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예수님은 팔복을 통해 참된 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중 세 번째 복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온유함’은 성격이 온순하거나 부드러운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온유함은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자기 절제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마음입니다.
온유한 자는 하나님의 뜻을 조용히 따르는 자입니다. 성경에서 ‘온유한 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모세입니다.(민 12:3) 하지만 모세는 처음부터 온유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애굽의 왕자로 자랄 때는 혈기가 넘쳐 애국심으로 사람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출 2:12) 그러나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40년 동안 그를 다듬으시고 훈련 시켰을 때, 그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기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온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온유한 자는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절제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온유한 자는 사람들 앞에서도 겸손합니다. 온유한 자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면서도 조롱하는 자들을 향해 분노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눅 23:34) 온유함은 약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절제할 줄 아는 강한 성품입니다.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을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땅’이란 이 땅의 재산이나 권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천국과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의미합니다.(시 37:11) 또 로마서 8장 17절은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받을 자들은 이 땅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손해를 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현재의 이익보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기업을 바라보며 인내와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온유함은 우리의 본성이 아닌 성령의 열매입니다.(갈 5:22~23)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께 맡기며 살아가기에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부드럽고 겸손한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온유한 성품을 지니지 않았다 해도 예수님을 닮아가는 복이 있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온유한 자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온유한 자에게 하나님은 미래의 땅과 그 소망의 부유함과 안정감을 주십니다.
기도 : 주님, 온유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분노와 조급함이 자리 잡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 삶과 그 결과를 맡기며 살게 하소서. 미래의 땅을 기업으로 얻을 확실한 소망을 주옵소서. 그 소망 안에서 인내하고 절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