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슈퍼 7 콘서트가 취소되고나서 적었던 글때문에 분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지나서보니 댓글이 100개가 훌쩍 넘었더군요.
슈퍼 7 콘서트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름의 의문과 아쉬운 점 같은게 생겼지만 어디가서 얘기하거나 글을 올리거나한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여기에 적은 글이 처음이예요.
당연히 '아 왜 돈을 받아.. 공짜로 해야지'같은건 생각조차 해본적 없고요.
(나름 적은 돈이나마 월급이라는 것을 받고 있고 그보다 더 비싼 공연도 여러번 다녀올 정도의 여유는 있는 사람입니다.)
한 2일동안 '거지근성이네' '잘해주니까 권리인줄 아네'같은 댓글을 수십개 보고나서 진짜 화나고 무섭더군요.
비록 글쓸 자격을 얻은지 얼마 안된 몇년째 눈팅회원이었지만 몇년간 농구 얘기 보러 카페를 들락거리면서 생긴 애정이 한번에 떨어져나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마지막으로나마 사과든 변명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slut walk'라는 사회 운동이 있었습니다
'옷을 야하게 입는다고 해서 절대로 성범죄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성범죄의 대부분은 면식범에게, 계획적으로 발생하기때문에 복장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그 주장이었죠.
하지만 '위험하니까 밤에 늦게 다니지말아라', '너무 짧은 옷차림으로는 다니지말아라'하는 어른들의 말씀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모두 '니가 그렇게 입고다니니까 그런 일을 당한거다'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마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치에 대해서는 반대급부를 얻는 세력이 명확하기때문에 진영논리를 펴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 무도 콘서트건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도 콘서트를 취소시킨 악플러들과 마찬가지다'라는 편가르기가 이루어지는 것이 너무도 의아했습니다.
먼저 글에서 제가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그런 동일범 취급에 대해서 저의 의견은 이러이러하니 그들과 다르다는 얘기를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았던 때문이예요.
반대 의견을 무시해서가 아니고요.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무한도전도 김재철과 방문진이라는 반대 수혜자가 있었더군요.
하지만 '왜 여권이 더 더러운데 야권을 공격해서 저들에게 이득이 되게 하느냐' 하는 의견이 김용민과 4.11총선 완패를 낳았듯 이번 무도콘서트도 강행되어 더 큰 구설수가 되었다면 오히려 방문진과 김재철 일당에게 더 좋은 빌미를 주었지 않았을까요?
오히려 방법과 시점이 적절해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이라도 중단한 것이 오히려 방송이 중단될 빌미를 차단하는 길이었을 수는 없을까요?
한쪽으로만 일방적으로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은 충분히 문제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야당이야 우리가 오점을 숨기지 않으면 여당을 이길 수 없는 차악, 무능력 집단이지만 무도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아무리 비스게가 수많은 어그로꾼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온 곳이라고 해도 정당한 의견 제시까지 소수라고 해서 매도한다면 그건 옳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몇몇 사람이 무도 콘서트에 조금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해서 무도가 없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니예요..
제가 무도 콘서트를 부정적으로 보게 된 '보답'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팬들이 좋아하는 그들의 모습을 지속해주는 것이라는 것에는 다들 동의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첫번째는 팬들이 그런 그들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것일거고요.
아무리 가수가 노래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도 그걸 대중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할 수 없죠.
가수와 영화배우, 무한도전팀은 바로 여기서 차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가수들이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는 어쩌다 한번 찾아오는 예능출연, 음악 순위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음반과 콘서트밖에는 없습니다.
더구나 자기들이 하고싶은 것을 하고 진솔한 모습을 전부 보여줄 수 있도록 허락되는 무대는 오직 콘서트뿐이죠.
영화배우 또한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역시 필름속이고요.
하지만 무도는 다릅니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낸 광고료를 바탕으로 자기들이 하고싶은걸 맘대로 하도록 주어진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의 1시간 반이 있죠.
그리고 그들은 그 시간을 본인들의 공연시간으로 사용하는 만큼의 출연료를 받습니다.
또한 그들이 무엇을 하든 앞뒤로 길게 붙어있는 광고를 봐가면서 애정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시청자들이 있어요.
가수들의 보답이 유료이고 소수에게만 공개된 콘서트임에도 인정받는 것은 그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무도 콘서트가 과연 그런가요?
최대한 많은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가요?
별개로 개최되는 콘서트가 방송에서의 그것보다 이윤이 훨씬 더 크니까 그렇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선택또한 비판받을 이유는 없죠.
하지만 그건 적어도 팬들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이 우선이 된 것이 아닌가요?
그들이 진정 원했던 것이 무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었다면 지금까지처럼 무도 방송내의 콘서트 형식을 취했어야합니다.
광고만으로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혹은 이익이 덜 남기때문에 유료관객을 받는다 해도 방송으로도 볼 수 있게 했어야 했죠.
그렇지 않을거면 아예 무도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리쌍콘서트 with무한도전 멤버들'과 같은 식으로 진행했어야 맞지 않을까요.
또 무도와 별개라고 하면서도 콘서트 티저를 무도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여러 기사를 통해 자의든 타의든 무도와의 연관성을 홍보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무한도전을 홍보 수단으로 삼고, 무한도전 내에서 생겨난 콘텐츠와 캐릭터, 스토리들이 주가 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공연을 방송이 아닌 비공개 유료 콘서트라는 이유때문에 볼 수 없게 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그룹의 시청자들에게 권리의 침해 아닐까요?
