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두가지 내용인듯합니다.
하나가 그의 심판에게 너무 잦은 어필과 오버액션 등의 좋지 않은 매너이고 다른 하나가 그의 공격이 너무 외곽에 편중되었다는 거인듯 합니다.
그의 매너에 대해선 그리 변명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의 과도한 어필은 분명 줄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이러한 이유로 생긴 좋지 않은 인상 때문에 그의 실력까지 폄하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스러운 정도죠.
그런데 외곽에 대해 편중된 공격옵션과 그의 골밑 장악능력에 대한 비난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그의 골밑 장악능력은 떨어지는 편이 아닙니다.
SK의 게임을 몇경기라도 보신분은 알것입니다.
서장훈은 종종 상대 외국인 센터를 맡고 그의 수비는 다른 외국인 센터에 비해 그리 떨어지지 않는 것을요.
한국 선수중 거의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와 수비에서 1대1 매치업이 되는게 서장훈이죠.
그의 리바운드도 적지 않습니다.
몇일전 어는 분이 10일간의 공격 리바운드 숫자까지 적어가며 공격 리바운드도 크게 부족하지 않음을 보여준적이 있었죠.
그렇다면 이제 외곽에 편중되었다는 그의 공격옵션에 대한 문제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기전까지 서장훈은 한국농구의 골밑에선 정말 절대적이었습니다.
한기범의 신장에 김유택보다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보통 가드들에 비해서 뒤지지 않는 탄력과 현주엽을 제외한다면 역대 최고의 파워를 가지고 있었죠.
정말 어는 팀에 가도 그팀이 당장 우승후보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정도였죠.
연세대의 두번째 우승은 가히 서장훈 혼자 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당시 서장훈의 공격은 골밑을 공략하는 정통 센터였습니다.
다른선수보다 압도적인 힘으로 골밑에서 자리를 확보하고 가드가 넣어주는 패스를 받아먹는 플레이라던지 조금 바깥으로 나와 패스를 받아 포스트업해서 골밑근처까지 밀고온뒤 슛하기등의 정통 센터플레이를 했죠.
그리고 그의 그런 포스트업의 공격은 우리한국농구에서 이제껏 볼수 없었던 화려한것이었습니다.
전희철이나 현주엽보다는 아니었지만 그 큰덩치로 롤턴을 하거나 어설프지만 골대옆으로 건너뛰며 이중동작슛을 하는등의 화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상민 선수와 함께 할때는 공중에서 패스를 잡아 바로 던지는 슛도 상당히 자주 구사했었죠.
모두 지금까지 한국의 센터들에게선 볼수 없었던 플레이였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만나고 어떻게 되었습니까?
첫해 상당히 버벅였죠.
뭐 그래도 한국선수치곤 상당히 좋은 기록이긴 했지만 절대 도미네이트한 선수는 아니었죠.
결국 그정도의 힘과 그정도의 신장을 가지고는 흑인들과의 골밑 다툼에서 이겨낼수가 없었던 겁니다.
훨씬 작은 선수들이었습에도 말이죠.
이건 단순한 연습가지고 될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중국은 이제 탈아시아에 성공해 세계8위안에 든다고 합니다.
그럼 그들이 자랑하는 트윈타워가 동구권의 강팀과의 경기에서 포스트업 플레이를 할까요?
아닙니다. 그들이 그런팀을 상대로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포인트가드를 제외한 전선수가 2미터 정도의 장신이며 원활한 패싱능력이 있고 거기에 미들점퍼 능력이 우수하다는데 있습니다.
즉 빠르고 원활한 패스속에서 슛을 던질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에이은 매우 정확한 미들슛이 그들의 공격이 주루트이죠.
지난 아시아 대회에서도 그들의 3점슛확률은 참가국중 1위였습니다.
중국은 야오밍이 벤치에 있을땐 전 선수가 3점슛이 공격옵션입니다.
물론 트윈타워의 골밑에서의 중량감을 무시할순없습니다.
그 둘이 없었다면 그들의 숙원이었던 탈아는 쉽지 않았슬테니까요.
하지만 그 트윈타워의 골밑의 중량감은 공격옵션으로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동아시아 국가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골밑수비가 가능해진 것이 그둘을 통해얻은겁니다.
왕쯔쯔도 동구권과의 게임에서 제1옵션은 미들점퍼입니다.
이렇게 장황하게 중국얘기를 하는 이윤 이겁니다.
결국 황인종은 신체적 한계로 절대 정통 골밑 플레이로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수 없다는 겁니다.
프로농구 초기에 서장훈이 골밑플레이를 할때와 미들점퍼라는 공격옵션을 들고왔을때의 팀의 성적과 그 자신의 stats를 봐도 무엇이 황인종에게 가능성있는 공격루트있지 알수있죠.
그리고 오펜스리바운드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서장훈이 골밑플레이를 한다고해도 비아시아권 국가와의 게임에서 공격리바운드를 잡는다는건 거희 불가능합니다.
중국팀도 서장훈보다 10~20센티가 더큰 트윈타워가지고도 동구권과의 경기에서 공격리바운드는 거희 잡아내지 못합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서장훈 선수보다 20센티가 큰 선수가 버티고 있는 골밑에서의 공격을 한다는 것은 무모한 플레이입니다.
신장이 크다보니 민첩하지 못한것을 이용해 외곽으로 끌어내 미들점퍼를 날리고 가까이 붙으며 페넨트레이션을 시도하는 그런 플레이가 훨씬 가능성있는 좋은 플레이죠.
동아시아권 인종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이런 신체적 한계를 나름대로 극복한 중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장신선수의 미들점퍼는 가장 가능성있는 공격옵션입니다.
그리고 왕쯔쯔와 함께 트윈타워를 이루고 있는 야오밍이 들어있는 중국의 프로팀과 삼성썬더스가 작년엔가 있었던 국제대회에서 삼성이 이겼다고 하더군요.
경기를 보지 않아 잘모르겠지만 삼성이 어떻게 2미터30의 장신이 버티고 있는 팀을 이겼을까요?
아마도 호프와 맥클레리의 활약이었을껍니다.
호프가 효과적으로 골밑을 사수하고 맥클레리가 게임을 이끌었겠죠.
한국에 와있는 외국인 선수들....우습게 볼게 아닙니다.
비록 미국 NBA에 비하면 보잘것 없을지 모르지만 아시아권의 선수들과는 레벨이 다릅니다. 기초 신체 능력에서 말이죠.
그리고 중국과의 경기에서 그나마 수비를 해주는 선순 서장훈 뿐입니다.
계속해서 서장훈 글만 쓰는군요.
개인적으로론 동양의 팬이지만 어쩌다보니 계속 서장훈 옹호하는 글만 쓰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