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30일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해군 및 조선소, 방위사업청 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독자기술로 설계·건조 중인 2세대 명품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선도함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장보고-Ⅲ(3,000톤급). 2021.09.02.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기공식(Keel Laying Ceremony)은 첫 번째 블록을 건조선대에 자리잡아 거치하는 행사다. 장보고-Ⅲ Batch-Ⅱ 선도함은 지난 2019년 10월 대우조선해양과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 체결 후 주요 설계단계를 마치고, 2021년 5월 강재절단(Steel Cutting)을 시작으로 정상 건조 중에 있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2021년 8월에 군으로 인도된 도산안창호함보다 전투 및 소나체계 성능이 개선돼 표적탐지 및 처리능력이 향상된다.
또 수직발사관 수량의 증가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astic Missile)을 이용한 은밀타격 능력이 강화된다.
아울러 세계 두 번째로 국내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리튬전지체계의 탑재로 잠항일수가 증가되고, 관통형잠망경과 보조추진기를 탑재해 비상 상황에도 표적탐색과 기동이 가능해 작전 간 은밀성과 생존성이 강화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장비상태 정보의 실시간 감시를 통해 이상현상 감지 및 진단하는 상태기반진단 정비개념을 도입 추진 중에 있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안정적인 체계통합 및 후속군수지원 여건 보장을 위해 탑재장비 국산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잠수함 추진동력원인 리튬전지체계, 해상표적 탐지를 위한 항해레이더, 각종 수중 음향탐지 장비 등을 국내개발로 추가 확보해 잠수함 기술 독립성은 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전지체계, 수직발사장치를 모두 탑재한 3600톤급 잠수함으로,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가장 우수한 작전능력을 자랑한다.
김태훈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해군준장)은 "장보고-Ⅲ 배치-Ⅱ는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 및 건조되는 2세대 3000톤급 잠수함"이라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잠수함 설계 및 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은 2025년 진수해 시험평가를 통한 작전요구성능 확인 후 2027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세대 명품 잠수함 만든다…방사청, 장보고-Ⅲ 선능개선 선도함 기공식 (m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