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30분에시작하는하루-2493. 렘6:1~8
예레미야6장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은 피난하라 입니다.
“베냐민 자손들아 예루살렘 가운데로부터 피난하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깃발을 들라 재앙과 큰 파멸이 북방에서
엿보아 옴이니라”(렘6:1)
북이스라엘은
멸망하고 남유다에는 유다지파와 베냐민지파만 남았습니다. 베냐민지파가 적의 침략으로 예루살렘에 피하여
들어와 있는데 피난하라고 하는 말씀을 듣는 겁니다. 나팔을 불어라는 말은 피난민을 모으라는 말씀입니다. 피난하여 가는 지역은 예루살렘 남쪽입니다. 그런데 그 남쪽은 광야입니다.
“내가 누구에게 말하며 누구에게 경책하여 듣게 할꼬 보라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듣지 못하는도다 보라 여호와의
말씀을 그들이 자신들에게 욕으로 여기고 이를 즐겨 하지 아니하니”(렘6:10)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여서 듣지 못하는 자들이 심판을 받게 됩니다. 이 심판
앞에 피난하라고 하는 겁니다. 도대체 어디로 피난해야 하는지... 광야는
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광야는 지켜줄 수 있는 무엇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산성인 예루살렘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곳이 광야입니다. 예루살렘을 피난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광야에 갖다 놓으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아닌 피난처가 얼마나 많은지...
처음 가덕교회에 부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사역지를 광야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교육을
어떻게 하려고 아이들을 데리고 섬으로 가느냐? 쉬면서 자기개발을 하면 좋겠다.. 거기 있으면서 공부를 하면 어떠냐... 그런데 가덕교회는 하나님이
계시는 광야였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가 공급되고,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보호하시고, 구름이 떠올라 가게 하시고, 구름이
내려앉아 쉬게 하시고, 반석에서 생수가 터지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
의지하기보다는 저의 힘을 의지하는 저를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있지 않게 하시고 광야 같은 곳에 있게 하셨는데...
알고보니 가덕교회는 광야가 아니라 하나님이 계시는 광야였습니다. 여기에는 기도하는 사람이
있고, 예배에 목숨을 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광야에서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며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보다 예루살렘성을 의지하고 계신다면 하나님은 피난하라라고 말씀하실 겁니다. 광야로... 낙심하지 마십시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그곳에 하나님이 계심을
보실 수 있어야 합니다. 삼일동안 동두천에 다녀왔습니다. 조이풀캠프에
학생들과 간사님들을 만나기 위해 다녀왔는데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가덕교회 서울지부장이신
이근성집사님을 통해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받고, 이근성집사님을 따라간 한국ywam본부에서 만난 규종선교사님... 12년전 예수원에서 함께 했던
청년을 선교사가 되어서 만나게 하셨고, 구리에서 동두천까지 오셔서 저희 부부에게 큰돈을 하나님이 심부름하라고
했다며 주고 가신 김성인집사님... 그래서 그 심부름해 주신 돈을 조이풀캠프에 또 심부름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 수원에서 하룻밤을 머물러야 하는데 숙소를 잡아주시고 결제까지 해주신 천사 송민호강도사님...삼일동안의 여정은 광야에서 만난 하나님을 보는 여정이었습니다. 가덕교회를
십년동안 섬기며 저는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광야 사십년동안 굶어 죽은 사람 하나 없고, 옷과 신발이 떨어진 일이 없는 곳, 저희 가족만이 아니라 많은 선교사님들과
하나님의 사람들이 함께 사는데 먹을 것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입히고 보호하시는 곳 그곳이 가덕교회였습니다.
오늘도 저는 광야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내가 의지할 성과 요새를 만들지
않고 광야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의 요새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 렘6:1~8 예루살렘성이 아닌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난 목사 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