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니오니오 가족이 간만에 모였습니다.
니오니오가 뭔고하니 정종한사발님께서 붙여준 이름인데요.
라파엘라가 조금 급한 일이 생기면 "니오니오~ 형님 이거 왜이래요? 어떻게 할까요?"
"니오니오~ 어디계세요?" 하다보니 니오니오파라 붙였나 봅니다.
니오니오는 엠블란스 사이렌소리 "니~~오 니~~오" 를 말하는 겁니다.
재미있습니다. 따라해보세요.. "니~오 니~오" ㅎㅎㅎㅎ
어쨋건 소속된 클럽도 없고 친한 라이더도 없고 그렇다고 바이크에 조예도 깊지 않은 평범한 세가족이
할리카페에서 인사를 나누고 교제를 하다보니 가까와졌습니다.
간만에 한두달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젤 큰형님이신 여리님께서 가족캠핑을 서천 해오름 오토캠핑장으로 놀러간다길레
꼽사리 끼기로 하고 경북영주, 안산에서 바이크하나 달랑 타고 주말 저녁에 만났습니다.
서천에는 볼것이 많더군요.
저 건너편이 그 유명한 마량포구와 동백숲, 그 맞은편에 대천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코앞에다 두고도 놀다보니 귀찮아서 못가봤습니다.
오토 캠핑장입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첨 가봤습니다.
텐트도 훌륭합니다. 아에 그냥 집을 옮겨놓은것 같더군요
저의 캠핑에 대한 추억은 초등학교 4-5학년 시절부터 시작될겁니다.
그러고 보니 일찍도 시작했습니다. 형님들이 많은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시의 텐트는 A자 텐트였습니다. 텐트 정가운데 앞뒤에 폴을 박고 줄로 땡겨서 펙을 박아 완성합니다.
앞에서 보면 완전 A자입니다.
단점... 기어들어가서 기어나와야 합니다.
텐트 주위로 배수로 잘 만들어야하고 .. 그렇게 안하면 비오면 텐트 철거해야합니다.
아무리 바닥을 잘 고르게 만들어도 자다보면 등이 꼭 배기고.. 이리저리 굴러다녀서 편한 자리 골라야하고..
텐트에 옹기종기 있다보면 벌레도 들어오고 어쩌다보면 지네도 들어오고 재수없으면 뱀도 들어온다하고..
그 이후 텐트가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바닥과 일체형인 텐트가 나오고 모기장도 달려있고
폴을 연결해서 텐트의 구멍사이로 쓱쓱 밀어넣어서 바닥에 고정시킨후 줄로 사방을 땡겨놓으면
그럭저럭 쓸만한 텐트가 나왔는데..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때까지 캠핑에 대한 저의 생각..
"아~~~ 피곤해.. 할땐 좋은데...아~~~ 피곤해"
그런데 시대가 변하는것 맞는것 같습니다.
요즘 오토캠핑이니 캠핑장비이니 하도 얘기가 많은데 이게 저정도일 줄 몰랐지요.
주말 문화가 확실히 바뀌었습니다.
정말 편의시설 완벽하고 (옛날엔 물떠러 갈려면 마을까지 가야되는수도 있었지요)
캠핑장비 훌륭하고 야외생활하기 나무랄때 없습니다.
여리형님께서 정성껏 푸짐하게 마련하신 저녁식사 덕분에 만찬을 잘 즐겼습니다.
맨날 신세만 지는것 같습니다.
은혜갚을 날이 올 것입니다. ㅎㅎㅎ
간만에 셋이 다 모여서 건배도 하구요.
음~~ 다시봐도 푸짐한 음식들. 맛깔난 음식들.
정종한사발님이 가져오신 한산 소곡주..
일명 앉은뱅이 소주라 합니다.
너무 맛있어서 먹다보면 취해서 못 일어난다해서 앉은뱅이소주랍니다. ㅎㅎㅎㅎ
저 많은걸 다마시고... 모잘라..또 소주맥주...
어느정도 먹고 이젠 모닥불 피우기..
여리형님 말대로 불장난은 나이가 먹어도 재미있습니다.
저 모닥불을 벗삼아 새벽 3시반까지... 한잔술에 얘기꽃을 피웠습니다.
오만가지 즐거웠던, 짜증났던, 웃겼던 이야기들..
안주로 김치찌개도 끓이고..
