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펑크의 설명>
Steampunk. 원래 이 단어 자체는 사이버펑크 SF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 당시, 그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띠는 (주로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소설을 쓴 SF작가 K. W. 지터가, 자신의 소설 및 동료작가 팀 파워스, 제임스 블레이록의 소설 들을 가리켜 반농담조로 쓴 말이다. 이후 이 단어의 개념이 확대되어, 지금은 증기기관을 주로 사용했던 유럽의 산업 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한 펑크 장르(이자 SF 장르)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1980년대에 절정에 이르렀던 사이버펑크가 상당히 디스토피아적인데 비해 스팀펑크는 밝고 쾌활하며 코믹한 분위기가 많다. 이는 사이버펑크가 과학기술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대변하는 반면, 스팀펑크의 (일단은) 배경인 19세기 말은 벨 에포크로 불리는, 인류가 과학기술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찬 시기였기 때문이다. 물론 설정이나 디자인부터가 음울할래야 음울하기 어렵기 때문인 측면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드워프, 고블린, 노움 등.
사이버펑크는 근미래를 다루는 SF장르이니 역으로 근과거(?)를 다루는 SF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게 스팀펑크의 출발. 전기 대신 증기기관이 극도로 발달한 패럴렐 월드를 다룬다. 펑크 장르가 늘 그렇듯이 기존 사회의 '타자'를 묘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 도구로 증기기관 시대에 맞지 않는 마법이나 오버 테크놀러지를 사용함으로서 비연대기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크게 보자면 대체역사소설에 들어간다(대체 과학사 소설이니까).
배경은 19세기인데 어쨌거나 SF에 등장할 만한 로봇이나 거대 비행선 등이 오로지 증기기관과 기계장치로만 만들어져서 등장한다. 상당히 고풍스러우면서도 SF스러운 느낌이 살아있어 외국에서는 마니아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집 인테리어를 스팀펑크 풍으로 바꾸거나 사무실 전체를 스팀펑크로 바꾸거나, 가구를 스팀펑크로 바꾸는 사람도 있다. 역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양덕후다.
또 한가지의 특징으로는, 비행은 껌이라는것. 당시 라이트 형제에의한 충격 때문이다. 보통 양력이나 부력을 이용하는 디자인이 많다. 뭔가 덕지덕지 달라붙은, 비행선과 우주선의 중간쯤 되는 것처럼 생긴 기계덩어리가 하늘에 떠 있다면 스팀펑크물이거나, 최소한 어느 정도는 모티브를 차용했다고 볼 수 있다. 프로펠러와 증기만으로 공중항모를 만들어 띄운다.
참고로 가장 대중적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대다수도 스팀펑크다.
판타지에 등장하는 기계나 과학기술도 보면 스팀펑크 스타일인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판타지 자체가 중세 유럽에 기반했기 때문이기도 하고[4], 분위기도 살릴 겸 쌍방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인 듯 하기도 하다.
등장하는 사람들의 복장은 대게 이런 나폴레옹 시대의 복장이거나
아니면, 19세기 산업혁명 시대의 복장인 경우가 많죠.
마을의 배경은 거의 유럽풍 건물들이고
기계 문명,과학기술이 등장한다면 이런 분위기로 표현함.
거대한 기계가 움직이고, 증기를 내뿜고,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등...
하늘을 나는건 기본.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배의 형태가 많음
첫댓글 오옷 저 이런 분위기의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이게 전문용어로 스팀펑크였군요 +_+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ㅎ
이런 거 좋아요 ㅎㅎ
라젠카가 기획 단계에서 이런 느낌이 있어 기대했는데. 당시 제목은 마술피리였던 걸로.
재밌어요 ㅋㅋ 더알려주세요...ㅎㅎ
와 그렇군요!!!!!!!!!!!! 그냥 분위기랑 느낌만 알았었어요
스팀보이생각나네요
곧 나올 바이오쇼크3 인피니트도 이런 느낌이죠
좀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스팀펑크가 그다지 인기가 없는 편이라고 하더군요. 근대화 시대가 다른 나라에겐 기회의 시간이었겠지만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라서 답답한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지인이 말해준 기억이 나네요.
천공의 성 라퓨타가 대표적이죠. 정말 재밋게 봣어요 ㅎㄹㄹ
강철의 연금술사 역시 스팀펑크물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