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환도사' 김영환, 입단 33년 만의 첫 결승
기사입력 2020.03.27. 오후 06:23 최종수정 2020.03.27. 오후 06:36

프로 첫 결승에 오른 '영환도사' 김영환 9단. 1995년 국수전 승자조 결승, 1997년 동양증권배 4강에 오르기도 했지만 조훈현 9단에게 막힌 바 있다. 대주배만 두고 있는 올해 전적은 5전 전승, 승률 100%이다.
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최강자전
김영환, 박지은 꺾고 조혜연과 결승전
'영환도사'가 '여전사'를 꺾었다. 27일 오후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최강자전에서 김영환 9단이 박지은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1시간 8분, 109수 만의 단명국이었다. 소요시간과 진행수수 모두 이번 대회 본선 들어 최단 기록. 109수 종국은 대주배 본선 사상 최단수수이기도 하다. 박지은 9단의 몇 차례 착각이 단명국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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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제한을 두고 있는 이 대회에 김영환 9단은 이번이 첫 출전. 첫 무대에서 일약 결승으로 올라섰다. 더욱이 프로 첫 결승 진출이다. 1987년에 연구생 2기로 입단했으니 33년 만이다.
첫 우승을 향한 상대는 조혜연 9단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여자기사 중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조혜연은 첫 출전한 5기부터 3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김영환의 프로 첫 우승이냐, 2연속 준우승한 조혜연의 대회 첫 우승이냐. 결승전은 4월 10일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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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유창혁 선배가 올라와 있지 않을까 예상을 했고, 가장 만나기 싫은 기사가 유창혁 9단이라고 설문지에 적기도 했다"는 김영환 9단은 "유창혁 9단과는 워낙 친하다 보니까 승부욕이 덜 나는 부분이 있었는데 (웃음) 오히려 조혜연 9단이 올라오니까 어깨가 더 무거운 것 같다"는 각오를 말했다.
이어 "조혜연 9단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기력이 늘고 있는 상황이고, 저는 줄고 있는 상황이라서 불리할 것 같지만 대주배에서 여자기사가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그 전통을 지켜야 할 것 같다"는 김영환 9단이다.
대주배는 만 50세 이상 남자 프로기사와 만 30세 이상 여자 프로기사가 출전하는 대회. 결승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하는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70&aid=000000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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