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남자아이, 미국에서 면역치료 받은지 1.5개월 됩니다.
수치가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만, 혈소판은 6월 9일 이후로 수혈이 없습니다.
이전의 데이터를 보면 6월 13일이 혈소판 수혈 예정이였는데, 갑자기 증가해서 의사도 저희도 깜짝 놀랬습니다.
아직은 많이 낮은 수치이지만 백혈구, 호중구, 혈소판이 아주 조금씩 오르고 있고, 의사도 콩그레이츄레이션 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면역치료 직후에 백혈구와 호중구가 각각 3.8과 1300까지 많이 올랐다가 1.1(백), 100(호중구)까지 2주만에 급락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아직은 축배를 들기에는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이상한 점은 치료후에 혈소판이 가장 늦게 오른다고 했는데, 저희는 레볼레이드(프로막타 37.5 mg/day, 아이 몸무게 37 kg)를 복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혈소판이 가장 먼저 오르네요. 의사도 레볼레이드를 사용해서 좋은 경험을 못했었는지 이런경우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 며칠 전부터 속이 메스껍다고 하면서 구토를 시작했습니다.
주로 오전이 많이 메스껍다고 하고요 저녁은 비교적 괜찮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히 따뜻한 욕조에서 반신욕을 해서 기분전환을 하고, 속이 메스꺼울때 레몬-라임맛의 게토레이를 아주 조금 마십니다. 와이프가 아이를 보더니 자기 임신때 입덧 하던것 같다고 하네요.
오늘 내원때 의사와 상의해서 Ondansetron ODT 4 mg (Zofran, 조프란)을 처방 받았습니다.
의사도 면역치료 후에 구토가 없다가 1-2달 뒤에 이렇게 구토를 시작하는 것도 처음 본다고 하네요.
구토를 하는 패턴을 보면 3일전에 가장 심했다가 날이 지날수록 구토를 하는 횟수와 정도가 약해지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균에 감염된것이 아닐까 라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오늘 내원에서의 수치는 아래와 같았고, 오늘은 빨간피만 수혈 하고 왔습니다. 보통 헤모는 2-3주에 한번씩 수혈을 했었기 때문에 당분간 수혈이 없을것이라는 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지네요. 그리고 주 2회 내원이였는데, 이번주 부터 주 1회로 줄었습니다.
헤모 7 (정상수치 약 11-14)
백 1.84 (정상수치 약 4.3-11)
혈소판 29 (정상수치 약 200-370)
호중구 530 (정상수치 약 1600-7600)
아~그리고
매일 오후 2-3시, 배가 고파질때쯤 ABC+O주스를 갈아서 가족 모두 마십니다. 요 며칠 구토를 해서 못 마셨지만요..
O는 물대신 오렌지 주스입니다. 당근과 비트의 비린내를 잡아주더라구요.
그리고, 의사와 상의해서 코스트코에 판매하는 어린이용 멀티비타민 구미젤리도 먹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타민 B12도 들어있더라구요.
첫댓글 아드님이 약물에 수치 반응 계속 있어서 완취로 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아 다행입니다. 외국이라서 재빈 환자가 한국보다는 적을텐데도, 적절한 치료를 잘 받을수 있어서요.
앞으로도 더욱 수치가 좋아지길 바랍니다. 그렇게 될것이고요.
아이가 덜 고생하고 빨리 차도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반응이 늦다는 혈소판이 상승세라니 좋은소식이네요! 구토 반응은 언능 쾌차하기를 바라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