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세잔 [여자와 커피포트]
프랑스의 화가 폴 세잔의 작품.
원어명 : Femme a La Caferiere
작가 : 폴 세잔(Paul Cezanne)
종류 : 캔버스에 유화
크기 : 130.5х96.5㎝
제작년도 : 1890~1894년
소장 : 파리 인상파박물관
세잔이 인상파에서 벗어난 후기의 작품으로, 후에 그의 아내가 된 오탕스 피게를 모델로 그렸다. 만년의 세잔은 인물화에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그것도 사이즈가 큰 대형 작품을 차례로 그려나갔는데, 이 작품도 그러한 시기에 그린 걸작의 하나이며, 아마도 고향인 엑스에서 그린 것으로 짐작된다.
여장부를 연상하게 하는 몸집이 큰 여인은 가정부와 같은 순수한 차림인데, 그 배경에는 단단하게 보이는 나무 문짝이 있고, 그 왼쪽에는 장미 무늬의 벽지가 보인다. 여인은 의자에 걸터앉아 있으나 무릎도 그 옆의 탁자도 다른 부분보다 높은 시점에서 보이기 때문에, 또 왼쪽의 벽지가 수직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머리카락을 둘로 가른 선에서 콧날을 거쳐 옷을 가운데에서 둘로 갈라 두 무릎 사이에 이르는 선도 또한 엄정한 수직선을 이루고, 커피포트의 왼쪽 선도 수직으로 서 있다. 둥근 팔, 삼각형을 이룬 원피스의 아랫자락, 사각형 무늬로 된 배경의 문짝으로 해서 입체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후기 인상파의 거장 폴 세잔(1839~1906)은 1874년의 제1회 인상파전(印象派展)에 그의 전기 작품의 걸작 《목매다는 집》을 출품하는 등 그림의 빛과 색의 배합에 있어 더욱 인상파와 가까워졌다. 그러나 1876년의 제3회 인상파전을 계기로 점차 인상주의에서 벗어나 인상주의에 의해서 잃어버린 고유색과 단단한 화면 구성을 되찾고, 화면 내의 형태와 색의 조형적 가치를 탐구하였다. 오늘날 그는 20세기 회화의 참다운 발견자로 일컬어지며 야수파(野獸派, 큐비즘)와 입체파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