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벤트 첫날 주문해서 지난 주말에 받은 신제품 하루 시타기입니다.
제가 지역 5부 정도의 수준임을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제가 원래 사용하던 조합을 말씀드리면,
한동안 허롱5+MX-S 조합을 만족스럽게 사용하다가,
최근 PSC 997 + 라잔터 50 맥스 조합을 알게 되어 한 일주일 정도 적응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이 조합에 굳이 적응하려고 한 것은 그립이 허롱5보다 약간 굵어서 손에 차고,
특별히 드라이브 시 이전 조합보다 더 빠르고 강한 볼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치는 저나 받아주는 상대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제 프로 alc와 mxk 조합으로오늘 하루 약 2시간 동안 드라이브, 커트, 쇼트, 게임을 한 소감을 말씀드립니다.
1. FL 그립감이 아주 훌륭합니다.
허롱5도 불편 없이 썼지만 조금 더 두툼해서 안정감이 있습니다.
포-백 전환이 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편합니다.
(PSC997보다는 아주 약간 더 두툼한 것 같습니다.)
2. 무게가 많이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180g이라 상당히 가벼울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한 만큼 가볍지 않습니다.
구장에 늘 같이 치는 분이 들어 보더니, 오히려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는데, 그럴 만 합니다.
헤드는 허롱5의 헤드보다는 확실히 작고,
티모볼 alc의 헤드와 거의 비슷하거나 아주 미세하게 더 작아 보입니다.
헤드 모양은 아래 위로 길쭉한 것보다 조금 더 원형에 가까워 보입니다.
3. 전면 mxk(h)는 굉장히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힘 빼고 포핸드 롱을 치면 궤적이 낮아서 저로서는 걸릴까 약간 불안하고,
오히려 후면 mxk보다 비거리가 조금 짧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드라이브를 치면 달라집니다.
드라이브 시 인상적인 점은 드라이브가 아주 쉽게 걸린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커트 볼 드라이브 시에 공을 아주 쉽게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립력이 아주 좋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궤적이 낮고, 앞으로 쭉 뻗어 나갑니다.
특별히 테이블 가까이 붙어서 자세를 낮추고 순간적으로 블레이드 끝부분으로 공 위를 때리듯이 채는 드라이브(이것을 중국식 드라이브라고 하나요?)가 편하면서도 위력적입니다.
다만, 감각은 제게는 다소 이질적으로 단단하고, 감각적으로는 볼을 쏘아주는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4. 후면 mxk는 감각적으로 대단히 훌륭합니다.
후면에 붙였으니 먼저 백을 말씀드리자면, 쇼트 댈 때 불안하지 않고 편안하고,
백핸드 드라이브시 가볍게 거는데도 평소보다 낮은 궤적으로 쭉 날아가다가,
테이블 밖으로 나갈 것 같은데 마지막에 엔드라인 조금 못 미쳐서 떨어져 들어갑니다.
포핸드 롱은 허롱5 조합에서 약간 통통거리는 것이 절제된 정도의 감각이고,
공도 탄력 있게 튕겨 나갑니다.
드라이브 시 저의 평균적인 임팩트로는 소리도 비거리도 mxk(h)보다 더 낫습니다.
아주 편안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는 저는 mxk(h)보다 mxk가 더 구질이 좋은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쇼트로 받아 주신 분은 오히려 mxk(h)로 쳤을 때 구질이 더 낫다고 합니다.
<요약>
- 그립감이 훌륭하다.
- mxk(h)는 감각은 딱딱하고 다소 어색하지만, 드라이브 구질은 힘 있게 뻗어나간다.
- mxk는 감각이 대단히 훌륭하고 편안하다. 그러면서 백핸드 드라이브가 힘 있고 예리하다.
- 둘 다 그립력이 뛰어나서 커트 볼 드라이브 시 이전보다 편안하다.
<총평>
이 조합의 특징을 한 마디로 평하자면, 아주 강력하면서도 다루기가 대단히 편하고 쉽습니다.
