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흡족한 비가 네렸으면 했는데 부산지방에 20~60mm가 예보된
어제와 오늘아침 강우량은 20mm내외인것 같다.
PT병을 잘라서 매달아놓은 곳에 고인물로 강우량을 짐작하면 비슷하게 맞는다.
내맘대로 측우기 ↘
아침 6시까지
가라고 가랑비인지
이별이라고 이슬비인지
스프레이 뿜는 물안개만큼의
실비가 네린다.
비에젓어도 괜찮을 옷을 걸치고 자전거를 달려서 대숲으로 갔다.
몇년전부터 죽순을 내맘대로 잘라가라는 고마운 동료이다.
봄철에 뚱단지도 몇번을 캐온 밭옆에 대밭이 있다.
동료는 술은 끊어도 담배는 못끊는다는 애연가인데
가끔 몸에 해로운 담배를 내가 사주면 엄청 좋아한다.
오늘도 편의점에 들려서 esse prime.6갑을 들고갔다.
비흡연자인 내생각에는 연기로 날려보내는 것이 좀 비싸다고 느껴진다.
흡족한 비는 아니지만 죽순이 많이 보인다.
쓴맛과 떫은 맛이 별로없는 죽순이다.
굵은 것으로 골라서 서울처제 보내줘야겠다.
비한번 더 네리면 죽순잘라서 대전 처제 보내주고
고마운 이웃들에게 맛보여야 겠다.
노년의 철철남아도는시간을 소일하는 수단으로
봄이면 쑥채취하여 쑥찰떡 만들어 나눠먹고,
뚱단지 캐서 건조시켜 자식들 나눠주고.
여름엔 죽순잘라서 좋아하는 인척들 나눠주고,
가을에 은행주어 고마운 인연들에게 공급하고,
11월~12월에는 참가시 주어서 묵만들어 나눠먹는 재미로 산다.
두식구 채소는 옥상에서 화분에 키워서 먹으며 좋아하는 꽃들에게
이른아침 물주는 일도 정해진 일과로 자리매김했으니
내발로 움직이며 평상시력으로 살아감에 늘 감사한다.
↖ 뚱단지 토복령 ↑
↙ 참가시 참가시묵 ↘
2024년 06월 09일(일)
내 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