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천사장 미카엘 인간계에 강림!
“미카엘….”
“아, 주신님?”
“미카엘 이여….”
“왜 부르시는 겁니까, 주신이시여…?”
찰랑찰랑 윤기가 흐르는 은빛 머리카락을 뭉게뭉게 피어오른 하얀 구름위까지 늘여뜨려 놓고,
칠흙같이 검은색 눈은 반짝반짝 빛나는,
그리고 온몸을 모두 순백색으로 치장한, 또 등뒤에서는 흰색의 여섯장의 날게가 빛나는 한 여인이,
궁굼증을 유발하는 주신의 머뭇거리는 목소리에 조금씩 다그쳤다.
“…인간계에 내려가거라….“
“네!?”
“……난 재방송 같은건 없느니라….”
‘재방송이란 말은 또 어디서 주워 들으신거야.’
“왜…인간계에 내려 가라는 것이죠?“
“사방신이 사방굴에서 도망을 갔지 무어냐….”
“참나…이번에도 사방신 때문인가요?”
“녀석들이 그렇지뭐 어쩌겠느냐….”
미카엘은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지 한손을 들어 관자놀이 부근을 꾹꾹 눌렀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살짝 찌푸려져 있었다.
“사방신만 찾아오면 되는 거죠…?”
“그렇다….”
“그럼 꼭 제가 내려갈 필욘 없잖아요?”
“꼭 너야만 한다.”
“아, 왜요!”
미카엘이 자신과 이야기 하는 분이 '주신(主神)'인 것도 잊은 듯 조금씩 흥분하고 있었다.
그녀의 성격은 '대천사장(大天嗣匠)'답지 않게 너무 활발하며 털털하고,
금방금방 열을 받는 성격이였다.
주신은 그런 미카엘의 성격을 알기에 조금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혔다.
“사방신말고 인간계로 도주한녀석이 몇놈 더 있느니라….”
“에…?사방신 말고 또?…누구요?“
“레드드레곤과, 블렉드레곤, 블루드레곤 이다….”
‘레드…블렉…블루……드레곤!?’
드레곤이라는 말에 미카엘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그리고 설마설마 하는 마음에 주신에게 조심스레 물어 온다.
“저어기…주신님….”
“왜그러느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이냐?”
“아,아뇨…그러니까 궁굼한게 있습니다….”
“무엇이냐? 말해 보아라….”
“그, 불루,레드,블렉 드레곤들…혹시 드레곤들의 우두머리 녀석들은 아니…겠죠?”
“아니겠죠가 아니라, 맞다. 그녀석들은 모두 각각
불루드레곤,블렉드레곤,레드드레곤들의 장(匠)이니라.”
‘허허억….’
미카엘은 헛바람을 들이켰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각 드레곤들의 장이 정령계를 이탈하고, 동방(東方)을 수호하는 사방신들이 인간계로 떠났다니?
곧 있으면 정령계는 물론이거니와 동방에 있는 사방신의 수호령들이 크게 한바탕 뒤집어 놀게 뻔했다.
자신들의 주인을 잃은 무리들은 심하게 동요할것이고, 그 동요함의 감정은 노여움으로 봐뀌어,
인간계 또는 신계에게 까지 피해를 줄수가 있었다.
불루,레드,블렉드레곤과 사방신이 인간계에 내려간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아주 신중하며(성격은 영 아니지만;) 자신들의 무리의 우두머리인 많큼 멍청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이 있을 곳을 이탈했다는 것은 문제였다.
“자…어서 내려가거라, 나의 딸, 미카엘여….”
“하…알겠…습니다….“
미카엘은 다시한번 관자놀이 부근을 꾸욱 눌러준뒤 그자리에서 환한 빛을 발산하더니
빛이 사라지자 그녀의 모습도 함께 사라졌다.
주신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그자리에 서서 껄껄껄 웃어 재꼈다.
미카엘….
그녀는 원래 '그녀'가 아닌 '그'였어야만 했다.
하지만, 무슨 기묘한 운명의 장난이였는지 태어날때 사내가 아닌 여자아이로 태어난 것이다.
크면 성별이 돌아오겠거니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녀'였다.
미카엘은 제일 처음으로 태어났을때 부터 150년 전까지는 항상 남성상으로 태어났다.
앞으로도 쭈욱 그랬어야만 했고, 하지만 150년전, 새롭게 태어난 미카엘은 정말 새로웠다.
남성상이 아닌, 여성상이였으니까….
어쨌든, 그런 그녀가 인간계로 강림한다!
“기고한 운명이로고…기고한 운명이야…껄껄껄….“
천계의 창조주인 주신의 신당에 주신의 웃음 소리가 조용하고 낮게 울렸다.
( 글 안에선 당당해 지리라. )-리타브이vV
첫댓글 흥미로워질것같네요. 재밌을것 같아요.
어...? 재밌어요,,ㅋㅋ
와 리타브이님! ㅇ_ㅇ! 오랜만이어요 오랜만! 저 얀비에요!
캬~~ 정말 잼 있어. 언니 소설은 언제나 재미있엉..큭큭.>^<언니 나 모르지? ㅎㅎ 별명을 바꿨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