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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새를 찾아서(39)...유리딱새
난
유리딱새라고 하지. 난 새들 중에 가장 이쁜 새야. 구럼 사람 중에 가장 젤로 이쁜 사람은? 향숙이? 분위기 다운되면 다시 돌아온다!!! 옥이?
하모! 하모!
1.개요
유리딱새는 지빠귀과에 속한다(엘지상록도감). 지빠귀과의 딱새류는 쇠유리새(큰유리새는 딱새과이다), 검은머리딱새, 딱새, 검은딱새 등이 있다. 딱새가 딱새과가 아니고 지빠귀과라는 사실이 의외이다. 이 원인은 일본의 ‘히다키’를 ‘딱새’로 번역하여 분류하다 보니 일어난 일인듯하다(딱새는 죠비(히)다키이므로 엄밀히 히다키는 딱새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이름짓다보니 딱새가 딱새과에 들어가지 않고 지빠귀과에 들어가는 희한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라고 생각한다. 결국 딱새과는 앙꼬(딱새)없는 찐빵이 되어버렸다.
봄비가
촉촉이 나를 적실 때, 내 마음도 촉촉이 비에 젖는구나.
2.생태
유리딱새는 수컷 성조의 상면에 유리 색이 아름다운 작은 새이다. 주로 여름에는 고랭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새이다. 4월 상순에서 중순에 걸쳐서 다른 새보다도 보름에서 한달 정도 빠르게 번식지에 나타난다. 처음 오는 것은 수컷이고 나무에서 지저귀기 시작한다. 이 때는 유리딱새 먹이가 되는 곤충이 적고 눈이 내리기도 하는 혹독한 시기이지만 수컷은 나무껍질 속의 월동하는 곤충을 찾는 한편 영역을 둘러싸고 다른 수컷과 싸운다. 번식기가 다가오면 수컷의 깃색에는 두가지 타입이 나타난다. 우선 머리에서 등 날개 대부분이 청색인 멋있는 수컷, 다른 한가지 타입은 전체로서는 암컷과 많이 닮았으나 날개의 일부에 푸른 끼를 띤 날개를 가진 수수한 수컷이다. 후자의 수수한 수컷은 젊은 개체이다. 태어난 해의 가을에 깃갈이를 하여 이 모습이 된 수컷은 암컷과 많이 닯은 모습으로 최초의 겨울을 보내고 그 대로 최초의 번식기를 이 상태의 깃모양으로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가을의 깃갈이에서 푸른 깃털로 갈아입고 전자의 푸른 타입의 수컷으로 모습으로 바뀐다고 생각된다.
암수가 다른 깃색을 가진 종 중에서 유리딱새처럼 수컷이 최초의 번식기를 보다 연령이 많은 수컷과는 아주 다른 모습으로 맞이하는 종은 참새목의 조류 중에서는 의외로 종류가 적다. 다른 참새목에서는 최초의 번식기에도 연령이 높은 개체와 같은 깃색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왜 유리딱새처럼 암컷과 많이 닯은 수수한 모습으로 번식기를 맞이하는 종이 있는 것일까.
이와 같은 특징이 왜 자연 도태되고, 유지되어온 것인가에 대해서 연구자들 사이에는 몇가지의 가설을 주장하고 있다.
우선 번식할 가능성이 낮은 최초의 번식기를 눈에 띠지 않는 수수한 모습으로 지내는 것으로 포식자나 경쟁자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젊은 수컷은 쌍 상대를 만나지 못하고 최초의 번식지를 무료하게 보낼 가능성이 높으므로 될 수 있는 한 불이익 받는 것을 피하고 다음 해 이후를 준비할 것이다.
또한 ‘수컷 의태(擬態)설’이라는 가설이 있다. 이것은 암컷과 닮은 것으로 다른 수컷을 속이고 영역을 침범해서 그기서 먹이를 얻기도 하고 암컷과 교미하기도 한다는 가설이다. 즉 젊은 수컷은 암컷 모습으로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수컷보다 약간 늦게 번식지로 온 암컷은 수컷의 영역 내에 정착하고 빠른 것은 중순에 둥지꾸리기를 개시한다. 둥지만들기는 암컷만 한다. 이끼가 나 있는 지면에 작은 빈구석 속에 주로 작은 가지나 이끼류 등을 쌓아올려 접시형의 둥지를 만든다. 알이 산란되고 포란이 시작되면 수컷은 거의 눈에 띠지 않게 된다. 포란도 역시 암컷이 한다.
알이 부화되면 어미는 둘이서 먹이를 운반한다. 먹이는 주로 나방의 유충 등의 곤충, 거미, 노래기 등으로 어미는 수풀 내 지상 부근에서 이동하면서 먹이를 찾고 약간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먹이를 잡는 일이 많다.
둥지내 새끼가 성장함에 따라 새끼를 잡아먹는 동물이나 인간이 접근하면 암수 모두 ‘힛힛’ ‘쿳쿳’ 소리를 내면서 주의를 날면서 경계한다. 경계시는 옆구리 등색(橙色)의 깃을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 포란이 시작된지 딱 한달이 지나면 갈색에 밝은 반점이 있는 깃색을 가진 새끼의 모습이 보인다. 둥지서기를 한 새끼도 꼬리깃의 테두리와 허리가 파랗다.
번식을 끝낸 유리딱새는 9월 하순 경에는 번식지에서 사라지고 따뜻한 곳으로 가서 월동한다. 월동지에서는 약간 어두운 저목 수풀 등에서 단독으로 영역을 꾸리고 곤충류나 작은 나무 열매 등을 먹으면서 생활한다. 겨울 기간에는 비교적 경계심이 없어 사람이 가까이 가도 거의 신경쓰지 않는 개체도 가끔씩 보인다.
나레이션
유조 또는 표조(漂鳥)로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에 분포하는 유리딱새는 주로 아고산대 침엽수림에 번식합니다. 암컷의 윗면은 올리브색으로 옆구리에 오렌지색의 얼룩이 보이고 쇠유리새의 암컷과 식별됩니다.
첫댓글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또 어디로 가셨나 했더니 "유리딱새"를 찍고 오셨군요! 멋지게 잘 찍으셨습니다. ^^ 저는 오늘 흰배지빠귀 둥지 하나 발견해 놓고 왔답니다. ^^
흰배지빠귀 둥지까지.. 신혼방 엿보시면 안되요..
역시 사진이 일품이군요.. 빗방울과 유리딱새가 같이 있으니깐 분위기있네요
모선생님 쉬~~~~~~~~ 박아무개 선생님 또 달려가십니다
박선생님께서 내려오시면 산에 둥지가 있는데, 박선생님을 낙동강 백사장으로 모시고 가서 둥지를 찾는 척하면서 뺑뺑이를 돌리면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