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5일(토)
* 시작 기도
주님...
오늘 이 하루가 귀하고 거룩한 주의 날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눈을 피하여 나만의 나무 뒤에서 은밀하게 죄와 교제하였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사 주의 보혈로 씻어 깨끗하게 하시고 그 죄를 사하여 정결한 신부로 세워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나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입니다.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으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거룩한 불구자로 살게 하시되 영적 하루살이의 삶으로 자족하게 하소서.
아침에 발인예배가 있습니다.
유가족 중에 다수가 불신자이오나 그들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증거하는 복음이 그들의 심령을 깨트리는 망치로 삼아주소서.
장례를 주관하는 강윤호목사에게 지혜를 더하시고 그의 입술을 주장하사 하늘의 진리를 전하는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시 5:1-12
제목 : 주께 피하는 자가 복된 자입니다.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관악에 맞춘 노래)
1.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
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4.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며
5. 오만한 자들이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6.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7.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8. 여호와여 나의 원수들로 말미암아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9. 그들의 입에 신실함이 없고 그들의 심중이 심히 악하며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그들의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10. 하나님이여 그들을 정죄하사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 많은 허물로 말미암아 그들을 쫓아내소서. 그들이 주를 배역함이니이다.
11. 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12.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
* 나의 묵상
시편 3-5편은 모두 다윗의 통치시기에 일대 위기를 몰고 왔던 아들 압살롬의 반역 사건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 3편은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과 그를 추종하는 일부 신하들의 반역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조속한 구원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4편은 현재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하여 당하고 있는 역경을 택하신 자를 끝까지 도우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통하여 극복하게 될 것임을 확신하는 내용이다.
한편 오늘 본문인 제5편은 3,4편보다 앞선 내용으로서 압살롬의 반역을 감지하고 악인에 대한 심판과 의인에 대한 보호를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하여 간구하며 고난 가운데에서도 구원을 확신하는 내용이다.
1-3절은 다윗은 하나님만이 자신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권세와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확신 가운데 하나님의 응답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4-6절은 악을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성품을 찬양한다.
7-10절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성품에 근거하여 원수에 대한 심판을 간구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11,12절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성품에 근거하여 의인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신하며 드리는 찬양이다.
다윗은 비록 아들 압살롬의 반역이지만, 8절에서 이런 반역자들을 가리켜 원수라고 표현하는 것은 단순히 아버지를 반역한 아들을 가리킴이 아니라 그 아들의 마음을 사주하여 죄를 짓게 만드는 원수인 마귀를 가리킴이다.
이는 결국 오늘 우리가 죄를 짓는 이유이다.
우리 안에 있는 아담의 본성인 옛 사람을 사주하여 죄의 세력이 우리의 몸으로 죄를 짓게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윗은 그 아들 압살롬을 여전히 사랑한다.
그래서 아들 압살롬을 대항하여 전쟁에 나가는 다윗의 신하들에게 압살롬을 죽이지 말고 잘 보호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삼하 18:5)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
이와 같이 다윗은 압살롬을 위하지만 죄는 미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이 죄를 미워하는 것 또한 하나님께서 죄를 미워하시는 것으로 대신 노래하는 것이다.
(4-6)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며 오만한 자들이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거짓말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한편 다윗은 오직 자신의 의가 되시는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양한다.
(7-8, 쉬운성경) 나는 오직 주님의 크신 사랑에 힘입어 주님의 집 안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거룩한 집(성전)을 향하여 엎드리겠습니다(예배하리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철저하게 죄를 미워하신 것을 표상한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유대인들을 향하여 가르치기를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히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신다.
이는 죄인은 그 자신이 죄가 아니라 죄의 세력인 원수 마귀의 사주를 받아서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죄를 짓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할 것과 기도할 것을 권고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이 죄를 짓고 허우적 거리지만 그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요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귀가 주는 죄는 미워할 것이다.
