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또 감사...
어느 시골 성당에서 가뭄이 심해서 농사를 망치게 되자, 비를 달라는 기우제 미사를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한 아이가 자기도 미사에 참례하러 가겠노라고 그 부모에게 졸라댑니다.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부모가 같이 갈 것을 허락하자 아이는 우산을 챙겨 들고 나서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그 모습을 바라본 부모가 한마디 했습니다.
“아니, 비도 안 오는데 우산을 무엇 때문에 가져가니?”
그리고 기우제를 미사를 잘 봉헌하고 나니까 미사 엄청나게 쏟아지는 것입니다.
그때 아이는 우산을 펴서 부모님에게 너무도 당연한 듯이 대답합니다.
“비를 달라고 기도하면 비가 올 것이 아니에요? 그럼 우리가 집으로 돌아올 때는 우산이 필요하잖아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산을 옮기는 믿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즉, “하느님을 믿어라.”라는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유언처럼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을 때도
만일 우리에게 믿음만 있다면, 예수님께서 마치 우리 곁에 계신 것처럼 우리는 얼마든지 잘할 수 있겠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향한 믿음은 “삶을 옮길 수 있는 믿음이다.”라는 것입니다.
“산을 옮기는 일”은 우리가 할 수도 없고, 옮겨볼 용기도 없다고 말하지만,
‘믿음은 우리에게 물러서지 말고 한번 해보라.’라고 말합니다.
시편 18장 30절 말씀입니다.
“정녕 당신의 도우심으로 제가 무리(원수들) 속에 뛰어들고 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성벽을 뛰어넘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힘으로 무리 속에 뛰어든다는 것도, 나의 힘으로 성벽을 넘는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서 함께하심을 믿을 때 무리 속에 뛰어들고, 성벽을 뛰어넘을 힘과 용기가 생기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저희가 길을 걷다가 앞에 높은 산(고통, 실패, 중병)이 버티고 있을 때,
그리고 산을 넘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 산이 너무 높다고 생각될 때,
그냥 주저앉아 버리지 말고 하느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그 산을 바다에 던져버리도록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면” 고운님들은 과연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요즘 병원에서 우울증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치료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감사 치료법”이라고 합니다.
환자들에게 자신의 삶에서 감사한 일들을 찾아내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예) 어떤 군인이 전쟁터에서 돌아와 스트레스 때문에 전신 마비가 되어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때 의사가 그에게 “매일 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만 번씩 하세요.”라는 처방을 내렸습니다.
그는 침대에 누운 채로 매일 밤 계속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계속하였습니다.
즉, 감사가 그 환자의 몸에 배어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두 개의 감을 사와 “아버지, 감을 잡수세요.”라고 말했는데,
그때 아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는데 신기하게도 손이 움직였고,
차츰 뻣뻣하게 굳어져 있었던 목도 움직여지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하던 감사가 실제 감사가 되었고, 자신의 병도 깨끗이 낫게 하였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매일 ‘비타민’이나 ‘감기약’이 아니라 ‘감사 약’을 먹어야 합니다.
이제 고운님들에게 만사가 형통하고 치유와 회복하는 약을 처방합니다.
“감사하세요. 감사하세요. 감사하세요.”
저 두레박 사제도 감사를 외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간호하는 고운님들,
간호하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고운님들이 이미 받는 줄로 믿고 기도하면서 감사가 넘치고, 기쁨이 넘치고,
그리고 말씀을 듣고, 성체를 모시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