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저는 행복한 때에 대한 질문을 받았어요. 이런 질문은 내 나이를 생각하게 합니다. 거창한 순간을 생각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오늘이 어제와 비슷한 거. 어제가 지나간 것처럼 오늘도 지나갈 수 있는 거.” 조용히 조용을 다하는 어제와 같은 오늘을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햇볕이 오려낸 벽을 바라보며 다음 생을 가늠하기도 하면서. 먼지에도 조용한 기쁨이 있겠지 생각하면서, 하찮은 것이란 뭘까 생각하는 평범하고 그래서 비범한 하루를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