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탁구 대회를 보다보면, 출전 쿼터(Quota)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출전 쿼터제라는 것은 말그대로, 총 엔트리에 상관없이 해당 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 최대 인원수를 제한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올림픽 탁구 경기에서는 총 엔트리는 3명이지만 개인단식에는 국가별로 단2명의 선수만이 출전할 수가 있습니다.
이 것도 2008년 베이징(Beijing) 올림픽까지는 개인단식에 3명의 선수가 출전 가능했지만, 지난해 런던(London) 올림픽부터는 한 명이 더 줄어 2명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럼 올림픽 개인단식에 출전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 3명에서 2명으로 바뀐 것이 경기 결과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물론, 남녀개인단식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은 예외없이 중국 선수들이 모두 차지하게 되었지만, 적어도 3명의 선수가 올라가는 개인단식 시상대에 중국이 아닌 넌차이니즈(Non Chinese) 선수도 한 명 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중국 선수들의 참가 인원 자체가 넌차이니즈 선수들에게는 최종 성적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총7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선수권대회나 보통 6명 정도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중국 오픈 대회는 넌차이니즈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기 가장 힘든 대회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9명의 선수들 중에 대한항공의 석하정(Seok Hajung,세계18위)과 포스코에너지의 전지희(Jeon Jihee,세계30위)만이 본선 시드를 받아 개인단식 본선에 직행을 했고, 그룹별예선에는 총7명의 선수들이 참가를 했습니다. 이 중에 KGC인삼공사의 김정훈(Kim Junghoon,세계90위), 강동수, 삼성생명의 김민경(Kim Mingyung,세계237위)등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세 선수 모두 개인단식 본선1라운드 첫 경기에서 탈락을 하면서, 2라운드에는 기존에 본선 시드를 받고 출전한 석하정, 전지희만이 진출을 하게 되었습니다.