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화평론가가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과 관련 26일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교해 눈길을 끈다.
진씨는 이날 트위터에서 정치인의 유형은 두 가지가 있다며 ‘이명박 형’과 ‘노무현 형’으로 구분해 규정했다.
진씨는 “(1) 이명박 형: 작전 초기엔 ‘모든 걸 군에 맡겼다’, 작전 성공(?) 후엔 ‘내가 명령을 내렸다’ (2) 노무현 형 : 작전 전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작전 후엔 ‘난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작전 성공 직후 이례적으로 대국민 담화에 직접 나서 대통령의 ‘명령’을 강조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군의 공식 발표 이전 TV 생중계를 통해 “저는 어제 오후 5시 12분 국방부 장관에게 인질구출작전을 명령했다”고 시간까지 명시하며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들은 2~3일 전까지만 해도 “작전은 현지 부대가 판단해서 진행할 것이며, 청와대는 결과만 보고받을 뿐”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었다. 아덴만 여명 작전은 1차에서는 실패했고 이를 보도한 부산일보, 미디어오늘, 아시아투데이는 청와대 출입이 정지된 상태다.
진씨는 “이명박 유형은 절대로 베팅을 안 한다, 베팅은 군이 하는 것이다”며 “그러다가 잃으면 군 책임, 따면 판돈을 제 차지”라고 힐난했다.
진씨는 “적어도 노무현 유형은 과감하게 베팅을 하고, 그 모든 책임을 기꺼이 자기가 지려 한다”고 비교했다.
진씨의 이례적인 노 전 대통령 칭찬을 네티즌들이 지적하자, 진씨는 “노 전 대통령을 씹기도 많이 씹었지만... 퇴임하기 얼마 전 다들 손가락질 할 때 유일하게 평가해준 게 저이기도 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진씨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때 이 대통령이 참여정부때 처리했으면 이런 말썽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정부 탓으로 돌리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참여정부는 적어도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거부했다, 참여정부는 가급적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국정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현 정권은 단독적으로 밀어붙이기식”이라고 반박했다.
진씨는 또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미 지난 정권때 여야 합의로 법안까지 말해놓은 사안에 대해 즉흥적인 말 한마디로 당정이 다 같이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 노 전 대통령이 자기 세력이 없이 명분을 걸고 도박을 했다면 이 대통령은 명분 없이 세력 걸고 도박을 하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비교해 비판하기도 했다.
진씨는 두 유형에 이어 곁다리로 “(3) 진중권 유형, 작전 초기엔 ‘내가 명령을 내렸다’, 작전 후엔 ‘거 봐, 내 말이 맞지. 아니라고 한 놈들, 다 나와.’”라고 ‘진중권 형’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위터리언들은 “뿜었습니다, 적절하네요”, “천만번도 더 옳소”, “걸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 “핵심을 찌르셨네”, “쩝. 아련하네요”, “명쾌통쾌하네요”, “공감이 가는 이윤 뭘까요?”
“이재오 형 : 작전 초기엔 (굽실굽실) ‘잘 해봅시다’, 작전 성공(!) 후엔(엄지 손꾸락 뒤로 하고)‘...!’”, “헛 진중권님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도 있군요. 하긴 비교 대상이 어찌나 허접하신지, 비교 자체가 굴욕”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디오21-코리아포커스 민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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