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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1918∼92년 보헤미아, 모라비아, 슬로바키아와 더불어 체코슬로바키아 연방공화국을 이루었다가 1993년 1월 1일 분리 독립했다. 기후는 대체적으로 온화한 해양성 기후이며 동쪽으로 갈수록 거친 대륙성 기후가 강하게 나타난다. 영토는 78,866km2(남한 99,900km2)이고, 인구는 약 1천 만명이며 수도는 프라하이다. 체코는 전통적으로 예술이 매우 발달한 나라이다. 카렐 차페크의 희곡과 소설, 프란티셰크 랑게르 희곡들은 서방 세계에서도 널리 읽혔다. 특히 실존주의 문학 선구자인 프란츠 카프카가 유명하다. 체코인 작곡가 가운데 드보르작 등 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있다. 체코 역시 평지의 나라였다. 오랜길을 달리는 차창 밖으로 농가와 유채꽃이 보인다. 가도 가도 푸른 초원에 유채와 민들레 등 노랑꽃들이 절정을 이루었다. 농촌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모습에서 이들은 자유화 이후에 차분하게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엿볼수 있었다. 1인당 국민 소득 10,485달러(한국 14,151달러) 국토 대부분 평야인 이곳 땅들은 밀이나 옥수수, 유채밭으로 가꾸어 시야에 들어온 풍경은 온통 녹색 노랑 물결이었다. 여기에 농가의 붉은 지붕이 잘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푸른 초원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자는 노랫말이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수도 프라하는 시내 대형건물 건설공사 현장이 자주 목격될 정도로 도시의 활력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동구 유럽의 대한항공 직항노선이 프라하에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거리를 지날 때 많은 체코인들이 한국인을 알아보고 자기들 끼리 South Korea라고 수근거린다. 저녁 시내관광을 하며 전망 좋은 선술집에 들어가는데 술집 안내원이 "대~한민국"에 월드컵 응원박수까지 곁들이며 우리 여행객 일행을 반갑게 맞아준다. 그 순간 너무 감격스럽기도 했지만 한편 우리조국의 위상이 꽤 높아져 있고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음을 실감케 한다.
2) 스보르노스티 광장 (체스키 크롬로프) 도시는 매우 작고 아기자기한 모습이 예쁘다. 가는 길도 환상적이다. 그런 풍경 때문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멀리 우뚝 솟은 성과 중세풍의 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도시가 아스라이 보인다. 불현듯 중세 속으로 들어가보는 듯한 묘한 기분에 젖는다. 이 도시에서 제일 먼저 마주치는 것은 블타바 강이었다. 보헤미아삼림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는데 체스키 크롬로프를 지나 프라하를 거쳐 독일 엘베강과 합쳐지며 독일에서는 이강을 몰다우 강이라 부른다 한다. 강의 다리를 건너 도시로 들어가면 거대한 바위 위에 자리한 대저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엔 영주가 살았는데 약 6백년에 걸쳐 계속 증축되었다. 대저택 맞은 편엔 13세기에 건축한 둥근 탑이 솟아 있고 그 탑안에 설치된 계단 160여개를 올라 전망대에 서면 체스키 크롬로프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성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큰 마을이 아니기 때문에 3 시간이면 어느 정도 볼 수 있었다. 중앙의 넓은 스보르노스키 광장 주변에는 고딕 양식,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중세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거리... 모두 15세기에서 18세기까지 건축되었다. 수 많은 관광객은 근처 조그만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나 차를 즐긴단다. 이런 곳에서 체코가 자랑하는 피보(체코어 : 맥주)나 부드바를 한잔 마시지 않을 수 없다. 부드바를 미국서 가공한 것이 버드와이저란다. 원산지에서 마시는 쌉쌀하고 칼칼한 부드바 맛에 어찌 견주랴... 체스키 크롬로프는 가는 길도 낭만적이고 도시 풍경도 매혹적이었다. 매력적인 예술가의 흔적과 빼어난 건축미 그리고 푸근한 인심이 어우러진 사랑스런 도시이기도 하다. 그냥 조용한 마을. 허나 사람을 잡아 끄는 힘이있는 마을이며, 사람들 사이로 헤쳐 나갈 때 사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이 도시를 바쁜 발 걸음으로 휑하니 스쳐 지나 간다면 그저 유럽에 흔한 예쁜 집과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의 부산한 발걸음만 기억에 남을 지도 모른다. ▶ 성의 정원 안에 있는 분수대 (2006.06.08) ▶ 체스키 크롬로프 城을 배경으로 <------------------------------------------------------------------------------------------> 3) 프라하 성 체코를 대표하는 국가적 상징물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성이다. 9세기 말 건설되기 시작하여 14세기의 카를4세 때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고, 이후에도 여러가지 양식이 가미되며 복잡하고 정교한 모습으로 변화하다가 18세기 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프라하 구시가지 블타바江 맞은편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길이 570m, 너비 128m이며 9세기 이후 통치자의 궁전 으로 사용된 로브코위츠 궁전 외에 聖비투스 대성당, 조지바실리카, 성십자가 교회 등 3 개의 교회와 성지 수도원 등 다양한 부속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 ||||
