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란 호칭에 이의를 제기하신 분.
어느 네티즌이 제 글 속에 많이 등장하는 하나님이란 호칭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였습니다. 즉 글 내용에 대해서는 그런대로 봐 주겠지만, 스스로 계셔서 천지만물과 사람을 지으신 만물의 아버지, 곧 성경의 참된 저자이신 여호와께 하나님이란 칭호를 붙여 일컫는 것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는 뜻으로 다음과 같이 "하나님(하나의 님)= 여호(수)와, 하느님(하늘에 계신 님)-창조주, 분명히 가려서 씁시다."라고 짧게 이의 제기를 하였습니다.
참으로 한심합니다. 하나님, 여호와, 창조주는 다 동일한 분을 지칭하는 칭호이지만, 하느님이란 칭호는 옛부터 어떤 초월적인 존재가 하늘에 계신다는 뜻을 의미하는 신들의 총칭과도 같습니다. 즉 인간들보다 뛰어나 신출귀몰한 능력을 구사하거나 이적 기사를 행하는 존재들을 총칭하는 범신론적 존재들에 대해서는 거의 다 하느님이라고 조상들이 일컬었습니다. 그런 신들의 역사 중에는 물론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때로는 용들의 능력과 귀신들의 조화와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사단의 보좌인 옥황상제도 있습니다.
'스스로 계시는 자'라는 뜻의 여호와란 칭호는, 하나님 자신보다 세상에 먼저 존재한 것이 일체 없다는 뜻의 최고의 존칭입니다. 이 존칭을 어디에도 붙이느냐에 따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를 반드시 섬겨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최고의 존칭을 천지만물들에게 돌리고 일컫기를 '자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천지만물들을 자신들이 태어난 어머니로 규정하고 최고의 존칭인 '스스로 계시는 자' 곧 '자연'이라고 호칭합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모든 존재의 근본임과 동시에 머리가 되는 '스스로 계시는 자'라는 칭호를 먼저 빍히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칭호는 그 당대 사람들의 인성지식으로는 도저히 상상해 꾸며 만들 수 없는 호칭입니다. 즉 모세 당대의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는 오직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와 주변 족속들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일 뿐, '스스로 계시는 자'라는 이름의 차원이나 존엄성에 대해 그 가치를 생각해 보고 인정해 줄만한 한가한 시간적(상황적)인 여유가 전무한 상태입니다.
질서와 이치를 존중하는 자만이 이런 권위적인 칭호를 천하만민들에게 먼저 주지시키고 나야만 그들을 능히 가르치고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수와 도리를 아는 신이기 때문에 '스스로 계시는 자'라는 뜻의 칭호를 먼저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든지 자신의 언행으로 자신의 됨됨이는 자동적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스스로 계시는 자'라는 뜻의 칭호를 선포하지 않는 상태 하에서 천지만물과 인간들을 지으신 창조주 아버지로 자칭하여 사람들을 좌우하려 한다면, 그것은 다만 한낱 사람이나 다른 신들보다 힘이 강한 자로서 그 힘으로 세상을 정복해 통일천하를 해보겠다는 여느 신들이나 사람들의 야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위상부터 먼저 소개하고 그에 따른 질서와 이치를 존중히 여기고 분수와 도리에 맞게끔 통치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토록 공명정대하고 순리에 맞는 처신을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도 만물들 중 유일한 대화 상대자로 낳고 만든 사람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비쳐져 일컬음 받게 되는가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즉 하나님 자신은 자신의 위상에 걸맞는 칭호를 친히 나타내주셨지만, 인간들로부터는 또 어떻게 반응되어 취급받아 일컬어지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들 인간 개개인의 몫임과 동시에 그들의 하나님께 대한 충효와 사랑의 척도이기도 합니다.
창조주가 피조물된 천하만민들로부터 천태만상의 존칭과 애칭으로 일컬음 받는 것은, 그들로부터 받는 충효와 애정의 표시이자 척도입니다. 이런 충효와 애정의 표시와 척도는 사람마다 민족마다 나라마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충효와 애정의 표시와 척도가 가미된 호칭들 중에 동북아 한반도 거민들에게는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았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하나님이란 호칭이 하나님께는 가장 듣기 좋은 호칭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하나님이라는 호칭이 문법에 어긋난다고 반발합니다. 즉 '하나'라는 수사(數詞)에 존칭 접미사 '님'자가 붙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순교자적 신앙이 한반도에 처음 상륙하였을 때,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온 우주의 왕이신 창조주를 다만 '하늘에 계신 님' 정도로 일컫는 것은 너무 범신론적인 평범한 칭호라 생각되어, 자신들의 정성과 심혈을 다 기울여 부를 수 있는 호칭은 '오직 한 분 뿐인 님'이라는 단어이기에 저절로 하나님이라 일컬었으리라 봅니다. '하나님'이란 명칭의 유래는 저로서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위상과 그 내면의 진실을 제대로 접한 이 나라 이 민족이라면, 이보다 더 높고 소중하고 친밀감이 깊고 정감이 흐르는 호칭은 없을 것으로 판단할 것입니다. 한글을 사용하는 백성으로서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 대상은, 공식적으로도 높고 귀하고 유일하기도 하여야지만, 개별적으로도 친밀하고 가깝고 정감어린 사랑이 흘러 넘쳐야 할 분입니다.
하나님이란 호칭은 참으로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석상에서도 최고최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또 존경의 뜻으로서도 이보다 더 높은 의미가 없고, 또 깊은 밀실에서 개인적인 친밀을 나눌 때라도 이보다 더 정감어린 사랑의 호칭은 없을 것입니다. 님이란 단어는 순수 한글의 최고 최대의 존칭이자 애칭입니다. 그래서 '오직 한 분 뿐인 님'이란, 당신만이 최고의 지위에 있을 수 있는 자이며, 당신만이 완전무결한 의인이며, 당신만이 나와 만민을 교육할 수 있는 자이며, 당신만이 나와 만민의 사모함을 받을 자이며, 당신만이 나와 개별적으로도 사귈 수 있는 님이란 뜻입니다.
이런 절대적이고 절실하고 정감이 깊은 하나님에 대한 존칭과 애칭은 인류 역사상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서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민족에게 세계 최고의 글인 한글을 주셨고, 또 이러한 한글로만 자신의 뜻에 맞는 호칭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토록 성령으로 하여금 하나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도록 이 민족의 그리스도인들을 감화시켰습니다. 장차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천국을 펼치신다면, 이 나라 이 민족이 사용해 일컫는 하나님이란 호칭을 분명히 공식명칭으로 사용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하나님이란 호칭을 제발 문법적으로 신학적으로 재단하려 마십시오. 무엇보다 성경말씀을 두고 원어에 충실한다 하면서 이와 같은 호칭조차 정통운운하며 시비하지 마십시오. 성경의 원어는 라틴어도 히브리어도 아닙니다. 성경의 원어는 이제 성경을 기록한 분 성령이십니다. 성령이 세상에 오신 이 후부터는 성경 속에 감추어진 뜻의 유전자들을 성령이 그 시대 그 상황에서 새롭게 활성화시켜, 세상 끝날까지 새로운 형태의 악을 개발해 도전하는 모든 죄악들에 대해 대적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까지 이런 역사는 진행될 것입니다. 그래서 한반도에 거하는 한민족, 곧 한글을 사용하는 백성들에게 자신의 호칭이 하나님이라 불리우게 하신 것도 이러한 성령 역사의 한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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