한잔먹고 저렇게 됐습니다. ^^
저 사진은 뽀샾도 아니구요. 보정한 것도 아니구요. 특히 화장한건 더 아닙니다.ㅎㅎㅎㅎㅎ
저사람을 보면 정말 웃겨죽겠습니다. ㅎㅎㅎㅎㅎ
다음날 아침입니다. 싱그러운 아침입니다.
암만봐도 이사를 나온게 분명합니다.
훌륭한 아침 밥상입니다.
입이 쩍~~ 벌어집니다.
옛날엔 아침을 건너뛰거나 아님 어제밤에 남은걸 주섬주섬 먹거나 기껏해야 라면에 남은 밥말아먹기 입니다.
여리형님을 뒤로하고 저희끼리 먼저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정종님이 칠갑산 바로밑까지 배웅해주시고..
마지막 기념샷..
570키로의 재미난 투어와 만남이었습니다.
체력보강을 좀 하여야 겠습니다.
전 이렇게 좋은 인연을 선사해준 이 할리카페에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각자 알아서 타고 있었겠지만 여기 아니었으면 어디서 이런 분들을 만났을까요.
ㅎㅎㅎ 사실 이렇게 되도록 해준건 없지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서 잘 지켜가기도 힘든데 쉽게 쉽게 잘도 부셔버리십니다..
모두들 이곳을 사랑방처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즐겁게 지내시고
인연이 닿으면 좋은 관계도 가지길 기원해봅니다.
첫댓글 보면서 입가에 웃음이 번지네요 남쪽으로 내려오시면 연락주세요
연락처를 주세요. 저흰는 팔도 유랑단이라 어디든 갑니다. 그리고 진짜 갑니다. ㅎㅎㅎㅎ
쪽지 보냈습니다. ^^
선배님 저두 지금 텐트 구입할려고 이리저리 다니는중입니다 이제 대세는 캠핑인거 같습니다~ ㅎ
대세를 따르세요 형님~~~~~~~~제가 놀러 갈테니 이왕이면 큰걸로다 ㅋㅋ
뚱 니 고스톱칠줄알제? 근데 니가 잘만한 자리가 있으라나 ㅋㅋㅋ
하록님.. 정말 대세는 캠핑인거 같아요. 아마도 더 대중화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캠핑장비 가격이 장난이 아니네요. 요즘 세트로도 팔고 그러든데..
좀 쓸만한 장비로(남들이 볼만한) 구입하면 대충 500만원정도 한답니다. ㅎㅎㅎ
전 바이크 팔아야 살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우와 보기좋다 나도 끼워 주시징~~~~^^
그럴껄~~~ ^^
뚱형~ 우리 언제 가요~~ 우리끼리...ㅋㅋㅋㅋ
남자끼리? ㅋ 이번 허리우드 캠핑에 온다더니 오지도 않고 말야ㅠㅠ
미안해요~^^ 요즘 집에도 못들어 갑니다..ㅠㅠ 근데 병선이형은 왜 안갔지? 나보고 가자고 하고선 못간다고 하니 그래서 안갔나???
안쓴지 오래된 텐트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네오님.. 예전에 캠핑하셨나봅니다. 그거 괜찮은거 같애요.
안쓴지 오래된 바이크를 찾아봐야겠습니다. ㅠㅠ
저는 밤에 않쓴지 오래된 마눌 찿아봐야뎄습니다 ㅋㅋㅋㅋㅋ
형님 여전하시네요~^^ 잘 계시죠? ㅎ 형수님도 여전하시고....ㅋㅋ (입가에 쌈장 묻은 사진은 넘 하셧습니다..ㅋ)
재밌제? 저사람도 저게 원하는 의도인거 같애..
지가 개그맨인줄 알어..ㅎㅎㅎ
아~~ 캠핑!!! 나두 가고싶다~~~~~~~ㅠㅠ
넘 부러운데요....^^
제가 알고있는 지인들중 인생을 정말이지 즐기면서 사시는 몇 안되는 분들중 두분이십니다. 주관이 뚜렷하시고 뭔가 남에게 도움을 주실려하시는 형님과 재미있고 이쁘시고 친화력을 가지고 계시는 형수님과 거기다 바이크까지..... 넘넘 부러운 한쌍이십니다....ㅎㅎㅎ 이렇게 할리까페에서라도 형님,형수님 소식 전해들으면서 넘 반갑고 그렇습니다... 긴장하십쇼.형님,형수님.... 불시에 영주로 뜹니다....ㅋㅋㅋㅋ
캠핑 가고 싶네요 바이크도 타고 싶구요 라면에 남은 밥 말아 먹고도 싶구요 .
또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