1918년부터는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면서 내부 장식과 정원이 새롭게 정비되었다. 왕궁뿐만 아니라 성 안에 있는 모든 건축물들이 정교한 조각과 높이 솟은 첨탑, 화려하고 다채로운 장식으로 꾸며져있어 유럽에서 중요한 역사 유적으로써 평가받고 있다. 프라하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이며, 특히 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한다. ▶ 프라하 왕궁 ▶ 대통령 관저 초병 ▶ 프라하 성 광장 <--------------------------------------------------------------------------------------------> 4) 聖비투스 대성당 탑높이 100m의 프라하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건축물중 하나로 현재 대통령궁으로 쓰이고 있는 프라하성곽 안에 위치해 있다. 유럽 역사는 종교와 밀접하다는 것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건물로 두개의 첨탑이 인상적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건축되어서인지 건물은 중세의 고딕양식을 바탕으로 여러 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점차적으로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된것을 볼 수 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부 스테인드글라스는 천부적인 재능의 체코 예술가 들에 의해 완성되었다 한다. 5) 黃金小路 (Golden lane) 동화의 세계처럼 형형 색색 아담한 집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로 프라하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다. 원래 프라하城을 지키는 병사들의 막사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되었으나, 루돌프 2세 때인 16세기 후반 연금술사와 금은 세공사들이 살면서 황금소로라고 불리어졌다 한다. 지금은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는 프라하성의 일부로, 성 입구를 지나면 좁은 골목길이 나오는데 이 골목길이 황금소로다.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몸을 구부리고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작은 집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500년 이상 지난 이곳은 여전히 16세기 옛날 모습 그대로 거리 모습을 보전하며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되고 1990년대 이후에 프라하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하면서 이 골목 역시 프라하를 찾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찾는 명소가 되었다. 대부분의 건물들은 기념품점이나 선물상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중세 때 투구나 장신구 등을 전시하는 전시장도 있다.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그 집들 사이에 있는 22번지의 작은 집이 실존주의 대표적 작가인 카프카(Franz Kafka)가 작품을 집필했던 곳이기 때문이라는데 골목위 조그마케 카프카라고 쓰여진 간판이 보인다. 골목길 위로 올라가 보면 고딕양식으로 지은 높이 100m의 성(聖)비투스 대성당이 있다. 6) 바츨라프 광장 프라하에 있는 광장으로 길이 750m, 너비는 60m이다. "프라하의 봄" 사건(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자유화 운동) 당시 점령군과 시위대의 격돌로 100여명이 희생당한 장소이다. 지금은 프라하 최대 번화가이며 상업, 교통, 문화의 중심을 이룬다. 메이데이 등과 같은 축제의 회장으로 사용되며, 역사상으로 자주 대사건의 무대를 이루기도 했다. 광장이 시작하는 곳에는 체코인들이 수호 성인으로 여기는 聖 바츨라프의 기마상이 있는데 여기서 명칭이 유래되었다. 기마상 아래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광장 정면에는 세계 10대 박물관으로도 꼽히는 프라하 국립박물관이 있다. 7) 카를교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흐르는 블타바 江에 놓여 있는 돌다리. 강 서쪽의 王城과 동쪽의 상인 거주지를 잇는 최초의 다리로 독일황제 카를4세가 14세기 건설한 중부유럽의 가장 오래된 다리로 18~19세기에 걸쳐 약 20개의 조각상이 덧붙여졌다. 양쪽 난간부에 상인들의 석상을 세웠고 다리 양쪽에는 탑이 있는데 그 사이 다리 길이는 약 500m이다. 특히 프라하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들르는 곳으로, 톰크루즈가 나온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배경 이라고 한다. ▶ 성 비트 교회 ▶ 황금소로 골목 ▶ 중세투구 전시장 ▶ 바츨라프 광장 ▶ 카를교 기둥탑 <--------------------------------------------------------------------------------------------> 8) 틴 성당 프라하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교회로 1365년에 건립되었다. 