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그림자... 서정윤
그리하여 나는 그 슬픈 노래를 불렸다.
노을 뒤에 희미해진 나무 그림자
함께 보낸 시간들이 별의 꿈으로 총총해지고
절망은 어둠과 더불어 나를 위로하고 있다
숨겨둔 어느 가슴의 불이 스러지고
비로서 나는 자유를 느꼈다.
밤늦게 날아다니는 새의 날개로
꿈속 어디던 갈 수 있다
그리고 살아야 했던 이유들조차
(마음에서 부터 해방 시킨다)
강을 건너기 위한 방편아였을 뿐
이 어둠을 가리지도 못하고
내 삶은 아직도 흔들리는 거기에 있다
바람에 일렁이는 노을에 눈빛
생겼다간 사라지는
그런 무너짐의 연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그 눈물 젖은 노래를 잊는다
극복 하지못한 절망의 깊은 모습에서
어쩌면 일어서야 한다고 다짐하며
돌아서면
먼 어둠가에 서서 나를 보고있는
노을의 그림자가 있다..
첫댓글 서정윤 시인님 간만에 접하네요 젊은 날 시나부랭이께나 끄적이는 취미가 있었는데 요즘 감성이 말라가네요 신체가 허약하니 모든걸 앗아가는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