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정유진 박준형 기자]
故 장진영 빈소가 9월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가운데 2일 새벽까지 많은 스타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위암으로 투병중이던 영화배우 장진영이 향년 38세로 생을 마감했다.
8월 초 미국에서 치료받던 중 상태가 호전돼 귀국한 고(故) 장진영은 9월 1일 오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위독, 끝내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마련됐다.
위암이 원인이 돼 사망한 고인은 지난 2008년 건강검진 후 위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으며 최근 건강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장진영의 담당 주치의 염창환 완화의학과 교수는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21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고 장진영은 신부전을 동반한 호흡부전으로 오늘 오후 4시5분경 사망했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어제 처음 (병원에)올 때부터 호흡이 불규칙하고 혈압이 낮은 등 상황이 안좋은 상태였다. 저녁때 잠깐 깼다가 아침까지만 해도 유지가 되다가 점심 12시를 중심으로 호흡이 나빠지면서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마지막 호흡을 하고 운명을 달리했다"고 사망 순간을 전했다.
염 교수는 "임종하는 순간까지도 의연한 자세로 가족들과 환자가 마지막 인사를 나눴으며 누구보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덧붙였다.
상명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한 장진영은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 출신으로 포카리스웨트 와 SK 011 등 광고 모델로 활동한 후 영화 '자귀모'로 데뷔했다.
KBS '내 안의 천사', MBC '마음이 고와야지' '수줍은 연인' '로비스트' 등 드라마와 영화 '
반칙왕' '소름' '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연애참) 등으로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광고 모델로만 많이 알려졌던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은 2003년 '싱글즈'. '싱글즈'는 그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이다. 이 영화로 통통 튀는 발랄함과 건강미,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지닌 배우로 여배우 기근 현상에 찌들었던 충무로에 단비를 뿌렸다.
장진영은 스타로의 입지를 굳히기도 했지만 여우주연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2001년 '소름'으로 청룡영화제 및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2003년 '싱글즈'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2006년 '연애참'으로는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배우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대작영화 '청연'의 흥행 실패로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연애참'에서의 연기력 인정과 대작드라마 '로비스트'로 건재함을 재확인시켰다.
한편 배우 장진영(38)의 장례가 9월 4일 4일장으로 치러지며, 장지와 화장장 여부는 유족과 검토중이다.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송혜교,전도연,이병헌,송일국,
한재석,차태현,박해일,김민종,안재욱,이범수,박경림,임수정,엄정화,김아중,
김유미,
유선,김정은,한지민,엄지원,한지혜,공효진,강래원,
이의정,정준호,진구,오달수,박철,김성민,김석훈,이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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