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능스님 아침산책💌
🔊.괴로운 상황을 느긋하게 즐기라(1) / 법상스님
삶은 언제나 불확실하다.
내 삶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늘 불안정하고, 불안하며,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삶은 아름답다.
삶이 안전하고 확실하게 정해져 있고, 안정적인 분명한 미래가 보장되어 있다면 그 삶은 얼마나 생기를 잃고 말 것인가.
그런 삶은 언뜻 보기에는 안정되어 보이고 행복해 보이겠지만 그런 삶을 사는 자는 나약하고 속박되어 있으며 틀에 박혀 있고 생기가 없다. 모든 것이 정해져 있고, 그것도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다면
거기에 나만의 자유의지를 펼칠 공간이 없다.
확실한 삶에 틀어박히고 구속된 채 자유를 잃고 해맬 수 밖에 없다.
그런 삶은 얼마나 희뿌옇고 재미가 없는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한 달 뒤, 일 년 뒤, 십년 뒤 머언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면 그것처럼 따분하고 기계적인 밍숭맹숭한 삶이 또 있을까.
그것은 삶이 아니다.
그저 기계의 움직임일 뿐.
그것이 아무리 부유한 미래일지라도 그것은 구속이요 속박이다.
돈과 재물로 가득 찬 부유한 노후라고 할지라도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그런 삶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런 삶에 지쳐 미쳐버릴 지도 모른다.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고, 노후를 준비하려 들지 말라.
내 삶의 미래며 노후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가장 분명하고 알찬 미래며 노후준비는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주어진 삶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살아내는 일이다.
노후자금을 은행에 넣어두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이 순간의 깨어있는 삶으로써 시공의 법계에 무량한 공덕을 저축하는 일이다.
삶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불안정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단 한순간의 미래도 보장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변하기 때문에 경이롭다.
우리는 그 불확실한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그 흐름에 나를 얹어 놓은 채 다만 따라 흐를 수 있을 뿐이다.
물론 불확실하고 정해진 바가 없다면 불안할 수는 있다.
그러나 불안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 삶에서 때때로 마주하게 될 혼란과 위험을 거부하지 말라.
삶이라는 것은 우리 생각처럼 그렇게 좋은 일만 일어나는 곳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일만 일어나는 곳이 아니다.
원하는대로 다 하며 살 수 있는 사람도 없고 그런 삶도 없다.
좋은 일만 일어나며, 원하는 대로 다 하고 살 수 있는 인생이 있다면 그 인생처럼 따분하고 심심하며 불행한 삶은 없을 것이다.
그런 삶에는 생기가 없고 지혜가 없으며 자유가 없다.(계속)
괴로운 상황을 느긋하게 즐기라(1) / 법상스님
나무아미타불🙏🙏🙏
해능 합장😊
💎오늘의 명언💎
"버터빵 한 조각"
스페인에 있는 발렌시아 근교에서 딸기를 따고 있던 어떤 남자에게 한 마리의 개가 달려와서 그의 주위를 맴돌며 방해를 했습니다.
결국 그 개의 이상한 몸짓에
눈치를 챈 그는 개의 뒤를 쫓았습니다.
개는 곧장 철도로 달려갔습니다.
거기에는 아홉 살 난 소녀가
발이 선로에 꼭 끼어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달려온 그 남자가 소녀의 발을
빼려고 애를 썼지만 헛수고였습니다.
그때 기차가 돌진해 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남자는 기차를 향해 손짓을 하며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마침내 기관사가 알아차리고
기차를 세웠고 그 남자는 소녀의 발을 빼내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소녀는 발이 선로에 끼이기 전에
버터 빵을 이 떠돌이 개와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개는 감사의 표시로
소녀의 생명을 구해 줬던 것입니다.
💕. 광명진언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 타야훔.
(3설. 시간날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