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자년 새해 첫날 해맞이 나서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날. 매일같이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보기위해 안동여중.고 뒷산의 야트막한 야산으로 올라갔다. 솟아오르는 해가 오늘이라고 다를봐 없지만 그래도 해가 바뀌는 관계로 남달라서 집사람과 함께 새벽에 완전무장하고 나섰다.
새해 첫날 1월 1일 새벽 6시 40분쯤 안동여중.고 뒷산을 지나 저수산(猪首山)을 거쳐 야트막한 야산인 해맞이 산으로 올라갔다. 벌써 해맞이객 30여 명이 산에 올라와서 솟아오를 해를 기다리고 있다. 한 아주머니는 따끈한 도라지 삶은물 한잔씩을, 한 아저씨는 사탕 한개씩을 각각 나누어 주면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를 한다. 모두들 "고맙다"고 깍뜻이 답례를 한다.
오늘 새벽 기온이 영하 8도인데다 하얀 서리까지 내려 날씨가 엄청 매섭고 차갑다.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있는데도 손이 저릴정도다. 해맞이객들이 한참동안 기다리던 중에 저 멀리서 붉그스럼하게 물이 들기 시작한다. 이때가 아침 7시 30분. 그러나 나와야할 해가 구름에 가려 나오지를 않는다. 10여분 기다려도 해가 나올줄 모르자 성질급한 일부 해맞이객들이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남은 사람은 겨우 7명뿐. 날씨는 매섭게 추운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8시 10분쯤 되는까 해가 구름사이로 고개를 내민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해맞이객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으며 나도 디카로 솟아오르는 해를 찍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온통 밝은 빛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경자년은 60 갑자 가운데 37번 째이며 쥐는 영리하고 풍요로움과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올해는 '흰쥐의 해'로 부르기도 한다.
경자년 새해 첫날 붉은 해을 보기위해 이른 새벽 산으로 가고있다.
야트막한 야산에서 해가 솟아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해맞이객들.
한 아주머니가 따끈한 도라지 삶은물을 나누어주고 있어서 고맙기 그지없다.
구름에 가려 해를 볼 수 없다.
일부 해맞이객들이 구름에 가려 해를 보지못하자 하산하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구름에 가린 붉은 해가 솟아 오르고있다.
어둠이 거친 새해 첫날 조용한 안동시.
안동여자중학교 입구.
시내 법상동 골목도 조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