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價値)
어느 왕국의 제왕에게는 네 명의 아내가 있었다.
왕은 그 가운데서도 네 번째 아내를 가장 사랑했다.
그래서 아름다운 옷과 값비싼 장신구,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모조리 그녀에게 가져다 줬다.
왕은 세 번째 아내도 사랑했다.
그녀는 학식이 풍부하고 현명한 여자였다.
왕은 그녀와 함께 자주 외국을 여행했으며,
국가의 중대사가 있을 경우에는 항상 함께 의논하고 처리했다.
두 번째 아내는 그다지 탐탁해 하지 않았으나,
그녀는 항상 왕에게 충성을 다하면서
그가 천하를 제패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었다.
그래서 왕은 슬프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언제나 그녀를 찾아와 하소연했다.
앞의 세 아내들과는 달리, 왕은 첫 번째
아내를 눈곱만큼도 사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첫 번째 아내는 국왕을 가슴깊이 사랑하였다.
그래서 단 한 마디의 불평조차 하지
않은 채 일편단심으로 그를 섬겼다.
어느 날, 왕이 중병에 걸려 앓아 눕고 말았다.
그는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네 번째 아내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너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이니까
죽어서도 너와 함께 있고 싶구나.
우리 함께 저승으로 가자."
그러자 네 번째 아내가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매몰차게 말했다.
"잊으면 그만인 것을,
내가 미쳤다고 당신을 따라가요."
상심에 젖은 왕은 이번에는
세 번째 아내를 불러 말했다.
"그동안 너를 사랑하고 아껴주었으니
나와 함께 저승으로 가자."
그러자 세 번째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나는 당신이 죽으면 시집갈 사람이 따로 있어요."
배신감과 슬픔에 가득 찬 국왕은 두 번째 아내를 불러 말했다.
"그래도 당신을 좋아했는데,
나와 함께 저승으로 가주겠소?"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장례 만큼은 정성을 다해 치러 줄게요."
왕이 낙담에 빠진 채 돌아 누우려는 찰나,
말소리가 들려 왔다.
"제가 함께 가줄게요."
국왕이 놀라서 돌아보니,
다름 아닌 그의 첫 번째 아내였다.
국왕은 터져나오는 울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
"애당초 당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했는데, 내가 너무 소홀했구려."
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국왕과 같이 네 명의 아내가 있다.
첫 번째 아내는 바로 우리의 육체이고,
두 번째 아내는 친구이며, 세 번째 아내는 돈과 지위,
그리고 네 번째 아내는 명예와 이익이다.
물론 말할 것도 없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육체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소홀하기 일쑤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첫댓글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