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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이 학년/학기가 끝난 12월과 2월의 수업 파행을 막고자 방학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월 파행을 막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는 대신 여름방학을 줄이겠다는 방안을 냈으나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서울시교육청 로고 |
서울시내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2월 중에도 학생들이 등교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2013학년 기준으로 모든 초등학교, 중학교의 87.5%, 고등학교의 71.8%가 2월 중 5일 이상의 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기말고사나 수능 등 주요 시험이 모두 끝난 데다 교과 진도도 마친 시점이어서 교사들이 학년 말 업무처리를 하는 기간이어서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고3은 오전수업만 하고 집으로 보내거나 면접 논술 실기 등의 대학별 고사를 이유로 학원에 간 학생들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등의 편법적 출결 처리가 관행처럼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기말고사를 실시하면 가급적 빨리 겨울방학을 시행하고 2월 학사일정을 최소화해 학사운영 파행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3은 10월말~11월초 치르는 기말고사를 11월 셋째 주로 최대한 늦춰 겨울방학 전 공백을 없애도록 일선학교에 권고할 계획이다. 학기/학년 말은 ‘꿈과 끼 탐색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진로탐색 활동 및 체험/참여활동, 예술/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2월 중 이뤄지던 교사들의 성적처리 업무는 방학 중 처리하고 성적확인은 온라인 활용이나 학생들의 방학 중 하루 등교 등의 방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겨울방학 조기실시에 따른 수업 일수 부족분은 여름방학을 줄여 채우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여름 중 전력부족에 따라 냉방을 제한하는 방침으로 인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더위를 느꼈던 지난 2013년의 예를 들면서 현장을 도외시 한 방안이라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한 교사는 “갈수록 여름이 길어지고 더워지는데 교실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며 “교사나 학생이나 여름에 수업하기 힘들어한다. 먼저 학생이나 교사에게 물어봤어야 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베리타스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