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룸형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저희 아가와 함께한지 2년이 다 되어가고요, 햇수로는 3년째 입니다.
그런데 요새 아파트에서 반려견 문제로 계속 방송을 합니다.
엘리베이터에 공고문이 붙은 것을 보니 일부 몰지각한 애견인들이 베란다 밖으로 애견의 분료를 버린다거나,,,
하는 행위를 해서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공고문이 붙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공동주택에서 애견을 키우는 것은 관리사무소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행위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불법이다. 또 만약 계속하여 민원이 들어올 경우 1차는 경고 2차는 시정조치 3차는 벌금등을
부과하겠다. 라고 써져있더라고요. (공동주택법인가 뭔가에 있다고 그러더군요-ㅁ-;;)
저는 일체 그런 행위를 한 적도 없고, 저희 아가는 한달에 한 번 짖을까 말까 할 정도로 조용한 아이라서,
주변에서는 저희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지도 모르고, 거기다가 주변집에서 한 번도 항의를 받아 본 적도 없어서
그냥 잊고 지나갔습니다.
(산책을 나갈 때도 당연한 것이지만 인식표를 달아주고, 배변봉투를 챙기며, 소변을 볼 지도 몰라서 500미리 페트병을
들고 다니면서 소변을 볼 경우 물을 부어서 냄새가 안나게 하려고 들고다닙니다.
사실 산책 나가서 저희 아가가 뭘 싸는 경우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가 한 일이긴 하지만요-ㅁ-;;)
그리고 오늘 강아지를 데리고 아파트 밑에 슈퍼에 가는데 경비아저씨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경비아저씨가 저희 강아지를 보더니 어떻게 된거냐, 요새 매일 방송을 하는데 아직도 개를 키우면 어떻게 하느냐,
개를 처리해라, 버리던가 해라.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순간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어떻게 개를 버리라는 소리를 그렇게 쉽게 하지는지,,,,
그래서 제가 무슨 소리냐,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고문을 봤을 때 그런 일 때문에 문제가 된 집에만 경고를 하고 하는 것
아니냐, 지금까지 2년을 키웠는데 한 번도 그런 소리를 들은 적도 없다. 주변집에서도 한 번도 항의를 받아본 적도 없다.
이 곳에서 2년을 키워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와서 그게 무슨 소리냐,,, 라고 말했지요.
그랬더니 경비아저씨가 민원이 시청에도 들어갔다. 그래서 공고문이 내려온거다.
키울거면 벌금내고 시청에 얘기를 하던가 해라, 그리고 강아지 데리고 엘리베이터 타지 마라.
이러시더군요,,, 저희 집이 6층이지만 실제적으로는 구조상 7층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개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라니,,,
경비아저씨와 더 이상 얘기해봤자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에 슈퍼에 들렀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잘못하면 저희 아가가 피해를 보게 생겼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관리사무소로 내려갔습니다.
경비아저씨와 얘기를 해봐야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관리사무소 직원한테 이게 무슨 소리냐, 2년 동안 난 한 번도 제재를 받은 적이 없으며, 항의를 받아본 적도 없다.
왜 내가 다른 사람 때문에 피해를 봐야하냐, 공고문을 보니 관리사무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하던데, 2년 동안 키우면서
한 번도 그 일에 대해서 말이 없었다면 허가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 허가를 받은 것과 동일한 법적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냐, 2년 동안 단 한번도 말이 없다고 지금와서 이러면 어떻게 하라는 소리냐?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관리사무소 직원이 한다는 말이,,,,
요새 심하게 짖고, 몰지각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
(집 주변에 놀이터가 있는데 그 곳에서 개들이 볼일을 보고 치우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놀이터와 아파트에서 몰지각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시청에도 민원이 들어갔다. 내가 알아보니 강아지를 처리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더라.
보호소에 맡긴다던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ㅁ-;;
순간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어떻게 보호소에 맡기라는 소리를 하는지,,,, 보호소에 맡기면 안락사 될 것이 뻔한데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는지,,,,
머리가 멍해진 다음에는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나더라고요. 그 전까지만 해도 예의를 갖춰서, 저보다 어른이니 대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딴 것들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쪽한테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한테 강아지는 식구다. 어떻게 보호소에 맡기라는 둥, 버리라는 둥 말을 그렇게
쉽게 하냐, 보호소에 맡기라는 것은 그쪽 자식을 고아원에 보내라는 소리하고 똑같다. 지금 말이 되는 소리를 하느냐?
그래서 집에서 나가라는 소리냐,,, 열이 받아서 막 화를 냈지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그런 소리가 아니라는둥,,,
자기들 입장에서는 조용한 집은 개를 키우고 시끄러운 집은 개를 키우지 마라,,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없다.
민원이 들어와서 경비아저씨가 화가 나서 그렇게 말을 한 것이다. 일부 사람들 때문에 그쪽(저)에서 피해를 보는 것이다.
자기들은 뭐 키워라, 키우지 마라 라고 할 수 없다.
어이가 없어서,, ,자기가 보호소에 보내라느니,, 그런 말 한 것은 생각도 안나는지,,,
경비아저씨한테 뒤집어 씌우더군요,,,
솔직히 받아칠 말은 많았지만 더 이상 얘기해봤자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2년 동안 한 번도 제재를 받은 적도, 항의를 받은 적도 없었는데, 이제와서 일부 사람들 때문에 왜 선량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혹시 공동주택(아파트등)에서 거주하시는 분들 이런 문제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만약에 시청에가서 해결을 해야한다면 당장에라도 시청에 찾아가서 따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ㅁ-
전 절대로 저희 아가를 보호소에 보낼 생각도, 버릴 생각도 없습니다.
첫댓글 동물보호법인가?? 아예 그거를 프린트 해다가 보여주심이... 주택 무슨 법만 법이고 동물보호법은 법이 아닌가요. 개를 버리라니
화이팅!!입니다..늘주택가에서만 살아서..저런문제는 정말 생소하네요..버리라니.,..너무한다..ㅠㅠ 그 직원이랑 경비아저씨도 버려버려!!!!
저도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얼마나 방송을 해대고 공고문을 붙이는지 진짜 짜증났었어요. 눈치보여서 산책도 잘 못했는데.. 암튼 짜증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