나는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죄를 미워하기는커녕 마귀가 가져다주는 죄를 얼마나 많이 은밀하게 즐겼는지 모른다.
죄는 은밀하게 육적인 쾌감을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 묘한 매력을 이기지 못하고 거기에 빠져 헤매던 자였다.
마음으로는 이 죄를 이기고자 했으나 나의 연약한 육신의 정욕은 이를 그대로 수용하여 쾌락을 즐기는 자로 살아왔던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금하신 금단의 열매 곧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나서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부끄러워하며 무화과옷을 만들어 입고 아버지 품을 떠나 동산에 있는 나무 사이로 들어가 숨고 거기서 아버지 몰래 그 무엇(something)과 교제를 가졌다.
이는 바로 내 안에 있는 옛 사람의 속성이다.
하나님의 눈을 피해 몰래 죄의 습관을 행하며 육신의 쾌락을 즐기는 나의 모습을 고발한다.
아무도 없는 은밀한 곳에서 음란한 것을 보고 즐기며 살아왔던 나의 지난날의 삶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나는 오늘 말씀처럼 신실함이 없고 심신이 심히 악하며 목구멍은 열린 무덤과 같고 혀로는 아첨하는 자였다.
(9절) 그들의 입에 신실함이 없고 그들의 심중이 심히 악하며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그들의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이런 자들은 마땅히 정죄함을 받아 자기 꾀에 빠지고 수많은 허물로 인하여 쫓겨남을 당할 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업신여기고 배역한 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당신의 사람으로 인정하시고 그 죄책을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오르셨으며 죄인 중에 괴수인 나와 같은 자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것이다.
이제 눈만 뜨면 죄지을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던 죄인이었으나 주님께서 당신의 피로 나를 사셨으니 이제 내가 피할 피난처는 오직 주의 품밖에 없다.
의인이란 죄를 짓지 않는 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와의 교제를 놓치지 않는 자이다.
곧 의(義)란, 하나님의 말씀을 쉐마하여 지키는 것이다.
(신 6:25)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하여 의인이란 죄를 짓지 않는 자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죄를 깨달을 때마다 주님께 전심으로 회개하고 자신을 깨끗하게 하며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의 말씀으로 주님과 교제와 사귐을 갖는 자가 경건한 자요 또한 의인이다.
그런 자에게는 악의 홍수가 밀려올지라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시 32:5-6)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죄를 깨달을 때마다)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이런 자가 주님을 피난처로 삼아 피하는 자요, 주님의 보호하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자이다.
이런 자를 곧 의인이라 부르며 그런 의인에게 주께서 방패로 보호하심 같이 늘 안위해 주신다.
(11-12) 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
나는 오늘도 주의 말씀으로 주님과 교제와 사귐을 갖고 내 영혼이 기뻐 춤춘다.
주님의 이름을 즐거워하되 내가 있는 이 자리가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기쁨이 차고 넘치는 아버지의 품이 된다.
나는 오늘도 아버지의 아들, 하나님의 자녀된 자로 그 영원한 나라를 현재로 살아간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수도 없이 죄를 먹고 마시는 죄인으로 살아왔나이다.
이런 나는 마땅히 죽어야 할 자이나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자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것처럼 죄인 중에 괴수인 나도 그 안에 포함하여 주셨나이다.
이를 어찌 사람의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나이다.
그래서 욥과 같이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재와 티끌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나의 죄를 깨닫사오니 십자가의 은혜로 나를 덮으시고 주님의 보혈로 깨끗하고 정결하게 사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사랑을 입은 자로 오늘도 비록 두 발은 땅을 밟고 살지만 나의 영혼은 위로 올라가 하늘 소망으로 그 나라를 살아가나이다.
나를 받으소서.
찬양을 받으소서.
높임을 받으소서.
주의 이름을 높이오니 주의 영광의 얼굴빛을 내 심령 가득 채우소서.
황망한 장례를 치르는 유가족들을 위로하시고 잊었던 주님을 다시 알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귀한 시간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