 저것이 세비아에서 젤루 유명한 대성당인가 보다.
대성당 입구를 요리저리 기웃거리며 돈을 내고 들어가? 말어? 고민을 했다.
입구부터 웅장하고 화려한기 들어가고 싶은 유혹이 밀려왔다.
하지만! 음.. 왠지 돈을 아끼고 싶은 생각이 더 들어서... 그냥 성당 주변만을 배회하기루 했다.



(전 유럽에서 말을 보면 셔터를 눌러대는 버릇이 생겼는데여. 정말 말들이 크고 멋있었답니다. )
특별하게 가고 싶은 곳은 없지만 지도상의 명소를 도는데는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듯 하여 무작정 걸었다.
근데.... 황금탑이던가?
400미터 전방에 보이기 시작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보슬보슬.. 추적추적... 보슬비라도 오래 맞고 있으니 옷이 다 젖게 생겼다.
비를 피하고자 잠시 버스정류장 부스에 앉아서 비가 오는 거리를 감상했다.
쫌 있으면 그치겠지 ... 그런생각으로 1시간이나 자리에 앉아 있었던듯 했다.
(유럽의 비는 정말 소나기 처럼 내렸다가 금새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 우산을 필히 챙기고 다니는게
좋아요~ 아니면 우비라도.. 근데 유럽사람들은 비오는거 게의치 않아하면서 기냥 맞고 다니데요.)

비가 그칠기새가 아니다..
그래서 다시 걷기루 했다. 전방에 보이는 스페인광장이나 황금탑.. 다 포기 -.-;;
따뜻한 커피가 그리웠다.
그래서 무작정 아무바나 들어갔다.
(흠칫)
내가 들어갔던 바는 (전부남자들이네.;;)
남자들이 앉아서 보통 맥주를 시켜놓고 먹고 있었는데..
왠지 분위기가 쌀벌한기 무서웠다..
용감하게 자리에 앉아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시키고는 주인아저씨에게 현 위치를 물어 보았다.
??큐 하고 말하니 아저씨가 노노 하시면서 '그라시아스'라고 말씀하신다.

난 웃으면서 그라시아스 라고 대답하니 아저씨도 같이 웃어주신다.
그렇게 에스프레소 한잔을 다 비우고 나가려니 아저씨가 가지말라는 제스츄어를 하면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가져다 주신다.
오웃... 꽁짜다!!
아저씨의 작으마한 친절에 너무 고마워서 그라시아스를 몇번 말했는지도 모른다.

(카리스마 풍기면서 인상이 좋으시죠? ㅎㅎ )
세비아에서의 하루는 뭔가 괜시리 외롭고 내가 뭘 보고 있나 하는 회의감에 젖어
있던차에 아저씨의 작은친철로 내 마음은 정말 따뜻해 지는듯 했다.
비로소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물론 모든 장소에서 모든 이들에게 친절을 받을수는 없다.
하지만 가뭄속의 단비가 꿀맛 같듯 나에게도 그런 경험이었다.
어느새 비는 그쳐 있다.
배도 고프고 해서 근처 슈퍼마켓에 들어 과자와 빵을 샀다.
(정말 무지 쌌어요. 정말 큰 초코비슷켓였는데 0.5유로 빵도 1유로가안된듯? ㅎ)

기차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역앞에 있던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내 노랫소리가 아마도 스페인에게는 참 낯설었던지 할머니와 손잡은 어린아이가 내옆 그네에 앉는다.
난 멈추지 않고 노래를 계속 불렀다.
(신기하게 쳐다보던 아이가 너무 예뻐서 계속 더 불렀어여 ㅎㅎ;)

스페인에서의 마지막날... 참 묘한 기븐으로 스페인을 떠났다..

(세비아 역앞인데..역앞 공원에서 잠시 쉬어가셔도 좋습니다. ^^)
첫댓글 스페인 사람들 정말 친절하죠^^ 그리고 세비야 사진도 멋진걸요^^ 돈만 있다면 세비야서 말을 타보는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혹.. 말타는것도 있었어요??? 몰랐네;;
대성당이 참 멋지네요~~혹시 스페인을 가게 된다면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로 바로 갈까....했는데.....대성당땜에 세비야도 가고 싶어지네요^^*
전 그라나다 포기하고 주로 마드리드 주변 근교를 갔었구요. 물론 그라나다도 좋을테지만.. 님이 끌리는데로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