직접 만나보고 싶은 팬들의 숫자도 매우 많지만 현실적으로 한번의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관객의 수는 많아야 몇만 단위지만 방송이 된다면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을 만날 수 있는 팬의 수는 수십, 수백만 단위가 되잖아요.
여기까지가 제 '개인적인' 반대의견입니다. 긴 글이라 죄송해요.
문제가 되었던 수많은 악플러들이나 다른 반대자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질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지난번에 적은 글 처럼 그냥 제 개인적인 반대 이유를 적었어요.
다시한번 지난번 글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혼자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수많은 말들에 일일이 반응을 하려니 감정적으로 흥분했어요.
게다가 하지도 않은 얘기를 가지고 인신 공격에 가까운 댓글을 받을땐 화가 난 것도 사실이예요.
읽고나서도 납득이 안되거나 '거지근성 포장하려고 애쓰네'하실 분들은 그냥 넘어가주시길 부탁드려요.
상대방의 진심을 자기 마음대로 왜곡해서 상처를 준다면 그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려는 개리를 돈만아는 사람으로 만든 악플러와 똑같은 일이잖아요.
제가 설령 그 악플러와 동일인물이라고 해도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카페에 글이나 댓글은 안적을 생각이예요. 탈퇴까지 하면 다른데선 농구글 읽을 데가 없어서요 ㅠ
다만 제 답변이 필요해보이는 댓글에는 대답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운영진이 보기에 또 문제가 될 것 같다 싶으시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도 멤버들이 모여서 혹은 각자 수익사업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나요?
무도내 캐릭터를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용하지 않는 멤버들이 없고, 또 많은 멤버들이 자기만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이런 문제가 생긴건 단순히 그들이 무도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수익을 얻으려고 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자꾸 예능프로인데 사람들이 너무 큰 도덕적 완벽함을 요구하고 좀 더 의미함축적이길 바라고 상징이 되길 바라는거 같아요. 뭐..인기있는 프로그램의 숙명이겠지만... 숨막히네요.
사실 무도는 그것을 타 프로와의 차별성으로 두고 인기를 끌어온 것도 맞는 말이니까요.
착한 예능이라는 말이 처음 무도의 인기를 설명하는 말이었죠.
본인들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네. 착한 예능이라는 컨셉이 박히긴 했죠. 그런데 사익추구를 한다고 해서 게다가 좀 더 많은 팬들을 배려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렇게 문제제기를 해야하나요? 그사람들이 다른 프로그램에는 어떤 잣대를 들이댈지 궁금하네요. 게다가 얼만큼 배려를 해야한다느건지... 무도7인이 뭐 하려면 콘서트 못오는 사람들 배려해서 방송도 잡아야하고 티켓가격도 낮춰야하고....무도라서 요구하는게 너무 많아요..
차별화된 예능을 추구해오면서 쌓아온 이미지가 이런때에는 자기 발목을 붙잡는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그게 무한도전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원동력인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멤버들도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 공연을 포기한 것일테고요.
차별성을두고인기를끌어온게맞는말인가요꼭 전아닙니다 그냥재밌어서 본것입니다 그들이 공익성을가져서인기를얻었는가 그점또한아닙니다 중간에 공익성을가진 프로젝트를 하긴했죠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재밌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보는것이지 무도가 착한예능 공익적예능이라 많은이들이 지지하고열광하는것은아닙니다 다시말하지만 지금무도가폐지가되어도 아쉽다정도의 반응이지 일부 몇백 몇천정도는 시위를설사할수도있겠죠 그렇지만그들이 무도를 지탱하는전부라는말은아니라는겁니다 차별성이아닙니다 재미있는예능프로인데 좋은일도하는 한다 그정도이상이하도아닙니다 무도시청자중 오타쿠는 일부란뜻이고 그들이 무도에 환상을갖는
것입니다 그점을좀 제발 무한도전 김태호피디든 무도멤버들이건같에 인지를좀해줬으면하는바램입니다
이번 일이 무도팬 중에 그런 의미부여를 해온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도 굳이 무도라면 돈도 버는 족족 기부해야하고 선행해야하고 공익적인 일만 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공연이 취소될 정도로 많다는 건 놀랄 일이었죠.
얼마나많았나요?? 제가본기사중많아야 1000건이상댓글이달린기사정도본것같네요 왜이렇게 쪼는지모르겠네요 정말이해가안갑니다 그래서더 무도멤버나 이나라연예인들이 이해가안가네요 ㅎㅎ 누가봐도명백한 잘못을했다면 이를테면음주를 하거나 마약을하거나 범법행위를하고 기사가나고 댓글이달리면 이해나하겠네요 이건뭐 참 ㅎㅎ 볼수록이해가더안돼니......
전혀 어떤점이 문제인가 찾아봐도 문제란것은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글쓴분의 시각으로 바라보려 한다면 하신말씀과 의견도 어느정도는 이해합니다
글쓴분 의견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고 글쓴분께 뭐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단, 개념없는 악플러들 때문에 우리같은 제3자들이 싸우는 지금의 상황이 저는 그저 안타깝네요. 크게 보면 님이나 여기 계신 분들이나 입장은 비슷한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