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날
옥봉초등학교 운동장엔 삶이 부쩍 댄다
여기 저기 쥐불놀이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
연날리기에, 투호놀이 널뛰기까지
사람들은 저마다 한 가지 소원을 달집에 달아 놉니다
쌀쌀한 날씨 아랑곳 않고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어른들도 옛 어린 시절로 돌아가 뛰놉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북적거림이다
나도 어린 시절 집앞 야트막한 산등서이에 올라 달을 보며
쥐불을 돌리고 아래 신작로를 향햐 던지곤 했었다
어딘선가 콩까는 소리(같이 간 형님은 꽹과리 소리가 콩까 콩까 하는소리로 들렸단다)가 들려오고
장구와 징, 북이 한데 어울려 소리를 모은다
사람들도 어깨를 들썩거리며 하늘 소리에 어울린다
달집에 불을 붙이자 달려드는 소리는
폭포수처럼 밀려와 가슴 바닥에 깔린 무언가를 들어내 뱉어내게 한다
달집은 여전히 기세좋게 타오르고
그 불은 자꾸 가슴에서 달아오른다
* 그날 쥐불놀이에 열심이단 가족은 끝날때 까지 쥐불만 지키고 잇엇음... ㅋㅋㅋㅋ(회장님 가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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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이 탄다
바다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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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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