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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내다 / 정진호오던 길 자취도 없이 쓸려간 썰물의 시간 갯고둥은 물길 따라 점점이 원을 그린다 서늘한 어둠을 뿌려 자리 트는 별 보며 멈추지 않는 딸꾹질처럼 파도는 들썽대고 아슬히 등이 굽는 어부의 늦은 귀가 위로 눈시울 붉어진 바다가 어둑어둑 술렁인다 별빛은 날을 세워 나붓나붓 눈을 뜨면 내 안의 끊어진 돛대 수평선에 매어놓고 다 저문 시간 속으로 환청 같은 길을 낸다.
첫댓글 환청같은 길을 따라가면 거기에 바로 파라다이스가 있을듯..... 문득 저녁바다가 그리워 집니다.
NEXT →크릭할때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사물에 대한 감각적 영상이 자유롭고 평화롭습니다. 좋은작품 머무르다가 흔적 남기고 갑니다(볼거리 주워 감사하~우 , 나의동무~여)
마냥 흐뭇한 미소를 머금케하는 이미지에 아스라히 빠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