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살기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시간 부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다 친구를 만나면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어 정신없이 지낸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우린 왜 늘 시간이 부족한 것일까요?
그냥 시간 부자로 살아가면 안 되는 것일까요?
어쩌면 우리 인생은 복잡성으로 인한 쫓기며 사는 일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것보다 너무 많은 것을 갖고 살고 있는 것도 그 이유일 수 있습니다.
다시 읽지 않을 책, 유행에 지난 옷, 한물간 신발......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물건에 파묻혀 삶의 공간을 잃어버리곤 하지요.
최대한 단순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삶의 여유를 줍니다.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만 남기고 물건을 줄이는 사람을 의미하지요.
비단 물리적인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욕심이나 욕망, 미련이나 탐냄 같은 정신적인 것도 포함됩니다.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나면 그 공간에 행복이 스며듭니다.
위대한 작품은 색감이 화려하거나 획이 복잡하거나 난삽하지 않습니다.
그저 담백함과 과감한 생략, 단순함에 힘입은 여백의 미.....
그런 통일성과 단순성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단순성이란 유치함이나 세련되지 않은 거친 덕목과는 다릅니다.
게으름이나 나태함과도 거리가 멀지요.
단순성이란 부족함으로 채우지 못한 아쉬운 심리도 아닙니다.
단순성은 고도의 훈련과 연단 뒤에 오는 맑고 순수한 영혼의 모습이요 몸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린 좀 더 단순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 시간 부자의 삶을 살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은 그런 소소함에 깃들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