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운우도첩과 오성과 한음,
오성과 한음’으로 알려진 백사 이항복은 어른이 되어서도 장난을 멈추지 않았다.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오른 어느 날 소나기가 쏟아지자 모든 일행이 앞 다투어 뛰었다. 그러나 그만은 뛰지 않았다.
일행이 이유를 묻자 “이 사람아, 여기 비도 맞기 싫은데 뛰어가서 앞의 비까지 맞을 필요가 있는가”라며 여전히 느린 걸음을 옮겼다.
그런 백사였지만, 부인의 너무나도 조신한 행동에는 조금 짜증이....
권율 장군의 딸인 부인은 둘만의 잠자리에서도 언제나 점잖아서 신경전을 했나봅니다. 백사는 그런 부인을 유인을 위해, 추운 겨울 마당 한쪽에 있는 바윗돌 위에 바지를 벗고 한참 앉았다가 그 차가운 엉덩이를 부인에게 들이미는 것이었다. 그래도 부인이 움찔하면서도 아무 말 않자 그 후로도 몇 차례 더 장난을 하며 부인의 반응을 유도...
결국엔 참다못한 부인이 남편이 즐겨 앉는 바윗돌을 불로 달궈놓음으로써 화를 입게 했다. 점잖은 척 하지 말고 말로 할 것이지...
그 옛날에는 부부라도 각방 쓰는 것이 예의고 남편이 헛기침을 하며 찾지 않으면 동짓날 긴긴 밤도 독수공방해야 했으니.....
권력이 있어도 조선시대 부부의 밤은 삭막하기 그지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득한 옛날 부부라도‘관계는 아주 은밀한 것, 함부로 먼저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여기고 살아......
물론 단원과 혜원의 ‘운우도첩’과‘애무정사’를 보면 그렇지도 않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림의 현상일 뿐 정상적인 관계는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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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