(제가 52.5도에 적응하면 더 그럴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 적응중인 PSC997+라잔터50 조합이 포핸드 드라이브 시에 조금 더 편안하면서도 순간적인 힘을 가하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구속이 빠르고 날카롭고, 특별히 감각적으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이 두 조합을 비교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PSC997 조합과 유남규 프로 ALC 조합을 좀 더 자세히 비교한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pro alc와 psc977라켓중에 첫인상은 뭐가 더 괜찮았나요?? 시타 비교기 너무나 감사합니다 ㅎㅎ
첫인상은 psc997('977'이 아닙니다^^;)이 더 좋았습니다. 손에 전해지는 감각, 드라이브 타구 시의 소리, 순간 가속의 용이성, 구질이 이전 허롱5조합보다 훨씬 좋았거든요. 이런 충격(?)을 한 번 겪어서 그런지, 프로 alc의 첫 인상은 psc997보다는 밋밋했습니다. psc997은 반신반의 하면서 쳤고, 프로 alc는 상당한 기대를 하면서 쳐서 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히 제 경우에 한정되는 것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앜ㅋㅋㅋ PSC997이였군요 헷갈렸습니다ㅎㅎ 프로 ALC조금더 기다려 봐야겠네요..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제가 느낀 프로 alc 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편하면서도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첫인상은 첫인상일 뿐이고, 앞으로 제 평가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저도 모릅니다^^
pcs997은 어디서나 평이 너무 좋네요
예, PSC(Power, Spin, Control)의 약자라고 알고 있는데 적어도 이 모델은 이름이 아깝지 않습니다. 일단 가성비로는 탑급이라 생각됩니다.
넥시, 라이x한국, 이벤토즈, 등등 국내 브랜드에서 생체분들을 위해 애써주시니 행복한 고민이 많아 지네요^^
넵 ㅎㅎ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면만 R50맥스이고 후면은 지금은 G-1 쓰고 있습니다.
훌륭한 사용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Bigpool님의 PSC997 사용기를 저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추가 후기도 기대됩니다 ㅎㅎ
우성짱님의 PSC 모델과 보르카 모델 사용기도 기대됩니다.
989 시타기는 타토즈 및 라이더카페에 올렸습니다 ㅎㅎ
한달 정도 여유있게 써보고 이 카페에 추가후기 남겨보겠습니다 ㅎ
진솔한 사용기 감사합니다.
장비 선택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닉 변경전 mareroad] 다양한 분들의 시타기를 참고하셔야 될 거예요. 탁구닷컴 유튜브 채널 최근 동영상을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허롱5와 비교해서 반발력은 어떤가요? 러버가 다르긴 하지만 비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반발력 좋은 블레이드와도 비교해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MX-K 인터넷에 48천원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잉..내 탁구닷컴에서 샀는데..ㅜ.ㅜ
당분간 이벤트 가 이하로 안 떨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판매가가 5만원 이하인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만......
정말로 mxk가 4만 8천원에 판매되고 있네요. 그러니까 온라인 판매가를 생각하면 이번 탁구닷컴 이벤트는 온라인 판매가와 같거나 아니면 온라인 판매가보다 비싸다고 볼 수 있겠군요(러버 1장 추가에 5만원이었던 조합은 말이죠). 이벤트 뜨자마자 급하게 구입한 게 잘 한 건가 싶네요. 이번 이벤트가 신제품 출시 뿐 아니라 추석 이벤트를 겸하기도 한 것인데 기대한 만큼의 추석의 넉넉한 인심(?)은 아닌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허롱5보다 헤드가 더 작고 위쪽으로 솟은 모양이 아니라 원형인데 왜 체감무게가 더 나간다는건가요? 라켓벨런스가 헤드헤비인가요?
이것은 순전히 주관적인 느낌이라 이유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아마 조만간 오스카님이 새롭게 출시한 블레이드나 러버 설계 개념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