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사춘기
고중 유락♤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며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은 마냥 흘러가고
있지만 이 시간만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사람도 가 버리면
다시 오지 않으며
그렇게 인연도
세월 따라
흘러갑니다
한때 좋았던 시절도
좋았던 사이도
놓치고 싶지 않던
시간도 세월속에 흘러가
버리기에 우리가 만나는
시간과 인연은 내생에
기쁨과 희망을 주는
그런 값진 시간과
소중한 오늘이
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고중유락☆
장자께서 말씀하신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사람의 8가지 과오가
있다고 하였는데
1 자기 할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은
주착이라 한다
2 상대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의견을 말하는
것은 망령 이라 한다
3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말하는 것을
아첨이라 한다
4 시비를 가리지 않고
마구 말을 하는 것을
푼수라고 한다
5 남의 단점을
말하기 좋아하는 것을
참소라 한다
6 타인의 관계를
갈라 놓는 것을
이간질이라 한다
7 나쁜 짓을 칭찬하여
사람을 타락 시킴을
간특하다 한다
8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비위를 맞춰
상대방의 속셈을
뽑아보는 것을
음흉하다 한다
고중유락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인생은
원래 즐거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인생을 즐겁게
보내고자 하신다면
일정한 계획과 수련이
꼭 필요한데
첫째는 생계
둘째는 신계
셋째는 가계
넷째는 노계
다섯째 사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생계는 내 일생을
어떤 모양으로
만드느냐에 관한 것이고
신계는 이 몸을
어떻게 처신하느냐의
계획이며
가계는 나의
가족관계와 집안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노계는 어떤 노년을
보낼 것이냐에
관한 계획이고
사계는 어떤 모양으로
죽을 것이냐의
설계를 의미합니다
항상 고중유락이라는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 듬뿍한 즐겁고
기쁨이 넘치는
휴일 보내세요
☆황혼의 사춘기☆
아직은 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조용한 정원에
핀 꽃을 보면 그냥
스치지 아니하고
꽃잎을 살짝 흔드는
스테이크 피자가
맛있더라도
조용한 음악이
없으면 허전하고
언제 보아도
머리를 청결하게
감은 아가씨가
시중들어야
마음이 흐믓한
노년의 신사가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질풍노도와 같은
바람은 아닐지라도
여인의 치맛자락을
살짝 흔드는
산들바람으로
저무는 노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오빠라고 불러주오
시대의 첨단은 아니지만
두 손으로 핸드폰
자판을 누르며
문자 날리고
길가에 이름없는
꽃들을 보면
디카로 담아
메일을 보낼 줄 아는
센스있는
노년이고 싶습니다
가끔은 소주 한 병에
취해 다음 날까지
개운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여인과 함께라면
밤 늦게까지 노닥거리는
재미를 느끼는
바람둥이고 싶습니다
아직은 립스틱
짙게 바른 여자를 보면
살내음이 전해와서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는 나이
세월은 어느 덧
저산 넘어 황혼이지만
머물기 보단
바람부는 대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나이
이제는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젊은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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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사춘기
世美
추천 1
조회 82
21.03.23 00:0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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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멋진 글 입니다.저도 그렇게 살아가고자 노력 하고 있습니다.
꽃잎을 살짝 흔드는 다음에 "바람으로 살고 싶다" 가 누락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