그 후 계속 변형을 가해 17세기까지 다양한 건물 양식이 가미되었다. 외관은 고딕양식으로 지어져 정교하면서도 화려하고 특히 80m 높이까지 치솟은 2개의 첨탑은 이 교회의 상징으로 멀리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내부는 바로크양식으로 되어 있어 비교적 어두운 느낌을 준다. 프라하 구 시가지의 시청사 동쪽 맞은편, 골즈 킨스키 궁전 바로 옆에 위치한다. 북쪽 벽에 있는 로코코 양식의 제단과 아름다운 동북쪽 출입문이 유명하며 황금聖杯를 녹여 부착한 첨탑 성모마리아像, 고딕양식으로 조각된 실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그리스도상 등이 성당의 명물로 꼽힌다고 한다. 9) 프라하 구시가 청사의 시계 구시가 청사 탑의 하단에 있으며 天文時計와 달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각을 알리는 종이 울릴 때 시계 상단의 문에서 12사도가 나와 회전을 한다. 당시 시계를 제작한 시계공이 이와같은 시계를 다시 만들지 못하게 그의 눈을 멀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해 준다. 10) 화약탑 (Powder Tower) 1475년 지금의 구시가지를 지키는 13개 성문 가운데 하나이자, 대포 요새로 건설되었다. 루돌프2세 때인 17세기 초에 연금술사들의 화약창고 겸 연구실로 쓰이면서 화약탑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고딕 양식의 탑으로, 프라하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화려한 장식과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준다. 옛날에는 왕의 대관식을 거행하는 장소이며 외국사신들이 프라하城으로 들어올때 꼭 거쳐야하는 관문으로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다. 1960년 이후 연금술이나 종 주조관련 유물의 전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 프라하 시내 뒷편 틴성당과 좌측 천문시계 탑 ▶ 카를교 뒤편으로 보인는 프라하 성 야경 이번 여행을 하는 동안 내내 "동유럽의 경치가 우리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가져보았다. 오스트리아는 우리 보다 앞서있는 선진국임에도 도시의 맑은 공기가 유지되고 있다. 동유럽은 도심의 대중 교통이 전차 와 지하철 인지라 도시매연이 적은 것 같았다. 어느 곳을 가던지 푸르른 하늘아래 고풍스런 옛 건물들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에 많은 부러움이 느껴졌다. 옛것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잘 보전하여 새것과의 멋진 조화를 이뤄내는 지혜로움이 그들만의 아름다운 나라를 이어가는 첫 번째 이유일 것이라는 결론에 머물게 된다. 현재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효율성과 편리성만을 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현대문명에 익숙해있는 우리들은 溫故知新의 지혜로움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지 답답할 때가 자주 있다. 우리의 문화는 유독 자연과 함께해온 정서에 기초한다. 선조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江湖山靑을 노래하고 많은 화가들이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화폭에 담았다. 건축물 또한 자연과 어우러지게 지었었다. 이런 자연친화적인 문화는 현대의 그것과 다르다. 우리 선조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은 생활속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태도를 배워야 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쉼터를 제공해주는 단순한 놀이대상이 아니라 우리도 자연에게 쉼터를 제공하여 주는 공생으로서의 환경유지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지루했던 글을 끝까지 읽어준 동창들에게 감사하며, 돌아가 日常에 전념코자 한다... |
첫댓글 창연아, 중세 건축양식 설명을 내가 이해하는 대로 짧게 요약했는데 제대로 정확한지 확인해 다오... 틀렸으면 올바른 수정 바람... ☞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중 "꿈속에 고향"(Going Home )이 흘러 나오니, 상단 좌측 ■ 버튼을 클릭해 보세여~~~
기명아 수고했다... 깨끗하면서도 낭만있고 사랑스러운 도시 프라하에서 마지막 둥지를 틀고 왔군... 기명이 와이프에 들려서 펄럭이는 태극기가 아름답네... 여행 가이드지로 만들어도 될 만큼 좋은 글을 올려준 기명이에게 짝 짝 짝 짝... 그리고 담에 유럽이나 미주로 올 때는 알려줘라.. 누가 아냐.. 새끼줄 꼬일지...
드보르작이 체코 출신이구만.. 큰 사진 보니까 훨 낫다.. 수염기른 모습도 멋있네..
아주 멋지고 훌률한 기행문 잘봤다.. 여행계획짜며 같이가자고 제안 했을 때부터 같이 못가는 사정에 부러웠는데 다녀온 기행문 읽으며 대신 위로한다.. 담에 기회되면 꼭 동유럽쪽으로 함 잡아봐야징...
기명이는 은퇴하면...글쟁이로 바로 나서도 되거꾸먼...완조니 프로급이여...민형이네 회사에 글 좀 올리시게...덕분에 좋은글 감상해쓰...감사...
공부 많이 했다더니 할 말도 많자? 그런데 수염난 얼굴이 더 구수해 보이고 한 터프 해 보이는걸? 수고했다 기명아!
멋진 사진과 친구를 위해서 올려준 자네의 정성에 감동이라네, 하나하나 기명이의 숨결과 느낌이 내 마음에 전달되고 세계를 보는 눈이 좀더 넓어 졌다네~ 감사 하고 보기좋은 부부의 사진 또한 친구의 자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