㉔ 콜드 파스타
만들기 쉽고 모양도 근사해 피크닉 메뉴로 잘 어울리는 콜드 파스타. 사진 신혜원
반짝 추위 뒤에 찾아온 따스한 햇볕이 반가운 5월의 첫날입니다. 초여름을 앞둔 요즘은 어느 때보다 피크닉을 떠나기 좋은 시기가 아닐까요.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준비해 자연에서 맛보는 소풍은 기억에 더 오래 남거든요. 도시락을 준비하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콜드 파스타를 추천합니다. 이것저것 장 볼 필요 없이 집에 있는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삶은 파스타 면에 소스를 넣어 섞으면 완성되거든요. 콜드 파스타기 때문에 전날 모든 재료를 준비한 뒤 보관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둬도 괜찮아요. 레몬 간장 드레싱 특유의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고 파스타가 속을 든든하게 채워줘요.
파스타면은 꼬불꼬불한 꽈배기 모양의 푸실리 면이 잘 어울립니다. 꼬여있는 면 틈새에 소스를 담기면서 드레싱의 맛을 즐기기 좋거든요. 물론 스파게티나 링귀네 면 같은 롱 파스타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는 드레싱의 양을 더 늘려야 합니다. 드레싱은 따로 담아 준비했다 먹기 전에 뿌리면 면에 색이 스며들지 않아 보기 좋습니다. 콜드 파스타 속 채소는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토마토·오이·양파를 추천합니다. 씹는 맛을 즐길 수 있고 노란 푸실리 면과 함께 색감이 잘 어울려 보기에도 제법 근사합니다. 삶은 달걀이나 삶은 콩, 아보카도나 올리브 등도 잘 어울립니다.
Today`s Recipe 신혜원의 콜드 파스타
콜드 파스타의 드레싱은 먹기 전에 뿌리는 게 좋다. 사진 신혜원
“파스타는 면 삶기가 중요하죠. 큰 솥에 물을 넉넉히 넣고 끓기 시작하면 소금과 파스타 면을 넣고 8~10분 정도 삶아주세요. 다 삶은 면은 찬물에 씻지 말고 건져낸 뒤 쟁반 위에 펼쳐 그대로 식히거나 냉장고에 두어 식혀야 해요. 이렇게 해야 면에 있는 전분이 소스를 밀착시켜 더 맛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은 파스타는 마르거나 면끼리 달라붙지 않도록 올리브유를 살짝 둘러 주면 좋아요.”
재료 준비
콜드 파스타의 재료. 사진 신혜원
재료(2인분) : 푸실리 면 100g, 물 1L, 소금 1큰술, 양파 1/4개, 오이 1/2개, 블랙 올리브 5개, 방울토마토 5~10개.
레몬 간장 드레싱: 올리브유 2큰술, 간장 2큰술, 레몬즙 2큰술, 올리고당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바질 잎 5장, 소금·후춧가루 한 꼬집씩
만드는 법
1. 바질잎 5개는 겹겹이 쌓은 뒤 돌돌 말아 얇게 썬다.
2. 작은 볼에 레몬 드레싱 재료를 넣어 섞고, 완성된 드레싱은 냉장고에 보관한다.
3. 8~10분 정도 삶아 익힌 푸실리 면은 찬물에 씻지 말고 면만 건져낸 뒤 넓적한 쟁반 위에 펼쳐 그대로 식히거나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 차갑게 식힌다.
4. 방울토마토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기를 털어 준비하고 반으로 자른다.
5. 오이는 필러로 껍질을 살짝 벗긴 뒤 반달썰기 한다.
6. 블랙 올리브는 반으로 자른다.
7.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 한 뒤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모든 재료는 냉장고에 두어 차갑게 한다.
8. 큰 냄비에 물과 소금을 넣고 물이 끓으면 푸실리 면을 넣는다.
9. 큰 볼에 푸실리 면과 샐러드 재료를 넣고 레몬 드레싱을 넉넉히 부은 뒤 골고루 섞는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