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이놀즈에 미국 비판 요청... SNS 전쟁도 검토
"토스트 태우기 작전"... 캐나다의 이색 보복 시나리오
갈길 잃은 캐나다 정치권... "웃자고 던진 말이 현실로?"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위협에 캐나다 정치권이 진지한 대응책부터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까지 쏟아내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달러 대 달러 맞대응"을 약속했고,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자유당 당권 주자는 멕시코, 덴마크, 파나마, EU를 아우르는 반미 국제연대를 제안했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앤서니 퓨리 주수상은 코로나19 수준의 재정 지출을 요구했다. 반면 앨버타주의 대니엘 스미스 주수상은 "차단 순찰팀" 신설과 함께 미군의 캐나다 북극 기지 설치를 환영하는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다소 엉뚱하지만 창의적인 대응책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를 동원해 미국 영화감독들을 비판하자는 제안이 대표적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유에 설탕을 타서 미국 정유공장을 마비시키자"는 아이디어부터, "과다 전력을 수출해 미국인들의 토스트를 태우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우주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캐나다 우주인 제레미 한센이 NASA 아르테미스 2호 임무 중 과도한 방귀로 미국 우주인들을 곤란하게 만들자는 제안도 등장했다.
외교적 해법도 독특하다. 미국 백악관의 모든 발언에 "난 알아, 근데 넌 뭐니?"라고 대응하자는 전략부터, 트럼프의 할아버지가 운영했던 유콘의 옛 숙박업소 부지를 미국 영토로 선언하고 거대한 금색 'T'자를 세우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왔다.
식품 분야에서는 캐나다산 식용유를 저가로 대량 수출해 미국인들을 비만으로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심지어 연어를 담은 선물상자를 보내 열었을 때 벌이 나오게 하자는 장난스러운 아이디어까지 제시됐다.
일각에서는 멕시코를 희생양으로 삼자는 제안도 나왔다. "펜타닐 실험실과 불법 이민자는 모두 멕시코 아이디어였고, 우리는 막으려 했다"고 주장하자는 것이다.
마지막 카드로는 자금 세탁, 마약 밀매, 국내 극단주의, 무분별한 이민 등 미국이 제기한 모든 문제에 대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자는 현실적 제안도 있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한 캐나다 사회의 불만과 좌절감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